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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탔어.' 비너스는 치마 밑단이 바닥에 끌리지 않게 들어올리는 척 드레스 자락을 탈탈 흔들었다. 연분홍색 오간자에 얇은 천으로 지은 겹꽃 장식을 꿰매 붙인 드레스, 객관적으로 보아도 고운 옷이었으나 비너스의 마음은 가라앉아 있었다. 관극할 때 갖춰 입으려 막 결정한 의상이었다. 방에 들이닥친 인리언에게 둘러댄 설명은 물론 거짓말이었고. 하지만 다음 날...
* "사랑해, 워 와나라아앗!!!!!!!" 은 무슨... 워와 화끈한 밤을 보냈던 날 이후, 난 워를 2주 동안 만나지 못하고 있다. "....하아.. 아직도 5일이나 남았잖아..." 이유인 즉슨, 나는 지금 워를 만나려면 지구를 반이나 돌아야하는 맨해튼에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 "나 돌아갈래!!!!!!!!!" 그 날 오후, 서둘러 집으로 돌아간 난 지난 ...
日音,月歌 : 모든 날들에 소리가 있고, 달이 노래하는 이곳, 월한. (해의 소리, 달의 노래) 모든 순간에 음악과 함께한 문 월, 16살, 드디어 악사 시험을 볼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 악사 시험을 보러가는 길, 월 은 악사시험을 보러가기 전까지 어머니가 해주신 말씀을 되뇌고 있었다. " 조심하고, 또 조심하며, 너의 성격을 음에 다 드러내지 말고, 조...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내로 프롤로그라도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어서 공식적으로 연재 들어가기 전에 캐릭터 소개부터 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게시글입니다. 그런데 제목에서도 적혀있지만... 사실 선공개라고 썼는데 주인공 포함해서 이미 구 버전에서 나온 인물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캐릭터들 복습하는 거에 가깝죠. 아니, 가까운 게 아니라 아예 복습하는 거죠. 사실상...
결제창은 작심삼월 이벤트 참가용입니다. * 작년 겨울 기말고사가 끝나고 학교에서는 종일 영화를 틀어주거나 자습을 시키거나 했다. 송희주는 재밌는 영화는 같이 봤지만 보기 싫을 때는 수학이나 영어 공부를 했다. 그 나이대 애들이 그렇듯이 같은 반 아이들은 공포 영화를 엄청 좋아했지만 송희주는 도저히 자습도 못하겠어서 매번 교실에서 도망쳐 나와 보건실에서 누워...
▲무인편 ▲선샤인 Warning! 드~러운 쿠소드립이 판을 칩니다 BGM (재생자유) 밑쪽에는 스쿠스타의 미후네 자매, 유우뽀무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보실 분은 보세용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노래와 함께 감상하시면 소설 이입에 도움이 될 겁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 --------------------------------------------------------------------------- 너를 위해서. 내가 이 세상에 눈 뜨고 빨간아이를 처음 마주친 순간 떠오른 한 마디였다. 나는 너를 위해서 태...
식사를 마치고 나자 카일은 제안했다. "이렇게 만났으니 제 배라도 구경하시겠습니까?" "좋지. 자네 배가 또 유명하더군." "내부는 외부만큼 볼만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구경할 거리가 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차림으로 괜찮으시겠어요? 몰래 나오신 것 같던데." 알리체는 모자를 다시 쓰며 말했다. "괜찮아. 어차피 고모부님은 다 알걸." "어. 선장님." ...
“이만하면 됐나?” 한지숙은 흘러내린 머리를 다시 쓸어올리며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런 중얼거림이 무색하게 방 곳곳에는 채 개봉도 되지 않은 상자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한지숙은 정리를 기다리는 상자에서 애써 눈을 돌리며 방 안을 훑어보았다. “앞으로 여기가…….” 한지숙은 책상에 걸터앉아 방 안을 둘러보았다. 환자용 침대 세 개가 겨우 들어갈 법한...
"온 김에 축제 좀 보고 가자옹!" "축제? 애초에 여기가 어딘데?" 고개를 갸웃거리며 의문 어린 표정을 짓자 금복이는 이걸 어찌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듯 코를 찡긋거렸다. "음…. 요괴들의 장터? 같은 거다옹. 원래는 이계에 처음 발 들이는 새끼 고양이들을 위한 축제였는데 시대가 지나면서 변했다냥. 그리고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길은 이계와 연결된...
저승길의 계단은 총 10칸이다. 과거의 저승은 망자를 안내하고 재판하며, 죄를 벌하는 과정을 일일이 행했으나, 인간들의 수가 지나치게 많아져 현재는 그 체계를 완전히 바꾸어야 했다. 일은 지나치게 많았으나 사용할 수 있는 인력은 지나치게 적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문제도 지나치게 발발하고 있으나 별 조치는 취해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빈틈은 반창고로 엉...
※ “넌 아니지?”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식사도 거르고, 내게 말을 걸어오려던 수아랑 연우랑 희정이까지도 무시한 채 주희의 손을 잡아끌다시피 하면서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 모습이 다른 애들에게는 어떤 식으로 보였을지 모르겠다. 희정이가 하지 못했던 추궁을 마저 끝내려는 모습처럼 비쳤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피신시키는 것처럼 보였을지도 모르겠다. 아침에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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