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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서른 넷, 문득 즐거운 일만 생각하기엔 너무 현실을 사는 게 아닌가 싶었다.
2015. 09. 23. 눈을 자꾸 깜빡였다. 눈끝에 눈물이 맺혔다. 반짝이는게 눈물일까, 건들여보았다. 속눈썹을 떨었다. 서로 다른 목적으로 맞잡은 손이 뜨거웠다. 우리 둘다 달아올랐다. 너는 자꾸 손에 힘을 줬지만, 난 니가 날 막지않으리란걸안다. 서서히 다가갔다. 입술이 닿는다. 천천히 스며든다. 입술을 떨어트려보았다. 그러다 다시 다가갔고, 또 멀어...
- "정구씨, 아직도 퇴근 안 했어? 지금 시간이, 어휴, 열한 시가 넘었는데. 오늘 야근도 아니지 않나?" "... 아, 예, 저, 이것만 마무리하고 들어가겠습니다. 먼저 들어가십쇼." 간단한 인사말이 오간 후, 언제나 머무는 약간의 어색함에 정구는 다시 환히 빛나는 화면에 눈을 돌렸다. 피곤함이 잔뜩 묻어난 한숨과 둔탁한 발소리가 천천히 멀어졌다. 띵-...
도일출은 이효민이 흔한 쪽지 한 장 남기지 않고 사라졌음을 정확히 부재 이틀째에 알아챘다. 솔직히 별 감흥 없었다. 처음엔 좆도 아무렇지 않았다니까. 아, 진짜라고. 나는 의심할 여지 없는 헤남이다. 부드럽고, 이왕이면 쭉쭉 빵빵한 여자의 몸에 고추가 선다. 그런 놈이 형 형 거리며 알짱대던 시커먼 소시오패스 새끼 하나 없어진다고 타격이 있겠냐? 그랬었는데...
이효민과 나는 강남에서 나고 자란 소위 말해 있는 집 자식이었다. 비슷한 집안의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일이 흔했고 부모님들도 알던 사이라 12년 내내 쭉 같은 학교에 다녔다. 나는 그 녀석이 좋았다. 대학까지 함께 하기로 약속했다. 우린 유일하게 서로를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이였다. 걔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죽을 이유가 없었다. 워낙에 인생이 탄탄대로였으니...
gv끝나고 감독님한테 각본집에 싸인받으면서 블루레이에도 감독님싸인있다고 주접도 부렸음...
태어나자마자 시한 폭탄을 선물 받은 로봇 반. 박사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폭발하고 만다.
박정구는 죽었다. Lucky Strike 교통사고로 인한 즉사. 지겹게도 시시한 죽음이었다. 타인의 죽음 앞에서 시시하다고 말하는 게 죄처럼 느껴지는 인간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시시한 것이 더 큰 죄였다. 그러므로 박정구는 죄인이었고, 익명의 운전수가 나를 대신해 사형을 집행했다. 문제가 있다면 집행 시기가 생각보다 일렀다는 것인데, 내가 박정구의 바닥을 ...
대학 제적 상태인 이효민을 현 시점으로 가져와 작성 하였습니다. 1. “여기, 여기 보세요. 비치 중이라고 돼 있는데.” “미안해요, 학생. 아후 요즘 분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아이, 뭐야 중도까지 왔는데. 열람 테이블에 툭, 가방을 내려 놓으며 앉는다. 이거 경영도서관에도 있나. 모바일 도서관 앱을 켜본다. 검색어, 소비의 사회. 아 뭐야, 경도에 ...
† 형. 왜. 그렇게 사는 거 지겹지도 않냐? 그 물음은 안 지겹냐? 똑같은 질문에 똑같은 답이었다. 효민은 하루 걸러 한 번 사는 게 지겹지 않냐고 물었고, 정구는 사람들 다 이렇게 산다, 너야말로 제발 좀 얌전히 살 수 없냐, 연설을 늘어 놓다가 그렇게 묻는 게 더 지겹겠다는 답으로 응수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효민은 지겹지 않았다. 정구에게만은 질리는 ...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눈을 묵묵히 쳐다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안다는 듯한 그 뻔뻔한 눈을.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러다 그쪽에서 나오는 놈을 하나 보았다.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으려니, 그 놈은 이쪽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허겁지겁 달아났다. 차림새나 꼴을 보니 무슨 일인지 바로 알 것 같았다. 물론 제 집처럼 쓰라고 하기는 했다. 하지만 저...
거울 속에는 신이 있다. 거울 속에 거울. 신 속의 신. 신은 무엇인가. 전지전능한 존재. 그렇다면 나는 나의 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거울 속에는 신이 있다. 만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 모든 것은 물로 돌아간다. 그러므로 모든 것은 신으로 돌아간다. 신의 곁이 아닌, 신으로. 성서聖書는 다시 쓰여야 한다. 신의 말로. 신성한 음절들의 조합으로. 신은 공평...
가령 사랑받지 못하는 날들은 견딜 수 있다 하더라도 사랑하지 못하는 하루는 참을 수가 없다고. 그러나 중구난방의 애정은 수신해 줄 이 하나 없고, 그리하여 나의 간사한 마음에 곧 적색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마는 것이다. 명심할 것, 이는 타오르는 정열의 붉은색이 아니며 굳이 유사성을 띠는 항목을 찾자면 글쎄, 예컨대 경고장의 불쾌한 적색 정도임. 어쨌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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