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더 정확한 검색결과를 얻어보세요.
우천시워터파크 님, 북마녀 님
어, 나는 그냥. 그냥 지내요 뭐, 어느날 자정이 넘은 시각에 오랜만에 묻는 안부였다. 다른 길을 가기 시작한지 어언, 그러니까 한 일년 쯤이었나? 그니까 이 다른 길이라는게, 진로의 부분에서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다른 길이라는 뜻이다. 아이 거창하게 말해서 정서적인 길이라는 거지 그냥 헤어졌다는거다. 한여진과 장건은 뜨뜻미지근하게 사랑했고, 미지근하게 ...
용산서 어디쯤 비슷한 책상의 나열 속에 비슷한 사람 중 하나. 아니, 사실 잘 뜯어보면 좀 괜찮게 생겼다 싶을 테지만 어쨌든, 지금 볼펜 끝을 잘근잘근 씹어먹고 있는 사람 한 명. 소매 부분이 좀 닳은 점퍼에 대충 트레이닝복을 걸쳐입고 요상한 자세로 앉아 모니터를 뚫어지게 보고 있는 남자를 부르면 분명, 에에- 뭐 왜요. 따위의 답이 날아온다. 밥 뭐 먹냐...
전애인이 뭐가 좋았더라. 점심시간 십 분 전 나른해질대로 나른해진 한여진은 지난 연애를 반목하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전애인의 좋았던 점을 되짚어보았다. 두툼한 노트를 펼치고 되는대로 끄적이면서. 여진은 전애인을 굳이 뽑아보자면, 그 누구였더라 용산서에 있던 장건과는 대척점에 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보이지 않아도 한여진은 시각적 자극에 약한 타입이...
웃긴 건 경감님이 아니라 본인이었다는 걸 깨닫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무작정 경감님의 심경고백에 자기가 언제 그랬냐며 역정을 내버리곤 정확히 3일째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아효 웃기지 좀 마요- 하고 애써 웃어넘기려고 했던 자신의 한마디에 한여진의 표정이 무너지는 게 눈앞에 생생했다. 아 그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나, 곱씹고 곱씹어도 결국은 다 지...
와... 비숲 유일하게 하나 끄적여놓은게 건여진이라니 심지어 쓰다 맘 / - 아프다고 말하는게 그렇게 어려워요? - 아이고오. 다시 친구 할 맘 생기면 연락하겠대놓고 몇주째 바람맞힌 사람이 그게 할 말인가. - 연애할때도 절대 입 안 열어놓고 딴소리 하지 마요 진짜. 어이없어. 작은 것도 아니고. 내가 얼마나 놀랐는데. 흐린 중얼거림을 들으며 건은 눈만 굴...
1. 건여진으로 둘이 앉아서 고기 구워먹다말고 물냉 비냉으로 싸우는 거 보고싶다 당연히 물냉이라는 장건이랑 매콤하게 비냉이라는 한여진... 둘이 볶음밥 취향까진 맞는데 냉면 취향은 안 맞아서 주문 하다말고 아이~ 짱형사님 뭘 모르시네! 비냉 둘이,,,! 하다말고 물냉이죠!!! 하는 장건에 말문 막힘 아니 각자 시켜먹으면 될 걸 굳이 둘이 싸우고 앉았음......
틴아 님, 이삭(이단하) 님
* 한 경감과 장 경위는 결혼 1주년을 앞두고 있다는 엄청난 설정 날조와 약간의 캐붕이 있습니다. 개연성도 없습니다. 그저 행복회로를 돌리고 싶었습니다... Mr. and Mrs. 여진은 침대 옆 좁은 탁자에서 딸기잼을 잔뜩 바른 토스트를 졸음이 채 가시지 않은 눈으로 한 입 베어 물었다. 잠에서 다 깨지도 못한 여진의 이마 언저리에 입술을 급하게 누르곤 ...
* 설정에 차이가 꽤 있습니다. 날조에 가까운 가벼운 조각글입니다.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반쯤 눈을 덮고 있던 머리칼이 틈새로 불어오는 사뭇 선선한 바람에 잠들어 있던 건의 이마를 간지럽혔다. 선선했다. 추웠다. 그저 이불 하나만으로 의지했던 맨몸에 서늘한 감각이 흘렀고, 건은 주름 팬 눈가를 손바닥으로 비비며 서서히 눈을 떴다. 이제 막 동이...
야. 나다. 이렇게 편지 쓰는 건 또 처음이지. 나도 몰랐다. 내가 너한테 편지를 다 쓸 줄은.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네. 아.... 보통 편지는 어떻게 시작하냐? 내가 뭐 이런 걸 써봤어야지. 지금 펜도 간만에 잡은 거라 어색해 죽겠다. 글씨 삐뚤삐뚤해도 니가 이해해라. 알잖냐, 나 글씨 잘 못쓰는 거. 새삼스럽지만 니 만난 지도 벌써 몇 년짼지 모르겠...
여진의 심기가 사나웠다. 건너편에서 힐끔힐끔 넘어오는 시선에 여느때와 다르게 영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미심쩍거나 은밀한 데가 없어 투명한 성격은 여진이 가장 높이 사는 건의 장점이었다. 그러나 오늘 건은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묘한 기운이 감지되어 퍼뜩 고개를 들어올리면 거기에 흔들리는 눈동자가 있었다. 지치지도 않고 연신 힐긋거리는 눈길을 딱 마주치고 ...
나는 한여진입니다. 반가워요. 이 글을 읽을 당신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도 반갑다고 해두겠습니다. 사실 이 글을 읽을 사람이 있을지조차 잘 모르겠습니다. 겨우 흰 종이 위에 검은 글씨 꾹꾹 눌러 담아 남기는 건데, 아마도 이런 세상의 사람들은 남의 이야기에 관심이 없을 테니까요. 나 살아남기도 바쁜데 다른 누군가의 구질구질한 구구절절을 굳이 시간 ...
‘오늘의 날씨입니다. 오후 두 시에는 폭염이 예상되니, 너무 격한 야외활동은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바람은 강하지 않은 세기로…’ 염병. 존나 덥네. 달동네 언덕길 계단 위에서 주저앉아 고개를 푹 숙인 건의 콧등 위로 땀이 흘러내린다. 등을 푹 절이는 듯한 햇빛이 낯설지 않아 생각을 가다듬으면 별안간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잠복의 보람도 없이 개미새끼 한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