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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스트는 발행했지만, 그다음부터는 자꾸 미루게 된다누가 마감까지 어떻게든 끌고 가줬으면 좋겠다!하나라도 꾸준히 연재해 보고 싶다! 이런 생각, 단 한 번이라도 해보신 적 있다면
"어린애를 울렸어." "못된 어른이네." 오랜만에 술파티가 벌어졌다. 딱히 누군가가 고민이 있어서 모인건 아니고 가볍게 한잔 하려고 다섯이서 모였다. "애가 밥 먹으면서 눈물을 뚝뚝뚝 흘리는데 마음이 미어지더라." "요즘 꼬맹이들은 뭘 그렇게 힘들게 사냐?" "우리가 너무 생각없이 산거겠지." "그런가?" 카즈토라가 울음을 터트리며 꾸역꾸역 밥을 먹는 모습...
"왜 도와주는걸까." "글쎄..." 드라이기로 머리를 말리던 바지가 제 친구의 물음에 말을 흐렸다. 그도 몰랐기 때문이다. "날 좋아하지는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는다고 했어." "그럼 뭐지?" "적일까 내 편일까." "둘다 아니지 않나?" 세상은 내 편과 남의 편. 즉 아군과 적군으로 되어있다. 적어도 하네미야 카즈토라의 인생은 그러했다. 하이타니 요코가 나...
"하네미야 히로시. 43세. 자식은 한명. 아내와는 별거 중입니다만 드문드문 찾아가는 모양입니다." "이혼은 아니란거지?" "예. 근데 그, 애인이 따로 있는거 같습니다." "아하. 개쓰레기란 거네." "예에..." 분위기 한번 내보려고 썼던 선글라스를 벗어 테이블에 내려두었다. 어우, 어두워서 혼났네. "이제 불 키자." "이제 됐슴까?" "응." 드라마...
하늘이 밝고 예쁜 것이 밖에 나가기에 참 좋은 날씨이다. 학중과 각은 데이트를 위해 함께 밖을 나섰다. 각의 데이트 룩은 마르고 하얀 피부를 숨기기 위한 검정 무지의 긴팔 옷과 검정의 긴 바지 학중의 데이트 룩은 스프라이트 와이셔츠에 검정 정장바지와 외투를 걸치고 각이 골라준 검정 넥타이를 매었다. 깔끔한 것이 각의 룩과 꽤나 비슷해 마음에 들었다. 학중은...
[나는 인정할 수 없다.] 그저 살기를 바라는 아이들이 어찌하여 계속해서 고통받아야 하는가. 동족이라 긍정하지 않는 것들이 어찌하여 우리의 동족이 되겠는가. 누군가 말했다.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전하려 한다기보다는 선언에 가깝다. 적의가 선연한 염파에 한탄과 고통마저 묻어나온다. 누군가가 답한다. [나는 선택하지 않는다.] 존재한다면 마땅히 스스로를 책임져...
한 번도 본 적 없는 거대한 존재. 거대한 기운. 그리고 상상조차 해본 적 없는 기운. 거대한 괴이를 바라보던 사람들의 몸이 굳었다. 누군가는 숨 쉬는 것조차 잊었다. 단숨에 압도당할 정도로 거대한 대적이 내놓는 기쁨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해하는 것이 더 두려웠다. 저것이 우리를 죽일 수 있어서 기뻐하는 것인지, 아니면 반대로― -X발. 저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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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실 상석에 앉은 사내가 고개를 젖혔다. 어지간해서는 흠도 안 나는 목덜미에 물기가 언뜻 비친다. 씻은 게 부질없게도 식은땀으로 흠뻑 젖은 채였다. ‘망할 후유증.’ 필립이 한 팔로 눈가를 덮었다. 고작해야 팔 하나 움직이는 것뿐인데 생각 이상으로 무겁다. 평범한 상황이었다면 이 꼴로 바깥을 돌아다니지 않았겠으나, 오늘은 아니었다. 곧 묵직한 기척이 가까...
13. I Love You 무슨 일이야. 너 무슨 일 있었지? 속상하게 왜 그래. 한참을 우니 남자가 여름날씨 답지 않게 쌀쌀한 가운데서 그제서야 한참을 기다렸던 경빈은 눈이 반쯤 부어오른 서은을 쳐다보았다. 아직도 울고 있었다. 강하고 자존심이 센 지수와는 여러모로 코드가 맞지 않을만큼 조용하고 진중하고 순진해 보이다가도 슬픔을 많이 가진, 한겨울에 떨고...
목차 23. 그 여자 잊게 만들어 줄게 24. 심심이2 25. 결혼에 환장했냐 23. 그 여자 잊게 만들어 줄게 “ 야, 여자 얘들 나오는 술집으로 가자니까! 재미없게 남자 둘이서 룸이 뭐야! ”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건전한 술집으로 모셔왔더니 철범이는 대놓고 불편한 티를 내며 거세게 항의했다. 얜 여자가 없으면 술을 못 마신다는 이상한 논리에 사로잡...
“오프인데 나 보러 온 거예요?” 어느새 나타난 원정현이 제 옆 의자에 자연스레 앉았다. 그는 책상 위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전공 서적을 손가락으로 훑어내렸다. 선재는 펼쳐 놓은 책에 시선을 고정한 채 말했다. “방해할 거면 가.” “자기가 오라고 불러 놓고 또 이런다.” 선재는 책에 파묻었던 고개를 들어 정현을 보았다. 그는 다소 황당하다는 얼굴이었...
그 조용한 병실에는 차가운 달빛이 회색빛 콘크리트를 비추며 외로움을 덜어주었다. 소녀는 그 새벽의 이슬이 맺힌 시간까지도 잠 못 이루고 있었다. 건강하고 싶다는 소망, 나이를 먹는 한 해에, 명절에는 꼬박꼬박 빌었건만, 무심한 하늘이 듣기는 하였을까? 소녀의 여린 마음은, 죽음을 앞두며 돌처럼 딱딱해졌다. 창가 쪽, 라디에이터가 위치한 곳에 올려둔 화분이...
그녀는 고즈넉한 언덕에 자리한 마을에 다가가고 있었다. 운 좋게 왕성에서 출발한 상단 마차에 업혀 갈 좋은 기회였고, 단순히 여행에 목적을 두며 심심풀이로 떠났기에 간소하게 추려 이곳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다. 마을은 고즈넉한 언덕에 자리 잡은 것 치고는 꽤 큰 규모를 가졌다. 얼마 가지 않은 곳에 야산도 있었으며, 그 야산엔 광산 굴이 자리한 것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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