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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로 <눈을 가려도 미래는 온다> 편이 이어집니다.
"안녕." 누군가가 말했다. 익숙하고 들을수록 슬퍼지는, 귀에 익은 목소리였다. 검은 공간에서 나는, 그 목소리의 주인을 찾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보은아, 우리는 실패했어. 그래도 괜찮아, 네가 잘해주리라는 걸 우리는 알고 있으니까." 내 눈이 멀어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인지, 빛이 없는 것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 나갈 때마...
반드시 돌아오기로 약속했다면, 힘내서 살아 돌아가야지. 선배는 죽을 만큼 힘들지 않은 임무에 나갈 때도 언제나 그 말을 입에 담았다. 그래서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습관처럼, 언제나 하는 말이니까 선배 혼자만의 주문이라고 생각했다. 제정신으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니까. 선배의 혼잣말도 그런 종류의 무언가라고 생각했다....
보라와 고운이 나란히 들어가서 본 장면은 흡사 주말 드라마 불륜 신에 흔히 차용되는 모습 같았다. 민과 은정은 서로에게 기대어 왈츠인지 탱고인지 알 수 없는 춤을 추었고, 선우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보라는 고운이 목격했을 광경이 이러했으리라 예상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아이들의 춤이 멎은 것은 은정의 사촌 오빠가 사람 좋은 웃음을...
진우 회상 “좋아해요, 누나.“ 모자이크 처럼 보이는 나뭇잎들 사이로 간간이 들어오는 햇빛이 아주 뜨겁지는 않았지만, 초여름치곤 꽤 더운 날이었다. 선남초등학교엔 그 동네에서도 유명한 아주 오래된 등나무가 있었는데 그 아래로 자리하고 있는 벤치에 앉아 그 시절 내가 가장 좋아했던 메론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었다. 물론 어릴때 입맛이 어디 안 간다고 ...
어떤 무기력하고 금방 지루해하는 위대한 존재가 있었다. 그는 신이라고 불렸으며, 천사와 악마라고 불렸기도 했고, 최초의 인간이라고도 불렸다. 그랬던 위대한 존재는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다. '만약, 내가 직접 인간이 상태로 인간들을 만나면 어떻게 될까?' 그런 궁금증과 호기심이 점점 커지던 위대한 존재는 결국, 생각만 했던 걸 직접 실행으로 옮겼다. 인간과...
📍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C급 에스퍼 (가제) 007화 네 사람은 나란히 서서 나란히 놓인 몇 대의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 “이 녹색 선 보이시죠? 확연히 예전 강진우 에스퍼의 안정 파장을 나타내는 노란색 선보다 위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단정한 모범생처럼 자른 머리, 멋부리지 않은 검은색 뿔테 안경을 써서 스물아홉이란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딘지 학생처럼 앳되어 보이는...
난 아무것도 믿지 않는다. 그래서 내 인생은 Open Ending이다. “뭐라고 하는 거야.” 로화가 의식을 잃기 전 남긴 말의 의미를 알 수 없어 쓰러진 친구를 업고 무작정 자동차로 향하는 도윤. 앞 좌석에 로화를 앉히고 운전석으로 돌아와 네비를 검색했다. “이수대학병원 장례식장? 여기를 말하는 건가?” 생뚱맞은 주소의 정체에 잠깐의 고민이 있...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기싸움이다. 왜냐면 항상 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다른 사람에게 딱히 악의가 없는데 다른 사람이 나에게 악의를 갖는 걸 보면 괴롭다. 물론 방금 말은 시비거는 것처럼 들렸겠지만 난 진짜로 누나한테 악의를 가지고 한 말이 아니었다. 내가 뭐하러 그러겠는가. 이토록 아름다우시고 돈 많은 누나에게 나같은 찌끄레기가 왜 그러겠냔 말이다. ...
유리시온은 몇차례 사정한 세브린을 만족스러운 시선으로 내려다보았다. 도발적으로 파고들었던 그를 안고 잠을 자고 싶었지만 환궁해야 하는 처지니 왕이란 자리가 이리도 야속할 수가 없었다. 옷을 챙겨 입고 달뜬 볼에 입을 맞췄다. “며칠 못 올 수도 있다.” “……” “후작 부인의 초대에 응했다고 들었다.” “안 갈 겁니다.” “왜?” “전하의 허락도 없이 결정...
민을 본 슬레인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 버린다.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발을 허공에 휘두르며 민을 오지 못하게 한다. “오지 말라고! 오지 마!” “아니, 도와 달라고 해서 가는 건데, 인제 와서 오지 말라니, 그게 말이 되나요?” “너보고 도와 달라는 거 아니었어! 그러니까 돌아가!” 슬레인이 그러건 말건, 민은 자기 알 바 아니라는 듯, 그 자리를 떠...
벌써 몇 달 째였다. 그대로 멈춘 커서는 제자리에서 깜빡이며 제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자도 써내리고 있지 못했다. 그도 그럴게 이깟 원고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큰돈도 되지 않을 어찌 보면 질척한 취미였다. 다만 그게 유일한 생계수단이란 게 심각할 뿐. 300페이지 이상을 썼고 장장 3년을 쏟아부었다. 대단원의 마무리만 남은 상황에서, 온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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