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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유료분은 그냥, 달달물 그리고싶어서 그리려고했다가 귀찮아서 쓰레기통가려던거 러프 3장 들어간거고 이벤트참가용으로 하는거라 (유료걸어야 참가가능하다고함) 의미는없습니다.■
영결식이 진행되던 날은 유난히도 을씨년스러웠다. 비는 그쳤지만, 하늘에는 먹구름이 가득했고, 그 먹구름도 평소와는 달랐다. 마치 하늘에 지진이라도 난 듯 잿빛 구름이 물결치고 있었다. 나아가 그 구름 사이로 태양의 오늘빛이 희미하게 스며들어 오면서 신비로우면서도 스산한 분위기가 전해졌다. 치열했던, 하지만 인류의 한계를 느낄 수 있었던 첫 전투의 전사자들의...
김현우의 외관을 한 서지안까지 다섯 명이 식탁에 둘러앉았다. 서지안은 익숙한 모양새로 냉장고를 뒤져 제로 콜라를 꺼내 마셨다. 나머지 네 명은 죽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날 시은이는 혼나지 않았다. 재효의 살벌한 일갈이 있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그런데 그게 시은을 더 울게 만들었다.
시끌시끌하던 동아리실이 일순 고요해졌다. 결혼? 누가? 학생들의 시선이 질문을 한 학생과 레온에게 쏠렸다. 레온은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조용히 고개를 드는 레온의 눈은 평소와 달리 장난기 한 점 없었고 시선을 받은 학생은 심장이 덜컥 멈추는 듯한 섬찟함을 느꼈다. “여, 역시 아니죠? 제가 헛소리를 들은 모양이에요.” 작게 ...
디저트를 주고 바쁜 일이 있다며 붙잡을 새 없이 나가버린 김 실장을 그리며 홀로 이 방에 고독히 있자니, 심심해 미쳐버리겠다. 하얀색으로 칠갑 된 백색의 방에 오도카니 누워만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고문이 따로 없다. 김 실장 말로는 정부와의 마찰이 생겨서 회장이 최소 이틀은 못 돌아올 것 같다 했는데... 그럼 나는 차우혁이 돌아올 때까지 여기서 이렇게 ...
시리도록 찬란했던,매화 이야기(3) "아오씨..." 이현이 곡소리를 내며 눈을 게슴츠레 뜨자, 익숙한 얼굴이 그를 보며 빙긋 웃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웃기만 했다. 아주 예적인 웃음이었다. "율아." 이현이 가까스로 몸을 일으킨 후, 입을 열었다. "예 형님." 이율이 차분하게 답하였다. 그러나 그 눈동자 속에는, 이루 말하지 못할 압박이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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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 알겠어. 너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겠지. 원래 신랑이 될 마족이 내일 오기로 했었지만 일주일 정도 너와의 만남은 늦춰줄게 그때까지 생각을 정리하고 이야기해 줘.. 널 온전하게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 “레이... 만약 내가 싫다고 해도 여기에 내 의사는 반영되는 거야?” “.............” “내 의사 따위는 안중에도 없구나 일단...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사람은 세 종류로 나뉘어요. 센티넬, 가이드, 노멀. 이미 알고 계신 것처럼 회장님은 센티넬, 아가씨는 가이드로 발현되셨죠. 센티넬로 발현되는 순간, 선택지는 두 가지예요. 정부 소속으로 들어가 나라에 이바지하는 대가로 평생 발전 없는 노예가 될 것인지, 덱스로 입사해 더 강한 능력을 쟁취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며 살아갈 ...
“무슨 일이지?”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눈싸움을 먼저 끝마치고 김 실장에게 가고 싶어 들썩이는 내 몸을 눌러 앉힌 그가 김 실장에게 용건을 물었다. 웃으면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는데 표정 좀 피고 말하지... 나의 아기 사슴이 무서워서 떨고 있잖아・・・. “센터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회장님이 확인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잔뜩 주름진 미간이 그의 언짢음을 ...
"정말 괜찮아요, 무진 학생?" 무진은 반쯤 열려 한 쪽 눈 밖에 보이지 않는 교수님의 얼굴에 다시 문을 닫아야하나 싶었지만 몸이 움직여주질 않았다. 반쯤 숙인 허리를 애써 일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괜찮습니다. 목에서 쇳소리가 났다. 쏙 들어간 것만 같았던 식은땀이 뺨을 타고 흘러내려서 수치스러웠다. 괜찮다, 괜찮다 다독여봐도 신체 증상은 누가봐도 심각한...
미친년의 삶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할 일이 없어서. 소문이 퍼지자 마자 우리 아버지, 알렉 레노르망은 쓰러지셨고, 어머니, 소피아 레노르망은 아버지 곁에 붙어 병간호하시기 바빴다. 아버지는 그렇다 쳐도 어머니는 사실 쪽 팔려서 사교계에 못 나가시는 거겠지만. 아버지는 쓰려지시면서도 가택 연금을 명하셔서 덕분에 나는 느긋하게 방에서 쉬는 중이다. 아침이 다 ...
14 "삑삑삑삑-. 띠리링" 오전 8시 5분. 역시나 사무실 문은 열려있지 않다. 도어락을 해제하고 문을 여니 전날 켜켜이 쌓인 공기가 쑤욱 하고 빠져나온다. 공기청정기도 켜고, 음악도 틀고 나름 적막함을 깨기 위해 첫 출근자가 해야 할 일에 전념한다. 나는 일찍 출근하는 걸 좋아한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고요하게 앉아 마치 책상인 척, 의자인 척하는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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