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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엠비탸를 갖고 왜 쓰는가? 먼저 나는 INFP가 MBTI를 사용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함. 사람들을 깊게 이해하고 알 필요가 없을 때 그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수
# 요람. 그들은 평소엔 그냥 한 팀처럼 굴었지만 이렇게 누가 다치거나 일이 꼬이면 서로에게 날을 세우며 선을 그었다. 정말 막역하게 지내는 건 시윤과 연우, 의자매라던 정현과 솔 정도인 것 같았다. 도을은 평소에도 사무적으로 행동했고 경인은 말투만 부드럽지 모두에게 벽을 치는 느낌이었다. 지서도 마찰을 빚진 않았지만 보통은 혼자 다녔다. 강서안이라는 사람...
용사는 마왕군과 그 진영을 차례차례 물리쳐 갔고, 대부분의 승리는 마왕과 맞서는 이들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전쟁에서 승리만이 있을 뿐, 안식과 평화가 함께 찾아오는 게 아니었다. 승패의 결정만이 있을 뿐, 그것이 지나간 자리는 폐허만이 남는 것은 승리하든 패하든 둘 다 똑같은 배경을 남기었다. 그리고 재로 남겨진 사람들의 소중한 터는 점차 시민들의 마음에...
숙박하고 있는 손님들에 대해 기록하고, 매출과 수입을 정산하고, 뒷정리와 청소를 어느 정도 정리했을 때, 늦은 새벽에 윗층 침실에서 내려오는 손님들이 몇몇 있었다. 그들은 평소 여관의 단골손님들이라 리나가 자주 보고 잘 아는 사이인 사람들이었다. “고린 씨, 위나 씨, 오와 씨, 잠이 안 오세요?” “그냥. 리나, 항상 마시던 종류로 좀 줄래?” “...
따스한 햇볕이 나뭇잎 사이를 뚫고 꽃들이 자라난 풀 위를 비추고, 그 옆을 가로지르는 시냇물 소리와 함께 듬직하고 포근한 팔로 자신을 감싸는 로렌이 언제나 있었다. 요정과 정령의 숲에서 리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그의 말에, 그녀가 얼마나 기쁘고 들떴는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웃음이 얼굴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로렌은 괜찮아? 나 같은 여...
용사에게는 연인이 있었다. 그 어떤 강대한 존재도 쓰러뜨리는 강력한 전사는 사랑스러운 그녀를 사랑했고, 그녀 역시 강인하고 모두의 동경이 되는 자신의 연인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였다. 하지만 마왕을 쓰러뜨림과 동시에 용사는 죽었다. 세상은 용사의 희생을 기렸고, 그 숭고함과 위대함은 후손 대대로 전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의 연인은 ...
인간 혹은 천사 혹은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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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부가 사용하는 본관과 강당의 거리는 생각보다 많이 멀었다. 벌써 아무도 없는 복도를 세 번 정도 꺾어 들어온 것 같은데도 강당의 정문은 보일 기미가 없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내심 나는 조바심 때문에 리체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뚜벅뚜벅- 걸음을 재촉하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는 걸 까먹지 않는다. 항상 넓은 장소, 처음 가보는 곳이 있다면 늘 그렇게 했던 ...
적막한 밤은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왔다. 어제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땅은 온통 흰빛으로 덮여 있었다. 그와는 반대로 하늘에는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운 칠흑빛만이 가득하였다. 마침 달도 모습을 감추어서 그런지 하늘은 평소보다 더 어두운 것 같았다. 나는 창문 밖으로 곁눈짓을 하였다. 길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은 없었다. 당연한 풍경이었다. 누구라도 거드너...
어느 누가 말했던가 싸함은 과학이니 본인의 직감을 믿으라고. “자, 위하여..!” 천장을 뚫을 기세로 괄괄하니 울리는 음성이 끝나기가 무섭게 단순에 비워진 잔들이 텅텅거리며 테이블 위에 자리했다. 이는 대체 누굴 위한 회식인 건지. 연이은 야근 끝은 결국 회식이라는 현실은 피로에 찌들어 메마른 눈가를 절로 촉촉하게 만들었다. ‘..피곤하다.’ 축나버...
쾅쾅쾅! “필즈 경! 서리 필즈 경, 서리 필즈 겨어엉!” 잠긴 연구실 문 두드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다 뜯어지다시피 낡은 소파에 구겨져서 잠들어 있던 장신의 남자는 잠결에도 이 소리가 거슬렸는지 좌우로 뒤척거렸고, 그러다가 끝내는 그의 몸집을 감당하지 못한 좁은 소파 아래로 요란하게 굴러떨어지고야 말았다. “끄으응….” 고관절을 강타한 추락의 충격에도 불...
지침서를 다 읽어갈 때쯤에, 저 쪽에선 토론이 다 끝난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지침서를 다시 책꽂이에 꽂아놓은 후, 사장님 옆에 가서 기다렸다. 노트에 뭔가를 다 필기한 후에 내 쪽을 돌아본 사장님은 깜짝 놀라서 오래 기다렸냐고 물었다. 나는 방금 왔다고 말했다. "그럼 이제 다들, 슬슬 가볼까요?" 사장님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사장님을 ...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존귀하고 중요하게 태어납니다. 신께서는 인간을 창조하실 때 이미 우리 중에 귀와 천을 나누어 두셨고, 이는 인간이 제각기 타고난 쓰임이 다르게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저마다 거룩한 신의 소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입니다. 노예는 주인을 기쁘게 하기 위하여 태어나고, 평민은 손과 발이 닳도록 노동하여 귀족을 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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