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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떠난 치앙마이 한달살기. 말도 안되는 '그 일'이 나에게 찾아왔다. 1화 끝.
단우가 유현을 본 순간 든 생각은 세상이 어찌 내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나 싶었다. 아무리 오메가라지만 외모라도 조금 덜 잘생기던가 하지 유현은 단우가 그리 찾던 현성의 짝과 너무 부합해서 자신이 지금껏 상상하던 것들이 현실화한 사람 같았다. 현성이 유현을 정말로 좋아하는 지까진 파악하기 어려웠다. 원체 감정 변화가 큰 사람도 아니어서 오히려 유현을 옆에 ...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기분이 되어 솔아가 입을 다물고 있는 동안 지운이 입을 열었다. “그 지진도 그때의 ‘그 동영상 사건’과 관련 있었던 거야? 역시?” 마치 솔아의 복잡한 마음을 대변하듯 지운의 목소리도 떨렸다. 지운의 이런 목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았다. “우리도 그게 궁금해져서.” 소민이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서점 사건도 다시 조사했어. ...
“이반.” 고통에 시달려 약간 거친 목소리로 스카일러가 말했다. “저에게 안겨주실 수 있습니까?” “응?” 이반은 무슨 소린가 싶어 스카일러를 올려다봤다. 부연 설명하지 않고 물끄러미 바라보는 시선에 두 팔을 활짝 벌렸다가 껴안듯이 오므리는 시늉을 했다. “이거?” 명쾌하리만치 깔끔한 행동에 스카일러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허벅지 위에 놓은 두 손을 천천...
벨라로스와 필리아 덕에 모든 일행이 무사히 복귀할 수 있었다. 다만, 둘을 제외하고는 모든 일행들이 위독한 상황이었기에 재회의 기쁨은 잠시 뒤로 미뤄졌다. 교실에서 대기하던 길드원들은 레아의 명령에 따라 일행들을 보건실로 이송한 뒤 치료하는 데 주력을 쏟았고, 레아는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길드 마스터에게 소식을 전하였다. 제테네리에드의 소멸 소식은 물에 잠...
"자아... 자 이리오시오. 이제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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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등장하는 인물, 단체, 지명, 사건 등은 모두 실제와 전혀 무관하며 모든 내용은 작가의 상상에 기반한 허구이며 순수한 1차 창작물임을 알립니다. *작품은 축구 선수 유망주들이 선후배, 사제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취향 타는 소재입니다.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폭력과 폭언, 강압적인 체벌 장면이 등장하오니 읽으실 때 유의하시길 바랍...
하여간. "으억!" 달려드는 사내의 뒷목을 내리쳐 기절시킨 이레시아는 성가시다는 듯 혀를 찼다. 벌써 몇번째야. 처음 늑대와 둘이서 왔을 때와 달리, 빈민가로 향하는 골목길 내리 하루살이들이 달라붙었다. 히아센이 급하게 준비해온 드레스와 구두 차림으로 이런 골목길을 혼자 함부로 거니는 것이 저들 눈에는 굴러들어온 먹이나 다름이 없겠다만. "골목길 ...
이레시아는 편편한 돌 위에 앉아 쏟아지는 햇살을 맞고 있었다. 한 손으로 턱을 괸 채 그녀는 문뜩 이렇게 한가롭게 햇빛 아래 있어 본 게 오랜만이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원래라면 햇빛은 질색이었을 텐데, 오늘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어쩌면 하루 반나절을 꼬박 광산 안을 헤매다가 나와서 그런 걸지도 모르고. 그나저나, "날 새겠구나." 햇살 아래 나...
여자가 시집을 갔다. 그 집 사람들은 대를 잇는 것에 집착하는 사람들이었다. 여자는 남편과 노력했다. 하지만 난임 판정을 받았다. 시험관 수술마저 수차례 실패했다. 그 와중에도 시부모님은 임신으로 압박했다. "아무리 요즘 시대엔 남자아이 여자아이 상관없다지만, 집안 이어받을 아이는 있어야하지 않겠니? 더 노력해봐." 그러던 어느날, 시어머니는 부인과 질환으...
"누가 보면 목숨이 여러 개 되는 줄 알겠어." 저 지옥 속으로 알아서 기어들어 갈까 고민하는걸 보니까 말이야. 붉은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뭐든 도망칠 수 있을 때 도망치는 것이 좋다. 더 늦으면 돌이킬 수 없을 테니까. 그녀처럼. "되지도 않는 고집 부릴 생각이면 나갈 길이나 찾아."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아 보이네." 이레시아는 대꾸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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