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내 취향의 콘텐츠를 즐기고 크리에이터를 응원하고 싶다면?
첫사랑의 후유증은 뭐 그냥 이루어지지 못한 데에서 오는 아련함에 평생 가슴속에 담아두고 살다 이따금씩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무언가에 감상에나 젖고 하는 거 아닌가. 하지만 열여섯에 찾아왔던 민우의 첫사랑은 그다지 아름답지도 못했고, 떠올리면 아련할 틈도 없이 진저리를 치게 만들었다. 설마 자기 첫사랑이 남자가 될 거라고도 생각 못했지만 그 남자에게 자신도...
정필교는 우리동네 소문난 꼴통이었다. 성격이 더러워서 꼴통은 아니었고, 공부머리는 확실히 없었다. 물론 그렇다고 순하고 착한놈도 아니었다. 공부 못하는 꼴통과 '소문난'은 별개의 의미였는데, 태권도장 아들이었던 정필교는 어렸을적부터 반강제적으로 체력을 길렀고 타고난 맷집과 민첩함도 좋은 덕에 중학교땐 도대회에 나가 우승할 정도로 태권도를 잘했다. 고등학교땐...
“어, 걱정마. 영우 온다니까. 포장이산데 힘들 게 뭐가 있어.” 독립한 후로 다섯 번째 이사였다. 이제 이삿짐을 싸는 데에도 도가 터서 힘이 들 것도 없었다. 그래도 이번 이사는 감회가 새롭긴 했다. 월세로만 옮겨 다니다 전세긴 해도 첫 입주인 집이라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되게 깔끔하고 넓은 집이었다. 곧 삼십대 후반을 바라보는 아들이 뭐가 걱정인지 자...
어차피 대리를 불러야 하는판에 괜히 차를 끌고 나왔다. 나는 꽉 막힌 강남순환로에 이도저도 못하고 갇힌 채 미디어 컨트롤 화면에 뜨는 시계만 노려봤다. 실제 시간보다는 3분정도 빠르게 맞춰놨으니까, 약속 시간까진 딱 5분이 남아 있었다. 이대론 백프로 지각이었다.민우랑 같이 술을 마시는게 사실 그닥 특별한 이벤트인건 아니다. 살면서 이민우랑 같이 마신 술을...
본편인 사과꽃향기는 아래 게시물에...... 봄눈(상) 아이들의 시선이 쏠려도 별 긴장을 안 했는데 괜찮다는 듯 뒤에서 그가 허리를 툭 하고 쳐주자 갑자기 긴장감이 든다. 흠흠 거리고 목소리를 가다듬은 다음 차분히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신혜성입니다.” 순식간에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켁-하고 단발 마를 내뱉는 아이도 있었고 자기들끼리 웅성거리며...
곰돌이가 그려진 이불 위로 빼꼼히 나와 있는 얼굴은 아직 꿈나라 여행에 한창이다. 봐도 봐도 이쁘지 내 새끼. 어쩜 자는 모습이 이리 천사 같을까. 일어나면 좋아서 난리 칠 모습이 눈에 선해 괜히 웃음이 나왔다. 뽀송뽀송한 이마에 살짝 입 맞추고는 시계를 확인 후 윤영은 곰돌이 이불 위에 손을 얹고 슬그머니 흔들었다. “혜성아. 일어나야지~ 유치원 안가? ...
오얼모얼 님, 독사 님
사자使者는 마치 걷지 않고 무언가를 타고 미끄러지듯 남자에게 다가왔다. 남자는 제 옆의 소파에 앉으며 모자를 벗는 사자와 눈이 마주치고도 별다른 반응 없이 빈 잔에 술을 채워 넣었다. 꽤 비싸 보이는 코냑이다. 그리곤 입에 술을 털어 넣고 사자의 앞에 잔을 내려놓는다. “한 잔 하시겠어요?” “…마셔봤자 취하지도 않는데요.” “그러니까 마시기 더 좋지 않나...
내 핸드폰에 저장된 너의 이름은 한번도 네 이름인 적이 없었어. 큰이모, 3층 할머니, 아파트 반찬가게. 누군가에게는 의미가 있지만,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는 이들의 이름을 빌려서 네 번호를 저장했어. 지금까지 살면서 핸드폰을 잃어버린 적도 한번도 없으면서, 혹시 누가 주워도 지문 인식이며 패턴 잠금을 다 풀수 있을리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혹시라도 그런 일이...
연초부터 몰아치는 야근에 새해 계획이고 뭐고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날이 갈수록 굳어가는 몸에 올해는 운동 좀 해보자고 끊어놨던 헬스는 1월에 고작 4번을 가고 2월 중순이 다 되도록 못 가고 있었다. 사실 갈 시간이 나도 그 시간에 잠을 보충하는 게 더 급해서 안 갔다는 게 맞지만. 오늘도 역시나 저녁때가 한참 지난 시간에서야 회사에서 나온 민우는 버스 뒷...
오혁 - 소녀 안녕, J야. 나야. ‘나’ 라고만 해도 네가 날 알아볼 거라 생각한다. 우리 사이가 그 정도는 되지 않냐? 와, 근데 진짜 오랜만에 편지 써본다. 갑자기 웬 편지냐고? 그러게. 갑자기 무슨 편지인가 싶다. 너한테 편지 써보는 게 거의 16년? 그 정도 됐나? 고1때였으니까 그쯤 되지 않았나 싶다. 세월 무섭다. 우리가 어느새 30대 중반에 ...
이하이 - 희망고문 민우는 자꾸만 비틀거리는 다리에 힘을 주었다. 허리를 세우고 전봇대를 짚었다. 좀처럼 똑바로 몸을 세우기 힘들었지만 다행히 아직 자리에 주저앉아버릴 정도로 힘이 없다거나 초점도 제대로 안 맞을 정도로 눈앞이 흐릿한 것은 아니었다. 속도 아직까진 괜찮았다. 너무 마셨나. 민우는 크게 쉼호흡을 몇 번 했다. 찬 공기가 몸 깊숙이 파고들었다....
붙어 다니면 닮는다는데. 민우는 저 앞에 서서 전교 1등인 민호와 답을 맞춰보고 있는 혜성을 훑으며 입을 비죽거렸다. 평소엔 그렇게 크단 생각이 안 들다가도 길게 잘빠진 다리를 보고 있으면 좀 부럽기도 하다. 모태 마름인건지 살이 잘 찌지도 않는다. 친구들은 혜성과 민우를 보며 너네 웃는건 형제마냥 닮았다고 했다. 민우도 가끔 어렸을 때 같이 찍은 사진을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