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은 완벽한 그 남자의 초라한 고백이지만 이건 초라한(상대적) 그 남자의 초라한 고백.
"아샤베스님." 나지막이 나를 부르는 너의 뺨이 붉었다. 오늘은 여름이지만, 그렇게나 덥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저와-" 너는 무슨 품 안에 숨겨 뒀던 가장 중한 보옥이라도 되는 양 말을 꺼냈지만, 아쉽게도 그 소리는 불꽃 소리에 가려져 함께 타올랐다. "같이 도망갑시다. 제가 어떻게든, 뭐든, 아샤베스님을 위해 마련할 테니, 같이 도망갑시다." 너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