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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날들이 지났다. 도서관은 여전했지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리는 일과가 끝나면 항상 지하창고에서 술을 마시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아마 이래와 태음성군이 가져다주는 무지막지한 술―대체 그 커플은 둘이 있을 때 얼마나 술을 퍼마신다는 것인가―의 영향이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다. 그날도 우리는 시답잖은 이야기나 나누며 술잔을 홀짝이고 있었다. "그때,...
또다시 꿈을 꿨다. 내가 카페를 열었고, 회원들이 찾아와 예전의 도서관처럼 왁자지껄 떠들며 놀았고, 느와르는 바리스타, 한미루는 카운터―이 새끼는 라떼를 100원에 파는 만행을 저지르고 앉아있었다―, 한나루는 설거지 담당이었다. 늘 그랬듯 나는 한나루에게 일이나 하라며 타박했고, 그런 나를 보며 한나루는 '오랜만에 봤는데 일 타령입니까?'라며 툴툴댔다. 셰...
이번에는 유난히 책이 많았다. 다들 어디서 그렇게 책들을 모아서 나에게 주는 건지, 내가 이렇게 많은 책을 받아도 되는 건지 매번 걱정하기도 했지만, 이제 도서관은 에녹의 책을 모아두는 공간이 아닌 도서관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의 책이 모여드는 공간이었다. 그 덕에 나뿐만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하는 사서들 역시 함께 배로 고생 중이지만. 얼마의 시간이 지났는...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회원님들-!" 회원들이 나가는 모습을 배웅하고 난 뒤 한숨을 폭- 하고 쉬었다. 일주일은 길면서도 짧은 듯했지만, 처음이라 긴장한 탓이었는지 회원들이 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왠지 모를 안도감이 밀려왔다. 일이 많은 것만 빼면 ―사서장은 내 생각 이상으로 얄미운 사람이었다― 도서관은 보기와 다르게 좋은 직장이자 놀이터...
1 내가 정신을 차렸을 땐, 사람들이 바삐 지나다니는 골목길에 홀로 서있었다. 갑작스런 소나기였는지, 골목 주변의 사람들은 바쁘게 비를 피하고 있었다. 근처의 잡화점에서는 이때다 싶었는지 캐노피를 재빠르게 치고는 싸구려 비닐우산을 좌판 위에 깔아놓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물방울들은 정신 차리라는 듯 내 어깨를 두드리고 있었다. 분주한 그 골목길에서...
10개 예시로 보는 멤버십 플랜 아이디어
삶은 우리에게, 항상 예기치 않은 일을 가져다준다 나는 또다시 대왕의 앞에 서있었다. 분명 예전의 그 나루에 대한 일 이후로 대왕은 절대 오지 말라 으름장을 놓았지만, 그 말을 쉽게 들어줄 내가 아니었다. 분명 다시 와야 할 일이 남아있었으니까. 그건 바로… "오지 말라고 했을 텐데?" "이번엔 돌려드릴게 있어서 왔습니다." "돌려준다니. 뭐, 원한이라...
"유령님, 어디 가십니까?" "아, 잠시 옥상에." "이렇게 즐거운 파티가 벌어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래. 옛 생각이 좀 나서 말야." 파티는 성공적이었다. 예상외로 도서관에는 많은 회원들이 찾아왔고,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왁자지껄한 광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나는, 괜히 옛 생각이 나 회원들이 심어두었던 꽃을 보기 위해 옥상정원으로 올라가고 있...
"아, 고마워 바둑돌." "별 말씀을. 예전엔 거들떠도 안 보시더니, 요새 차를 자주 찾으십니다…?" "그러게 말야. 음… 그냥 자주 땡기네." 느와르가 가져다준 홍차―정확하게는 히아신스의 그 것―를 나른하게 한 모금 마셨다. 주위를 둘러보니 각양각색의 꽃들로 도서관은 둘러싸여 있었다. 꽃을 심은 후 오픈했을 때, 회원들의 반응은 가지각색이었지만 마치 정원...
"입맛에는 맞으십니까?" "하아, 좋네. 좋아. 홍차도 장미차도 모두 마음에 들어."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근데 홍차야 그렇다고 쳐도 장미차는 좀 뜬금없네요." "레흐가 스트레스에 좋대서.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거든." "…에녹 님이 스트레스 받을 일도 있었나요?" "지금 너랑 이렇게 단둘이서 티타임 하는 것도 스트레스지." "그건 좀 슬...
난 평생 내 발로 이곳을 다시 찾을 줄 예상하지 못 했다. 하지만 삶은 그리 단순한 게 아니라서, 늘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생기곤 한다. 나의 아픈 기억과 죽음이 그랬고, 도서관의 주인이 된 것 역시 그랬다. 이곳에 다시는 돌아오지 말라고 했었고, 나 역시 염치없이 얼굴을 들이밀 깜냥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다. "왔냐?" 500년이 넘는 ...
1 "이름은?" "느와르 블랑. 느와르라고 불러주세요." "그래, 상당히 특이하게 생겼네. 인간들 사이에서 숨어사는 게 가능하긴 했나?" "불편하긴 했지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충분히 어려웠을 거 같은데 말야. 바둑돌같이 생겨가지고." "……." 어색한 기운이 감돌았다. 확실히 안면이 있는 눈치는 아니었다. 희미한 형체를 가진 유령과 흑백의 천사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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