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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글에 인프피의 가식에 대해서 좀 다뤘는데, 갑자기 “착하지 않은 인프피, 가식적 인프피”에 꽂혀서 돌아옴. 저번 글에 뭔가 인프피 관련 생산적인 글을 들고 온다고 했으나, 갑
테이 룬 (20대 중반) : 거인족의 후손이자 룬왕국의 국왕. 몇백년만에 알파로 각성된 왕녀. 율리아나 데이나 (30대 초반) : 데이나 공작가의 공녀이자 선대 공작의 장녀. 대대로 물려받는 치유력을 각성하고 동시에 오메가로도 각성되지만, 본인은 모르고 있다. 폰티악 네타르트 (50대 중반) : 네타르트 제국의 황제이자 율리아나를 탐내는 남자. 후계에 알파...
“...그래서 그렇게 된 거였구나. 야, 천만 다행이네.” “예. 하마터면 그 친구 골로 갈 뻔 했죠.” 자리는 무르익고, 벌써 세 병째다. 분명 한 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물론 방어가 제철이라 안주발이 서는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술자리에 함께 하는 사람 덕이 가장 크리라. 소주가 이렇게 달달한 술인 줄 오늘 이전까진 미처 알지 못했다. 그러나 아무리...
“이것도 못 기다리면 어떡해.” 이젠 야단까지 친다. 그래도 어떻게 잘 꼬았는지 처음으로 머리끈을 가져다 묶고 있었다. 그러다가 또 내 귀를 간지럽게 해서 지루하게 기다리다 푸흐흐 웃었다. 웃으니까 웃지 말라고 이라온이 엄하게 혼내서 그냥 계속 웃었다. “나 열심히 하는 중인데 왜 자꾸 웃어.” 이렇게 귀찮게 구는데도 어떻게 귀찮지 않을 수 있을까. 이 기...
이십이번. 그날따라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교실 분위기에, 나쁘지 않은 수업 흐름. 크게 거슬릴 것은 없었다. 하교는 김건우와 함께였다. 원래도 그랬지만 이 꺼림칙한 기분을 어떻게든 쇄신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아무 말이나 뱉어도 받아줄 수 있는 김건우가 그 방법으로는 딱이었다. 그런 이기적인 생각이 맞아떨어져서 김건우에게...
방 안에서 맞는 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내가, 연락, 하라고, 했잖아." "미안, 해, 미안해요. 다음, 다음부터는," "다음이 도대체 언제야!" 의자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컵에서 흘러내린 뜨거운 커피가 하얀 티셔츠에 얼룩을 만들었다. 피부는 약한 화상이지만 쓰라리겠지. 신설화의 발은 신수월을 축구공마냥 찼고, 신설화와 신수월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이 바...
언제나 그랬듯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일어나기에는,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다. 전학이 쉽지는 않았다. 어머니와 새아버지를 설득하고, 어려운 시험, 솔직히 쉬웠지만, 암튼 시험을 보고, 합격점을 맞은 뒤에 수월 언니의 학교로 전학을 왔다. 사실 제일 어려웠던건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기숙사 방을 배정받고, 교실을 배정받았다. 따라오라는 담임 선생님을 따라가며...
솔직히 다들 한번쯤 유치하지만 그런 생각 하잖아? 만화에 나오는 여주인공처럼 멋져지고싶다... 그래서 준비했어 내향적인 성격인 애들을 위한 새학기인싸되는법, 내향적안 성격을 외향적
(연참03/03) *** 03 네타르트 제국이 지금까지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다름 아닌 대대로 알파 황족이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여성에게도 부여되는 엄청난 힘과 후계를 이을 수 있는 몸. 덕분에 제국은 여성임에도 황제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제국은 크게 위기를 맞게 된다. 과거 전쟁에 나간 황제가 크게 다쳐 후사 없이 타계한 후, 방계 쪽 ...
언제나 함께일것이라 생각했던 아버지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간호사인 어머니는 식물인간의 보호자와 눈이 맞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 보호자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옆에 앉아있는 한사람. 그러니까, '신수월'은. 정말로 내 취향이었다. 차갑게 가라앉은, 비오는 새벽을 연상시키는 분위기하며, 피곤함에 물든 눈과 창백한 하얀 피부. 길고 가...
(연참03/02) *** 02 “오셨습니까.” 기사단장인 루아드는 테이의 말고삐를 잡아 옆 시종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아무런 말 없이 안으로 들어서니 시아나가 기다렸다는 듯 허리를 숙였다. “국왕 전하를 뵙습니다.” “그녀는?” “방으로 안내해 드렸습니다.” “뭘 하고 있나?” 시아나는 그 물음에 답을 할 수 없었다. 2층으로 올라가던 테이도 대답 없는 ...
연참03/01 *** 01 네타르트 제국의 황제 폰티악은 뻣뻣하게 서있는 테이를 바라보았다. 황제에 대한 예우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눈빛에서조차 경멸이 느껴져 기분이 몹시 언짢았다. 황제는 테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이나 공작가에 분노했다. 멍청하게 실수하고도 뻔뻔하게 제 옆에 서있는 꼴이 역겨웠다. 반면에 자신의 딸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공작은 그...
"소녀의 메시지대로라면 우리는 은신처를 찾고 무기를 반드시 찾아야 합니다. 우리를 위험에서 구해줄 중요한 것이 분명해요." 박 씨는 귀신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계속 소나무 숲의 위를 쳐다보며 집중하고 있었다. 귀신은 하늘 위에서 나풀거리며 빙글거리거나 위아래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는 그럼 거기에 가서 자야 하는 거네요?! 오빠 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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