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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수민…… 어?” 집에 왔더니 생판 낯선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세상에, 수민이 시키지도 않은 설거지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너 뭐야?” 개수대 앞에 서서 냄비—아침에 달걀국을 끓일 때 사용한 것이다—를 닦는 수민을 향해, 나는 물었다. “너 수민이 아니지? 뭐야, 뭐가 둔갑한 거야?” 네가 수민이라면 설거지를 할 리가 없다고, 내가 추궁에 들어...
"자아, 그럼 이제 슬슬 시작해볼까요?" "네!" "응!" "그럼 저는 환기부터 시키겠습니다." 오손도손한 아침식사를 마친 네 식구는 작은 먼지 털이와 걸레, 빗자루를 들고 앞치마를 입은 채로 모여 서서 단단히 기합을 넣은채 자신만의 청소도구를 들어보였다. 결의 손에는 빗자루가, 휘의 손에는 작은 먼지 털이가, 유는 손걸레, 훤은 무거운 것을 들기 편하게 ...
목차 39. 재벌한테 10억 받아내기
하얀색깔 배경에 무의식 그곳에서 태랑이 잠들어 있었다 그리곤 태랑이 눈을 떴을 때,그는 이미 이곳이 무식 속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여기는 꿈속..?" 그때 타이밍 좋게 벤이라와 벤이사가 나타났다. "너희들.. 아! 맞아..나 구하려던 도중에 쓰러졌지.." 벤이사가 어두운 얼굴로 말했다. "네..맞아요.." "그럼 희나는 어떻게 된거지?!" 태랑이 벌떡 일...
줄줄이 늘어서 있는 상점들 사이로 사람들이 바삐 오갔다. 언뜻 보면 지상과 별 차이가 없는 광경이었으나 한밤중임에도 상점들은 횃불 없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 천막에 달린 작은 결정이 횃불의 몇십 배나 되는 밝기의 빛을 뿜어내고 있었다. 집사와 함께 상점가를 거닐고 있던 마린은 저도 모르게 손을 뻗어 그 돌을 만져보았다. 보랏빛이 도는 가벼운 돌에는 수많은 ...
그 뒤로 케일런과 아자드의 묘한 만남은 일주일이나 이어졌다. 점심 시간이 되면 둘은 교내 쓰레기장에 모였다. 구름 한점 없는 더운 날에는 무언가 썩는 내가 올라오고, 조금이라도 습기가 있어 눅눅한 날에는 어딘가 퀘퀘한 내가 올라오는 장소였다. 그러면 케일런은 잔뜩 인상을 찌푸린 채, ‘내가 살면서 가장 많이 참고 있다는 걸 좀 알아라?’라고 툴툴댔다. 그의...
항상 네이버 사전 볼려고 핸드폰 키다 웹툰으로 가버리고 공부 브금 들으려고 하면 어느 웹소설이나 웹툰 브금이면 그거 조금만 보겠다고 정주행해버리는 우리에게 공부자체를 시작하기 위한
기나긴 케일런의 고통이 끝나는 날은 로널드의 비서가 생후 10개월 된 하나 뿐인 자기 아들을 보러 미국에 갔다가 귀국한 수요일이었다. 줄곧 딱딱한 얼굴이었던 비서가 생글생글 웃으며 케일런에게 10권 정도 되는 잡지를 건넸다. “아들은 잘 있나?” “잘 있다마다요. 우는 아들 달랜다고 애 먹은 것만 빼면 만족스러운 휴가였습니다.” “당분간 더 바빠질테니 잘 ...
자그마치 10년이다. 정태환을 만나 사랑하고, 우리의 사랑이 차츰 식어가다 그 목숨마저 간당간당할 때, 내가 이별을 통보하기까지 걸린 시간. 매사 세밀한 단계를 두고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일을 진행해 나가는, 태환이 형은 언젠가부터 나를 보면 꼭 그런 말을 했다. 우리 관계가 영원하진 않을 거라고, 우리는 언젠가 헤어질 거라고.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땐...
이내 마차가 성 앞에서 멈추고 성에서 일하는 고용인들이 이사벨라와 펠리시아를 환영한다. " 이게 뭐… " " 벨. 내 손 잡고 같이 들어가자. " 시아는 떨리는 손으로 벨을 에스코트한다. 이사벨라는 당황스러움을 얼굴에 그대로 드러낸 채 시아가 이끄는 대로 따라간다.
3 3시 30분. 예정된 상담 시간으로부터 벌써 1시간 30분이나 지났을 때였다. 정신과 전문의 재커리 우드 - 닥터 쿼리는 또 다시 약속을 어기기 시작한 문제의 환자를 느긋하게 기다렸다. 이미 경고 메시지는 보내 놓았다. 4시 지나서까지 안 오면 무슨 변명을 하던 환자가 가장 피하고 싶은 사람과, 그의 큰형과 삼자 대면을 하겠다고 해 두었다. 메시지를 읽...
4년 전부터다. 놈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됐을 때, 그 순간 바로 놈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던 게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다. 자식이 있다고? 오토바이를 탈 수 있을 정도로 다 큰 자식이? 고작 1년이 아니다. 호아킨 크루스는 잠시 ‘슈프림 아즈마’에 있었던 1년 동안 놈의 돈으로 - 놈의 회사 돈이지만 - 서킷에 올랐었다. 놈의 돈으로 산 기름으로 달리고,...
제이는 누나의 잔소리를 무시하고 다시 핸드폰에 집중했다. 보다 만 인터뷰 영상 속에,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있었다. ‘결과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까요.’ 이어폰을 통해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가 울렸다. 곧 22명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내일이 오지 않을 듯이 달려야 하는 사람 답지 않았다. 어떻게 이런 순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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