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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없는 모든 것을 주워 되파는 방물장수 '고야'의 귀에 엄청난 소식이 들어가고 마는데...
가난한 골목 가장 외지고 낡은 골방에는 병신 두 명이 살았다. 남쪽 나라는 덥고 습해서 하자 있는 몸뚱이들이 살아가기에는 적합하지 않았다. 있으나 마나 한 에어컨이 돌아가는 방 안은 퀴퀴한 곰팡내가 났고, 문을 열면 골목에서 쓰레기 냄새가 올라왔다. 그러나 둘 중 누구도 그것에 대한 불만을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다. 한도경은 원래부터 해결될 수 없는 문제에...
"혀, 형." "말하지 마, 말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나, 나 버리지 마." . . . "헉!" 꿈에서 깨어난 도경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선모의 상태를 살폈다. 선모는 도경의 옆에서 새근새근 잠을 자고 있었다. 괜스레 불안한 마음에 도경은 선모의 콧잔등에 손가락을 갖다 대곤 숨을 쉬는지 확인했다. 다행이다. 숨은 쉬고 있다. 도경은 요즘 들어 악몽이 ...
우리의 지독한 여름 - “매니큐어 발라줄까요?” “됐어. 어제 손톱 많이 망가졌어. 보여주기 싫어.” “나도 마찬가지예요. 그래도 난 이렇게 보여주잖아. 형, 도경이 형. 내가 발라줄게.” 생전 안 하던 짓을 애교까지 부리며 해주고 싶다 떼를 쓴다. 도경은 선모의 애교에 넘어가 손톱을 그에게 맡겼다. 어차피 맡긴 참에 잠시 잠이나 자자고 생각했다. 조그맣게...
그 근방에서 A는 광대로 불렸다. 이유는 터무니없었다. 그저 A가 서커스장의 주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서커스장의 이름은 매년 바뀌었다. 처음 그것의 이름은 ‘선모서커스’, 였다. 단순히 A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었다. 작년까지는 ‘곡예장’이었다. 그 이름은 꽤 오랫동안이나 서커스장의 간판이 되었다. A가 맘에 들어했기 때문이었다. A는 무대 위에서 죽은 곡예...
냉장 보관해주세요. 그는 펄떡거리는 그것을 가만히 내밀었다. 그의 가는 손이 검은 봉지로 뒤덮인 그것을 꽉 쥐었다. 그렇게 바짝 쥐어도 되나요, 녹지는 않나요, 부서지지는 않나요. 나는 아직도 그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개구리였는지, 간이었는지, 팔이었는지, 심장이었는지, 인어공주의 잃어버린 목소리였는지, 그 가냘픈 목을 파고든 마녀의 손톱이었는지, 그 손톱...
“형… 도경이 형!” 눈에 담기는 모든 형태의 사물, 심지어는 공기와 같이 보이지 않는 것들마저 아주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은 순간이었다. 언제나 그 자리에 단단히 서 있을 것 같던 도경이 바람 빠진 풍선처럼 스르르 흘러내렸다. 아무렇게나 바닥에 던져 놓은 옷가지인 양, 검은 아스팔트 위에 몸을 내려놓았다. 탕, 하고 고막을 찢을 듯한 굉음, 이어지는 선모...
타고난 운이 너무 좋아 삶이 재미 없는 스미레 앞에 정반대의 인생을 사는 토우코가 나타났다!
"윽, 씨빨, 아으, 후..." "흐으, 아, 혀엉... 흡, 으으..." 한도경 개자식. 그 개자식 아래에서 좋다고 정신없이 우는 제가 할 말은 아니지만, 여하튼. 그리고 그 개새끼를 사랑하는 저도 제정신이 아닌 건 분명하지만, 그것도 여하튼이다. 씨팔 씨팔, 혀를 몇 번이고 굴리며 퀴퀴한 냄새가 나는 모텔방 침대에 문선모는 축축한 얼굴을 묻었다. 정사가...
예지몽과 예견의 다른 말은 무엇일까. 예지몽은 내 앞날을 꿈으로 미리 겪어 꾸는 것이고, 예견은 내 앞으로의 일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라는 차이가 아닐까. 난 오늘 예견을 해볼 것이다. 그리고 단언컨데 이건 이루어지지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그저 말장난에 불과한 예견이지도 할 테지만, 어쩌면 그대로 일어날 수도 있는 적은 확률의 로또와도 같을 예견일 것이다....
“형. 혀엉.” “아 왜, 씨. 할 말 있으면 그냥 하지, 귀찮게 불러싸.” “있잖아, 나 존나 아픈 거 같아. 아니다. 그냥 미친 건가?” 뭐래, 이 새끼가. 운전석 의자 있는 대로 뒤로 젖혀 거의 눕다시피 한 도경이 눈도 뜨지 않고 대꾸한다. 병원 가야 되나. 낮게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심상찮아 마지못해 슬쩍 눈 뜨고 선모를 흘깃 본다. 시답잖은 농이나 ...
“마일드 세븐 하나요.” “오천 원이요.” 골목에 늘어선 허름한 가게들 가운데 하나. 얼핏 보고는 가게가 있는지, 뭘 파는 곳인지 알지도 못하고 지나칠 법한 자그마한 담뱃가게다. 주인은 손님 얼굴 보지도 않고 카운터... 라기에도 민망한 탁자 판때기 위에 무심한 손길로 담배 한 갑 턱 올려놓는다. “왜 오백 원이나 더 받아요? 원래 사천 오백 원이잖아요.”...
이게 시발, 다 형 때문이야. 선택은 내가 했으면서 형, 네 탓을 했다. 그때 방아쇠는 내가 잡고 있었는데. 당신이 그렇게 매달리는데 끝까지 모른 척할 수 없었다. 내 마음 알고 있었던 걸까. 그래서 이용한 걸까. 바보같이 한도경 너한테 이용당한 걸까. 그랬을까. 좋은 시절이었다. 너랑 함께였던 날들. 제대로 된 밥집 한번 가 본 적 없었다. 시장통에서 백...
1교시 북적이는 등굣길이 싫어 일부러 늦게 학교에 도착한다. 실은 핑계다. 학교 따위 아무래도 상관없다. 담임을 비롯해 학생주임의 성화에 최소 출석 일수만 맞추려고 나온다. 고등학교 졸업장은 받아놔야 나중에 어디 가서 벌어먹고 살지 않겠냐는 설득. 학생이면 학생답게 행동하라느니 어쩌느니 하는 설교보다는 백 배 현실적이다. 그래서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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