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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호야 너는 은퇴하면 뭐 하고 싶어?" 축구선수 백승호는 이런 류의 질문에 한 번도 진심으로 대답 해본 적이 없다.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건 친구들과의 대화에서건 잊을 만 하면 한 번씩 들려오는 난제. 정답이 정해져 있는 질문이라는 게 싫었다. 선수로서의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할 무렵부터 아마도 지도자 교육을 받게 될 것이고, 운이 좋다면 다시 스페인으로 연...
“승호 휴대폰 꺼놨니?” “아, 전화하셨었어요? 밤새 충전이 안 됐더라고요. 지금 방에다 두고 왔어요.” “아니. 네 엄마한테 전화 왔었어. 승호 너랑 연락이 안 된다고.” “이따 제가 전화 드릴게요.” “응. 그래도 좋은 소식인 것 같네. 앞당겨서 들어오신 댄다.” “네?” 한 식탁에 모여 있던 세 사람의 눈길이 모두 규성의 어머니로 향했다. 국을 뜨고...
예쁘게 깎인 과일이 담긴 접시가 제 두 손에 올려진 것을 조금은 당황스러운 눈으로 내려다보았다. 잠시 그렇게 아무 말 없이 서 있으니 오히려 당황한 쪽은 어머니다. 거실 바닥에는 어느새 짙은 노을이 그려낸 그림자가 깔려있었다. 그것을 감상하기도 전에 마주 보고 서있던 규성의 어머니가 그의 팔을 아프지 않게 툭 쳤다. “뭐해? 다녀오라니까.” “야. 규진아....
그 대학병원 건물의 제일 아래층에는 약제부가 있었다. 입원해 있는 사람들이 먹어야 하는 그날그날의 약을 지어 병실의 환자들에게 올려주는 곳. 매일 열댓명의 약사들이 그곳으로 출근하여 묵묵히 일을 하고 있었다. 잘할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못할 때는 심각한 일이 벌어지는 그런 일을. 3년차 약사 조규성은 조제실 한쪽 구석에서 시럽을 따르고 있었다. 그가...
'늙지 않고, 죽지 않는 사람들. 일명, 비다 에테르나. 줄여서 비다, 라고 부르는 데에 더욱 익숙하시죠. 이 비다의 목격담이 요즘 다시 SNS에서 쏟아지고 있어 큰 화제인데요. 과거, 그들이 사람의 혀와 피를 뽑아먹는다는 아주 무시무시한 소문이 돌았던 적, 다들 기억하시나요? 피를 먹는다는 설이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케 합니다. 자, 그들은 정말 사람에게 ...
-어이, 학생.-씨발, 깜짝이야.지이잉, 끝까지 내려가려는 창문을 가까스로 잡아 그 틈새로 작은 부름을 보낸다. 그 갑작스런 움직임과 소리에 승호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부름을 보낸 작은 틈 사이로 이번엔 눈만 쏙 내밀어 밖을 살핀다. 눈이 마주치자 승호도 허리를 숙여 그 틈 사이로 시선을 맞춘다.-안에 사람 있어요~난데없이 샐쭉 휘어지는 눈에 저도 모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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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救援) : 인류를 죽음과 고통과 죄악에서 건져 내는 일 우리는 고아원에서 만났다. 나는 6살 때 열 밤만 자면 데리러 오겠다는 엄마가 돌아오지 않았다. 형은 갓난아기 때 길가에 버려져 있던 걸 누가 고아원에 데려왔다고 했다. 나는 엄마가 나를 버릴 때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났고 형은 당연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날은 추운 겨울날이었고 엄마는 자신...
문이 열립니다.띵, 하는 경쾌한 소리와 함께 누군가에겐 그토록 피하고 싶던, 그리고 또다른 누군가에겐 이토록 반가운 시선이 순간 공중에 시끄럽게 얽힌다. 평소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리를 떴을 녀석이지만 오늘은 상황이 어쩔 수 없다. 점심 시간이 몇 분 남지 않은 지금, 이곳은 그 둘만의 애틋한 공간을 진작 벗어나-조금만 더 들어가 주세요!이건 뭐 거의 ...
익숙함에 속아 소중한 걸 잊지 말자 어쩌고저쩌고. 너무도 흔한 말이지만, 그래서 한 귀로 흘리기도 한다. 승호는 늦게까지 과제를 하느라 곯아떨어진 규성을 깨우러 걸음을 옮겼다. 노크 따위는 없다. 문을 벌컥 연 방 안에서 규성은 세상모르게 자고 있었다. 지금 조규성 나랑 운동 가기로 한 거 까먹은 거 같지. 인기척이 나자 규성은 무거운 눈꺼풀을 겨우 들어올...
그댄 그리 어여쁘게 남아서 그 길을 걸어가주오
“너 매일 오고 있는 거 알지?” “그럼 네가 만든 커피랑 똑같은 맛 내는 사람 구해다 주던가.” 몇 평 안 되는 조그마한 카페에서 규성이 쇼케이스를 정성스레 닦는 중이었다. 커피도 잘 안 마시는 애가 항상 아메리카노만 주문한다. 밖에서는 요란하게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거세게 쏟아지고 있었다. 머리끝이 조금 젖은 승호가 그것을 털어내듯 고개를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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