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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연> 우연이라고 하기엔 어색하고 운명이라고 하기엔 너무 앞서간 날이었다 전날에 영화를 늦게까지 본 탓에 알람 소리도 못 듣고 한참 잠이 들어버렸다 최소한의 준비만 하고 눈곱만 없앤 다음 대충 널브러져 있는 옷을 입고 전철로 뛰었다. ‘이 역은 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거리가 멀어...‘ 지하철 문이 열리고 매일 보는 광경이지만 수많은...
우강현의 첫사랑은 두말할 필요 없이 조예린이다. 우강현은 자신이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남자 고등학생 평균을 한참이나 상회하는 편인 걸 모르지 않았다. 누나보다 머리도 나쁘고 성격도 별로고 이런저런 스펙이 딸리는데도 그랬다. 키, 얼굴, 두뇌, 현실적인 여건 말고 낭만까지 갖췄다. 노래를 부르는 남자는 인기가 좋다. 기타 치는 남자는 노스탤지어를 자극한다. ...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오고 알록달록 꽃이 흩날리는 이곳은 [하트D-78] 마을이다. [하트D-78] 마을은 3개의 구역으로 구분되며 33명의 요정들이 살고 있다. 다른 마을은 사람과 요정들이 함께 살아가지만, 이 마을은 오직 요정들만이 모여서 살아가는 곳이다. 먼저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1구역은 모든 방문객이 가장 먼저 거쳐야 하는 곳이다. 1구역에는 공...
"내게 기회를 줘. 너를 지켜준다 했잖아." "어떤가." 불려온 어의들이 진맥을 마쳤지만 하나같이 고개를 저었다. "비 전하께서는 독에 당한 듯싶사옵니다." "해독제는?" "이 독은 아주 특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몸 속에서 계속해서 변이를 일으킵니다.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 쿵. 남망기가 피진을 바닥에 내리찍었다. 그러자 어의들이 즉시 바닥에 무릎...
Situationship [부제 : 그게 사랑이 아니면 뭐야] 1단계. 쿵. 쿵. 쿵. 쿵. 붉은 기운이 하늘을 감싸고 온 세상을 환하게 비추던 해가 뉘엿뉘엿 산 뒤로 숨을 때였다.여기인지, 저기인지 어둠에 가려 목표물이 보이지 않을 때쯤 밝은 빛이 켜지며 농구코트를 환하게 비췄다. 서준은 여러 번의 드리블 ...
12. “내릴게요.” 여자가 입을 열자마자 현 집사는 문고리를 잡아당겼고, 미래는 어찌해야 하나 눈치를 살피다 냉큼 내려서 여자가 앉은 쪽으로 다가섰다. 여자가 바로 내릴 수 있도록 문을 잡은 미래를 올려다보던 여자가 눈을 끔뻑거렸다. 뭘까? 미래는 그제야 여자가 내민 손을 확인했다. “잡아줘야죠.” 타박하는 것은 아니고, 장난스러운 분위기의 말에 가깝지만...
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16. “……이름은 원소애야.” 강서해는 천천히 발음했다. 내게는 첫사랑의 이름을 좀 더 깊이, 오래 발음해서 부르고 싶다는 의미로 들렸다. 원소애. 예쁜 이름이다. “소애 누나는 시내에서 처음 만났어.” 강서해는 누나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썼다. 호칭어를 그렇게 싫어하던 사람이 스스럼없이 누나를 입에 담으니 묘한 이질감이 들었다. “그때 있잖아. 네가 ...
아파해는 청소를 한다는 핑계로 하녀들을 데리고 와서 대전을 말끔하게 단장 했다.
1. 이 글에서 등장한 모든 인물, 장소, 사건들은 허구이며, 실존하는 것들과는 일절 관련이 없습니다. 2. 이 글의 시간적 배경은 201X년이므로, 현재 시대상과 다를 수 있습니다. 3. 이 글에서는 성소수자와 관련하여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감상 시 주의를 바랍니다. 나는 성소수자다. 더 세부적으로 말하자면, 성별과 관계없...
또 훼방 놓으러 왔구나. 혜원은 자기도 모르게 이마를 싸쥐었다. 빈 말로도 반갑다고는 못하겠다. 남유럽 어떤 나라는 모계 사회랜다. 마마보이가 많다는 소리다. 부모와 독립하지 않아 섹스 끝나자마자 어머니가 벌컥 문열고 들어와 방청소를 했다는 괴담이 있는 곳이다. 그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불쑥 끼어드는 건 진솔과 그 예시가 다르지 않다. 뭐 이런 개매너가...
*** 20XX년, 어느날. 일명, ‘영몽증(永夢症)’ 이라 불리는 병이 전 세계에 퍼졌다. 이 병은 감염된 모두를 이름 그대로 ‘영원한 꿈’속에 가뒀다. 그저 잠자는 것. 병의 증세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그저 잠을 자는 것이었다. 문제는 언제 깰지 모르는 기약 없는 잠이라는 것. 처음엔 한두 명으로 시작하던 발병 숫자는 어느 순간부터 기하급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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