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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43분 하르엔샤 학교 · 중앙 건물 · 2층 특별반 교실 특별반 교실의 바닥에 그려졌던 마법진이 빛을 발산하고, 마법진 위로 수색을 나갔던 일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복귀를 알리는 마법진의 빛에 의해 교실에 대기하고 있던 레아를 필두로 교실에 있던 길드원들이 화들짝 놀라며 복귀한 일행들을 맞이하였다. 길드원들이 복귀한 일행들을 한 명씩 맡아 그들...
변한 게 없다. 영우는 맞은편에 앉아 팔까지 걷어붙인 채 열심히 고기를 굽고 있는 현진을 보며 그 말에 담긴 무거움을 곱씹어 보았다. 십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현진은 그다지 변한 것이 없었다. 기름이 많은 쪽을 좋아하지 않는 영우를 위해 요령 있게 고기를 조각내고 자신의 앞 접시에 나르는 모양이 꼭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 예전과 똑같았다. 영우는 괜히...
상혁은 학교에서 돌아와 피곤한 몸을 침대에 던졌다. “으아, 오늘 하루도 하얗게 불태웠다. 겁나게 힘드네.” 상혁은 5분간 그렇게 누워있다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미친 놈. 할게 태산인데.” 그 자리에서 얼른 옷을 갈아입고 간단히 씻었다. 그러고선 책상 앞에 풀썩 앉았다. “일단, 수학 숙제를 먼저 끝내고 영어를 해야겠다.”...
이 넓은 병실을 차지한지도 벌써 며칠. 최근의 일상은 무척 과분했다."혜은씨 코오… 오늘도 코오 자는 거에요.""내가 무슨 애에요?""환자인 혜은씨는 저한텐 애나 다름 없어요. 얼른 새근새근 주무셔주세요."에일린이 손수 지은 밥을 함께 먹고. 잠들 때까지 토닥여준 뒤 눈이 꾸벅꾸벅 감길 때쯤 이불 안으로 들어와 함께 잠을 자고.정말 과분하기 그지 없는 일상...
그와 그녀 사이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그녀가 무어라 말하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아..." 보내지 않겠다는 말을 어찌 받아들여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벌써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린 건가, 아님 볼모로 삼으려는 건가. 도통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절 어찌하시려는 건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그의 표정을 살폈다. "여기 남으시오. 나랑...
습관적으로 담배를 찾았다. 이헌과 금연 내기를 한지 겨우 3일째 되는 날이었다. 작심삼일이라더니, 그게 삼일 안에 기어이 결심을 박살내고야 말만한 일이 일어날 거라는 저주에 가까운 말인 줄은 몰랐다. 주머니를 한참 뒤적이다, 절대 안 필거라는 다짐과 함께 동료 교사에게 담배를 맡겼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되는 일이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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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언젠가 마린에게 물은 적이 있다. 너는 현룡에 왜 왔어? 마린은 질문을 받은 직후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가, 그로부터 며칠의 시간이 흐른 뒤 문득, “너무 조용해서…….” 백사관도, 후작저도 너무 조용해서. 그래서 왔어, 현룡에. 하고 대답해 왔다. 그리고 나는 그 까닭이 아마도, ……외로움이었으리라 생각한다. 7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은 무리했다. 따...
이 글에 등장하는 인물, 지명 등은 전부 실제와 무관합니다. 본내용 무료+외전 소액결제 있습니다. 1차 BL 강채운×이민하 이민하 / 얼마나 잤는지도 모를 때쯤, 채운이가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민하야," 잠이 덜 깨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민하야, 이제 휴게소라는데. 생각보다 오래 걸려서 들렀다 갈 거래. 안 가도 되겠어?" 나는 고개를 ...
현정이 고3 진혁이 고1이 되면서 현정이 보육원을 나갈날이 일년정도 남아있었다. 교수는 현정이 반주로 무대에 설때마다 수고비로 일정 금액을 주었고 현정은 그돈을 열심히 모아나갔다. 진혁이 나중에 대학을 가면 아르바이트 안하고 공부만 할수 있게 해주고 싶어서... "진혁아. 내가 먼저 보육원을 나가게 될테니까 내가 나가서 2년동안 너 나올거 열심히 준비해볼게...
“그래서 이게 다 뭡니까?” 잔뜩 부은 눈, 상체만한 커다란 배게를 끌어안은 찬영은 잠에 취한 상태였다. 빠르게 지나가는, 아무런 연계성도 없어보이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혹은 신이 된 것처럼 저 멀리서 이야기들, 끊없는 이야기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완결성이 부족한 조금씩 비틀리고 어긋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잠에 들기 직전 염라가 준 차를 통해 쉼없이 ...
HIGHS. 굉장히 짧고 믿을만하지 못한 내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이름도 기억 안나는 신생 중소 회사의 그룹이었다. 불쌍히도 당시 비슷한 시기에 유명한 대기업의 그룹들이 대거 데뷔하며 이름도 모르게 묻히거나 사라지는 그룹들이 많았고 이 그룹도 그들 중 한 명이었다. 나도 몰랐다. 애초에 대기업 연예인들도 모르는데. 그런 내가 이 그룹을 알게 된 건 학교에서 ...
물론 아스타테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애초에 아스타테의 계획은 제4계, 즉 인간계에 이미 적당한 신분이 있는 친구 옆에 붙어서 놀고 먹는 데까지였기 때문이었다. 그 계획은 적당한 신분이 있는 ‘친구’에서 적당한 신분이 있는 ‘친구의 후손’ 옆까지 정도로만 수정된 채로 진행 중이었다. 그리하여 아스타테는 유능한 시녀가 어떤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지 알지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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