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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충재에게 언제부터 혜성을 좋아했느냐고 묻는다면 아마 쉽게 답하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잠시 고민한 뒤에 이렇게 답하리라. 첫눈에 반했다고. 무용과 건물과 교양동은 캠퍼스 끝과 끝에 위치했다. 하나뿐인 교양 수업의 직전 수업 교수님은 강의 시간을 꽉꽉 채우다 못해 최소 3분은 더 넘기시는 분이었기에, 충재는 전공 수업이 끝나자마자 교양동이 있는 언덕을...
<신화 속의 플라토닉 러브와 에로티시즘> 강의실 앞을 꽉 채운 스크린 속 PPT 상단에 강의의 이름이 크게 쓰여 있다. 적당한 뒤쪽, 적당한 사이드에 앉은 혜성은 오른손으로 모나미 흑색 볼펜을 빙빙 돌리며 멍하니 PPT를 응시했다. 점심시간이 지난 뒤 햇살이 잘 들어오는 강의실에서 노교수가 진행하는 강의식 교양 수업. 졸거나, 졸지 않기 위해 딴...
쿠댠 님, 쥬나 님
좁은 방 안이 땀 냄새와 정액 냄새로 진동을 했다. 엎드린 채 시트를 그러쥐고서 숨을 고르던 혜성은 침대 스프링이 흔들리는 느낌에 슬쩍 고개를 돌렸다. 남자는 창을 열고 아무렇게나 벗어둔 코트를 주워 담배를 꺼내 물었다. 훅 들어오는 바람에 혜성은 몸을 떨며 다시 베개로 얼굴을 묻었다. 지포 라이터 소리가 혜성의 귓가를 긁었다. 신경질적으로 다시 고개를 돌...
1.혜성은 얇은 유릿장같은 남자였다.유릿장이라 속이 잘 들여다 보이는 것은 물론, 티끌도 태가 잘 나지 않았다. 흠집인가 의심할라치면 유리 너머로 투영되는 온갖 것들이 정혁의 눈을 어지럽혔다. 신혜성의 취향, 상황, 주변 사람들, 그리고 아주 종종은 도를 넘은 제 마음이 유리에 손자국을 찍었다. 손이 댈만큼 뜨겁다가도, 살점이 베일만큼 차가워 지는 것을 반...
1.수업을 하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기분도 몸도 마이너스 무한대로 향하는 날. 그런 날은 학생을 앞에 놓고도 허공에 날아다니는 먼지를 보느라 말이 꼬인다. 선생 맘도 모르는 야속한 학생들은 선생의 집중력이 흩트러진 틈을 놓치지 않는다. 그런 날이 분명히 있다. 선생이 그러면 어떡하냐니. 여러분 마음 속에도 멍 하나쯤은 있지 않은가. 여하간 혜성에게는 오늘이...
1.편지를 썼다. 한 장이 조금 안 되는 이 편지를 쓰면서, 충재는 백 번이 넘는 지우개질을 했다. 어떤 부분은 종이가 눌어붙어 연필심이 배어들지 못했다.편지의 내용은 매우 진부했다. 신혜성 강사님께, 로 시작해서 당신은 비록 대단하지는 않지만, 나에게는 참으로 대단하여 수업 중에 당신이 손톱으로 칠판을 톡톡 튀기는 소리도 차곡차곡 저장하고 있다, 그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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