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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치명적인 병으로 임산부들이 사망하기 시작했다.
지잉, 문이 열리자마자 누군가의 신형이 급하게 안으로 들이닥쳤다. 성배 보관실. 특이점에서 회수한 성배를 보관하는 칼데아에서도 엄중하게 관리되는 곳. 그곳에 출입할 수 있는 이는 제한적이다. 그리고 지금, 그 제한된 인원 중 한 명이 성배 보관실에 급하게 몸을 숨기고 있었다. "잠깐, 뭐야.... 대체.. 왜..." 얼굴을 무릎 사이로 파묻으며 중얼거리는 ...
지금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눈앞에는 닥터가 두고 간 것이 있었다. 사실 피닉스 칼데아 내에 그런 게 한 두 가지가 아니긴 했지만, 아마 이건 마슈가 영영 모를 뻔한 부분이었다. 닥터의 노트북을 복구하는 데 성공한 스탭은 부러 웃고 있었다. 그는 닥터가 남겨둔 데이터를 이용해, 칼데아 내부 자료를 조작하던 와중에 이걸 발견했다고 했다. 지금 남아 있는 스탭들은...
자기 자신의 묘지 앞에 서 있는 건 꽤 이상한 기분이었다. 이쑤시개를 회수해가는 동안 지켜보는 인기척이 느껴졌지만, 그는 상대방이 말을 걸기 전에 빠르게 걸어 사라졌다. 묘지 앞에 놓여 있던 이쑤시개 덕분에 애매한 생존 플래그를 세웠다. 좀 더 그럴 듯한 생존 떡밥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는 사람들과 마주친다면 이제 다테 와타루는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
그는 부검실의 맨바닥에서 일어났다. 아침 출근한 동료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동료가 그를 흔들어서 깨웠던 모양이었다. …꿈이었겠지? 그런 이상한 일이 현실이었을 리가 없었다. 코스프레 남 셋이서 시체를 앞에 두고 왁왁 떠들고 있었다. 전부 보기 드문 미인이긴 했는데 엉망진창이었다. 아무리 꿈이었다지만, 내용이 엉망이었다. 그게 소설이나 만화였...
“그러니까 살짝 고치는 거지!” “여전히 개연성은 부족한데. 우리가 끼어들었다고 해도, 여전히 이상하다고! 역시 이 이야기 너무한 거 아냐?” 로마니는 멀린을 바라본다. 저기 개연성을 만들어 줄 사람이 있다. 멀린은 이야기꾼이다. 인도자다. 멀린이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면서 모른 척 시치미를 뗀다. “나???? 나는 왕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지 데우스 엑...
셋은 부검실 안에 들어왔다. 길가메쉬는 야간 근무 중인 로마니의 동료를 재워버렸다. 멀린이 환영으로 건물 안의 카메라에 비치는 영상을 바꿨다. “…이거 뭔가 데자뷰가 느껴지는데.” 인리 소각 때 칼데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현왕이 칼데아의 스탭과 의료 스탭 톱이었던 로마니 아키만을 재워버리고, 멀린이 카메라를 속였다. 마스터인 리츠카가 당황하며 현왕과 ...
신비 생물의 이야기를 전하는 기록가 에릭과 조수 윌의 천방지축 모험을 단행본으로 만나보세요!
건물 옥상 위에 가여운 로마니 아키만이 서 있다. 로마니의 발아래에서 도시의 불빛이 환하게 빛난다. 20년이나 정체된 세계의 야경도 똑같이 아름답다. 멀리 있는 보도블록 개수를 세기 위해 올라온 건 아니다. 마술왕의 천리안은 러다이트 파업의 선두주자였던 모 붉은 궁병과 달리 미래시와 과거시를 동시에 단 무시무시하게 쓸모있는 물건이다. 멀린이나 현왕은 어차피...
멀린은 엄청나게 고생한 끝에 용의자 혐의에서 해방되었다. 꼴좋다. 둘은 전혀 도와주지 않았다. 진짜 명탐정은 모리 코고로가 아니었긴 해도, 문제는 해결되었다. 사건이 터진 덕분에 에리 변호사와 모리 코고로와의 데이트는 또 망했다. 사실 딸이나 같이 사는 소년을 동반한 시점에서 데이트라고 부르기엔 뭐한 것 같다. 로마니는 꽤 친분이 있는 변호사의 일이 잘 풀...
“아, 15분 뒤에 경찰이 탐문을 위해 카페에 오니 슬슬 움직여 볼까. 너무 느리군.” “저 레스토랑이 때마침 예약 취소로 자리가 비었는데?” “예약한 사람이 하루 전에 살인 사건으로 죽었거든. 오늘 예약 취소한다고 연락 못 했을걸?” “저기, 연락하는 쪽이 이상한 거 아냐?” 천리안은 유용하다. 경찰 수사에 협조하라고 비명을 지를 로마니 아키만은 파업 중...
에리 변호사에게 유족이 의뢰했던 부검의 자료를 정리해서 넘겼다.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부검 하나가 끝나고, 자료를 넘겼다고 해서 로마니의 일이 끝나는 건 아니다. 다음 이름 없는 죽음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부검의는 이름 없는 죽음의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다. 그는 말없이 부검대 위의 시신을 내려다본다. 동료들은 이 시신의 죽음을 교통사고라고 판별...
세상에는 죽음이 많고, 그 연유가 온전하게 밝혀지는 경우는 드물다. 그는 죽었다. 까진 밝혀져도, 그가 어떻게 죽었나? 그가 왜 죽었나? 그가 누구 손에 죽었나? 까지 밝혀지는 경우가 드물다. 세간에는 탐정의 이름이 더 드높다지만, 이름 높은 탐정의 수보다, 이름 없는 죽음의 수가 훨씬 더 많다. 이름 없이 그에게 도달하는 죽음의 수가 더 많다. 이 죽음들...
거두절미하고, 칼데아 복지 시설로 찜질방이 생겼습니다. 뭔가 이상한게 생겼다 하면 대충 칼데아에 있는 한국인 스태프 탓이라고 돌리면 해결됩니다. - ”우와~ 대단해~ 일본에 있는 온천도 좋았지만 이건… 뜨거운 방이 종류 별로 몇 개씩이나 있고 시원한 방도 있고 샤워실, 탕, 헬스장, 오락실, 노래방, 피시방, 마사지룸, 식당, 매점, 정원까지…! 다른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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