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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르르 님, 요정 님
이 모든 일이 왜 이렇게 되고만 걸까. 몇 날 며칠을 생각했어. 정국을 처음 만났던 고등학교 입학식부터, 미국의 대학에서 에단을 알게 된 일. 에단과 연인이 되고, 에단과 정국이 서로를 알게 되었던 것. 그리고 꼬이고 엉킨 채로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버린 애정과.. 증오. 우리 모두는 휩쓸렸던 게 아닐까. 너무 어렸던 탓에, 자신에 대해, 우정에 대해, 사...
뉴스를 본 지민은 곧바로 서울로 올라왔어. 정국의 집으로 찾아가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잠긴 도어락이 열리지 않아. 덜덜 떨리는 손으로 몇 번이나 비밀번호를 눌러. 하지만 끝내 문은 열리지 않았어. 문을 세게 두드리는 지민. 정국아, 전정국. 불러보지만 집 안에선 아무 기척이 없고 지민은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을 것 같아. 쾅쾅, 부서저라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
알페스의 근본은 무엇일까? 그것은 청게다. 무당도 가시연도 리치러브도 모두 청게에서 시작했으니까.. 물론 캠게와 청게 중 더 좋은 걸 고르라면 머리 싸매고 고민하겠지만은 알페스 유교할아버지가 와서 곰방대를 내리치며 그은본이 무엇이냐!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청게. 물론 우리 대메이저에도 오조오억개의 청게가 있다. 그 중 나의 취향을 쎄게 때린 작품을 분명 엄선...
- 니가 뭔데 계약 해지니 뭐니 떠드는 거야. - 니가 아니라. 대표님, 이라고 해야지. - 뭐? - 내가 샀어. 이 회사. 에단의 입꼬리에 비열한 미소가 걸려. 엔터 사업도 재미있을 거 같아서. 근데 전정국 주가가 그렇게 높다고 해서 샀는데 아무래도 사기당한 거 같아. 여기저기서 다 환불해달라는데? 니 계약금. 정국이 얼굴을 구겨. 어금니를 꽉 무는 턱이...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정국이와 지민이. 평소처럼 게임하고 밥 먹고 영화를 봐도 이전까지와는 다른 감정이야. 물론 ‘평소처럼’이라고 하기가 좀 애매하긴 해. 정국이 행동이 평소같다고 하기엔 너무 유별났거든. 처음엔 딱히 별날 게 없었어. 아무 생각없이 집 근처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지. 근데 둘 다 깜빡한게 있었어. 정국이 지금 한국에서 제일 핫한 슈...
- 그 새끼 좆은 맛있었냐? - ... - 시발, 맛있었냐고. 아무 대답 없이 차문을 열고 내리려는 지민의 손목을 에단이 거칠게 붙잡았어. Sit fucking down and don’t flip me out(시발, 앉아. 개빡치게 하지말고). 차 안으로 이끌려 들어온 지민이 에단의 손을 온 힘을 다해 간신히 뿌리쳤어. 손목을 부러뜨리기라도 할 듯 거센 악...
오얼모얼 님, 독사 님
클로에님이 주셨던 소재!😏💖 어디를 만졌는가 전정국..!!
고열이 오른 지민은 먹은 약까지 다 게우고서야 간신히 잠이 들었어.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간간히 신음을 뱉는 지민을 정국은 착잡한 심정으로 내려다 봐. 지민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고 곧장 응급실로 데려가려 했지만 뉴스거리 될 만한 일은 절대 만들지 않기로 매니저와 약속했다며 지민이 완강히 거부함. 정국이 주려고 가지고 온 감기약을 먹었지만 그마저도...
지민의 마음, 지민의 시절(上) 81. 지민의 마음과 시절 : 첫 만남 전정국. 걔는 애초에 눈이 잘못됐다. 제 딴에는 아무런 사심도 없겠지. 눈길 받는 입장은 그렇지가 않다고. 의미 없이 쳐다만 봐도 서사가 생성되는, 말하자면 그래, 그거. 멜로눈깔. 내가 걔를 처음 본 건 중학교 3학년 진학을 앞둔 겨울방학 때였다. 편의점 파라솔에 앉아 눈물 훔치는 웬...
76. 마지막 통화 1월이 채 가기도 전에 지민은 한국을 떠났다. 인사는 목소리로 대신했다. 낯선 번호에서 흘러나오는 익숙한 음성에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 - 정국아. 나 지민이. "준비 다 했어?" - 대충. "대충하면 어떡해. 잘 챙겨야지." - 금방 올 건데 뭐. 안녕은 잠깐. 박지민은 금방 돌아올 거야. 되뇌고 되뇌어도 마음이 시렸다. - 얼굴 못...
54. 겨울방학 붐비던 복도에 고요만 남았다. 쉬는 시간마다 찾아들었던 별관 화장실은 출입이 금지됐다. 방과 후 텅 빈 교실. 언 모래가 버석거리는 운동장. 언덕길 메마른 나뭇가지. 시간은 공평하게 흘러갔고, 겨울방학이 다가왔다. 서로에게 더 가깝고 싶은 마음이 바르게 자랐다. 추운 줄도 모르고 거리를 쏘다니며 눈을 밟았다. 소중한 게 옆에 있어 아무것도 ...
41. 키스 학교에서 눈만 맞으면 별관 화장실로 달려갔다. 학원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는 무조건 계단을 이용했다. 학원 끝나고 지민을 바래다줄 땐 사람이 없는 좁다란 골목만 골라 다녔다. 그러고도 부족해서 우리의 처음을 기억하는 담장 그림자에 파묻혀 시간을 보냈다. 입술과 입술이 닿는 일은 반복할수록 허기를 불러왔다. 퇴근 시간이 불규칙한 부모님이 언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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