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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의 설산에서 죽은 남자를 주웠다. 남자는 아직 살아있다.
영훈과 카페에서 함께 청한 교향악곡(交響樂曲;관현악곡)을 나누어 듣고, 영훈의 팔장을 끼어 산보하고, 영훈이 한때 자주 들넛엇다는 책방에 함께 드러가 이리 기웃 저리 펄넉 책을 고르며, 주연은 진지하고도 엉뚱한 제 감흥(感興)과 취미(趣味)가 영훈의 취향과 의외로 잘 맞어떠러진다고 늑기엇다. 공상적인 모험소설을 몃 권이나 련속(連續;연속)으로 뒤적이며 잔뜩...
『창민씨의 우인(友人;벗)이시라니…, 무용극단 분이신가요?』 『아, 아니외다, 이 친구로 말하자며는……, 저어 함남(咸南;함경남도咸鏡南道)에 가 잇섯다가, …불과 몃날 전에 경찰의(警察醫師)인가 무어 그런 직(職)으로 왓는지 하여, 아즉 문명인의 본새를 갓추지 못하엿스니, 량해(諒解;양해)를 부탁드림니다.』 오직 한 군데, 한 사람의 얼골로만 향하는 주...
신력(新曆; 새 달력)의 첫 장을 여니 제삼 학기(第三學期)의 시작이라, 긔숙사 내에서는 만흔 변화가 모라치엇다. 졸업하는 최고학년 선배들은 더 이상 숙사 안에 거할 리유가 업서 모다 짐뭉턱이를 챔기고 방을 빼느라 야단인 중에, 효은지애 선배와 제익겁 선배 또한, 후배 둘과 함께 쓰든 방을 떠나게 되엇다. ㅡ李曉誾智靄ㅡ ㅡ裵霽翼迲ㅡㅡ崔纘姬ㅡ ㅡ李疇㶜ㅡ 사인...
1. ‘형, 나 잠깐 바람 좀 쐬고 올게요.’ 작은 핸드폰 하나를 테이블 가운데 두고 동그란 머리통들이 와글와글 모여 있다. “잠깐 여행간 거 아니에요? 주연이 형 가끔 그러잖아. 심심하면 바다 가서 멍 때리다 오고 생생정보통에 물회 나왔다고 포항 가고 은하수 보겠다고 몽골 가고.” 심드렁한 표정의 선우가 재현의 핸드폰을 상연에게 넘기며 소파에 벌러덩 드러...
창민을 만나는 자리에 함께하고 난 후로 확연히 들떠 보이는 주연의 모습에, 찬희도 흡족하엿다. 외간 남자를 독대하기 꺼려지엇던 저의 곤난(困難;곤란)도 원만해결되고 주연도 기꺼워하니, 일전쌍조(一箭雙鵰;한 대의 화살로 두 마리의 새)가 아닌가 생각이 되엇다. 다만, 무용가 선생에게 꼭 전하여야 할 말이 잇다며, 창민이 학교에 차저오기로 되엇든 날자를 주연이...
긔숙사의 밤은 유난히도 길어 혼흑(昏黑)의 와중에 군입정거리가 필요할 때가 잇섯다. 마침 저 박갓의 광재(鑛滓;광석에서 금속을 빼내고 남은 찌꺼기)세멘토 길을 지나는설서리 끌헛소이다 군밤이요, 호떡 잇소 호떡, 만주노 호야호야, 메밀묵 사리오, 찹쌀떠억, 겐마이빵 겐마이빠앙따위의 외침은, 신통하게도 이불 안에 누운 녀학생들의 귓속에까지 쏙쏙 날아 드러가고는...
싸이코 광팬에게 잘못 걸린 웹툰 작가, 감금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 행복 사위가 어둡다. 아무리 뛰어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 전국에 흔해 빠진 버스 정류장이라든가, 대도시라면 동네에 하나쯤은 있을 법한 지하도조차 보이지 않았다. 동그란 점으로 이어진 미약한 가로등 불빛만이 캄캄한 길목을 밝히고 있었다. 어쩌면 이마저도 곧 사라질지 모른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 치 앞을 유추하며 발을 조심스레 내디...
『희야, 석반(夕飯)은 우리 숙부 댁에 가서 먹으련?』『에이, 초면에 엇지 그런 폐를 끼친다늬.』『동모가 무슨 폐가 된담.』『내가 너한테나 동모지 느이 친척 어르신들한테 무어라구, 끼니 때는 염마라사(閻魔羅闍)도 넘의 집에 함부로 안이 간대야. 얘, 그러지 말구 얼핏 보니 불뚜막도 멀쩡하든데 우리끼리 지어먹으며는 될 일 안이늬.』『여긔 쌀 한 톨두 짠지 한...
1. 저 멀리 복도 끝, 최찬희가 보인다. “찬희야-” 팔랑거리는 분홍빛 머리카락이 코너를 돌며 쏙 사라진다. 많이 피곤해 보이네. 역시 어제 따라가서 좀 도와줄 걸 그랬나. 창민이 아무리 말랐어도 업고 가려면 꽤나 힘이 들었을 텐데. “그나저나 내가 부른 거 못 들었나...” 주연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이따 같이 점심이나 먹자고 해볼까. 어차피 바지도 돌...
『주연아, 참말로 할 터이냐?』『……응, 참말.』『한 번 하믄 도로 무르지도 못허는데, 사내놈도 안이구…, 잘 생각해. 나중에 질질 짜지 말고.』『에이, …안 짤 터이니 염려 노하.』『여긔 이 아랫털이 삐죽삐죽 드러날 것인데, 아예 빡빡 밀어주랴? 그러믄 훨신 정결하고 갓분하다 하드라만.』『네 빠리깡두 갖구 다니는 게야?』『안이, 칼로 밀면 되어야. 칼날을...
1. “저기, 번호 좀.” 젖은 손을 탈탈 털어내며 화장실에서 나오자 화면이 환하게 켜진 핸드폰이 눈앞에서 달랑거린다. 가뜩이나 심란해 죽겠는데 이새낀 또 뭐야. 찬희는 언짢은 기색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저 게이 아닙니다.” “그래도 친하게는 지낼 수는 있지 않나요? 가볍게 연락만 해요. 연락만.” 남자는 단호한 거절에도 실실거리며 핸드폰을 들이민다. ...
『얘, 저긔 좀 보아. 주연 선배 찬희 선배 안이늬?』『어듸 어듸, ……아이, 참말이네. 둘이 저리 턀썩(찰싹) 붓허안저서 무얼 하고 잇담, 뎡분(정분)난 남녀도 안이건만.』『둘이 뎡분이 나며는 누가 사내 역할이랴?』『아이, 둘 다 부짓갱이처럼 말나빠졋난데 엇지 그런 구별이 될꼬?』『글세…, 키를 보며는 비슷한 듯 주연 센빠이(先輩;선배)가 조금치 더 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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