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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하얀색 BMW는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정차감을 자랑하며 교문 앞에 멈추어 섰다. 이설은 뒷좌석에 대충 던져놨던 가방을 챙기기 위해 몸을 돌리는 도헌을 감상하듯 바라보았다. 단정하게 챙겨입은 교복이 요즘 애들 답지 않게 반듯했지만 도헌에게는 그런 것이 어울렸다. 그러고 보면 도헌은 평소에도 정장을 챙겨 입을 때면 항상 지나치게 포멀한 쪽을 선호하기는 했으...
초록 신선의 도맥이 쪼개져도 내 것보다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대장이다.그런데도 그 큰 도맥을 내 도맥과 합치려고 했다면 두 가지 의도 중 하나 일 것이다. 하나는 엿 먹어라.다른 하나는 죽든가 말든가. 흥! 나를 위험한 곳에 세웠다면 불알 때문임이 틀림없어.내게서 불알을 돌려받고 싶은 거야.그래서 그런 치졸한 방법을 썼어. 남에게 불알의 존재가 비밀이니...
달빛을 받아 꼬리가 새로 돋아나자마자 하영은 자신의 여우 구슬을 꺼냈다. 그의 여우 구슬은 자신의 머리색과 닮아 반짝이는 노을빛을 내고 있었다. 하영은 찬란하게 빛나는 여우 구슬을 서진의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도련님을 예전처럼…. 되돌려줘.” 하영이 소원을 빈 순간 아주 잠깐 노을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그 구슬은 다시 찬...
숙소에 도착했을 땐 거짓말처럼 하늘이 개어 있었다. 아침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을까. 뒤따라 도착하는 로드팀에게 콜을 넣으며 숙소로 들어섰다. 드디어 일터에 도착했다는 기분이 든다. 그래도 오전만 버티면 된다. 내일 출국이라 오늘은 일정이 널널한 편이었다. 저녁에 또 배달 일이라도 나가볼까. 가능하면 그러고 싶지만 시차 적응하느라 고생할 것을 생각하면 영 ...
한때는 명망 높은 가문의 둘째로 살았다. 부족하지도 않은 삶을 살아왔다. 오히려 그 반대로 살아왔다. 위엄있는 가주이자, 차갑지만 은근히 다정한 아버지에. 언제나 저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해준 어머니. 든든한 형과 천방지축, 장난꾸러기인 동생. 매순간이 행복했다. 물론 항상 행복할 순 없지만. 가끔 검술 훈련할 때 실수해서 혼나거나, 다치거나, 대련에 지기도...
죽었다. 이로써 벌써 17번째 죽음이었다. 진흙이 진득하게 늘러붙어 있는 땅바닥에는 계속해서 비가 떨어졌다. 수령은 천천히 하늘로 시선을 옮겼다. 자신에게로 떨어져내리는 빗방울을 조용히 눈에 담으면서 이번생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확인했다. -넘겨 주는 것. 그것이 비가 전한 메세지였다. * "한유영! 야!" 나는 비를 맞으며 달렸다. 뒤에서 이우...
작품 설명(해석) 원작이 여러 버전이 있는 만큼 주인공이 처음에 빨간구두를 접하게 되는 계기도 매우 다양한데, 그 중 공주가 행차하며 신고 있던 구두에 주인공이 눈독을 들이는 전개
너무해요, 팀장님! Chapter 3. 지옥 시작, 빵빠레 불면서 시작. 효운의 회식 다음날, 친히 콩나물을 사와 그의 집에 찾아온 해인은 비밀번호를 능숙하게 치고 들어와 침대에서 자고 있는 효운을 확인하고 부엌에서 달그락거리며 소리를 내었다. 콩나물국이 완성되고, 해인은 효운의 침대로 가 그를 깨웠다. 셔츠에 정장바지, 어제 해인이 효운을 침대에 눕혔던 ...
무엇도 그와 같은 영원한 영광을 가져다주지는 못할거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처음 도서관에 들어왔을 때의 북적함은 어느샌가 자리를 비우고. 나와 함께 걸음을 딛던 그 많던 사람들은, 한 손으로 세고도 손가락이 하나 남게 되었다. ...아니, 나를 제외하면 둘이 남는건가. 독백을 이어가는 리유키가 숨을 무겁게 쉰다. 계단을 오르는 ...
**이 시리즈는 요 다음 1화부터 대부분의 회차에 훈육과 체벌 또는 폭력적인 묘사가 있습니다. 욕설도 간간히 나옵니다. ** 15세 이상 권장, L은 있지만, 성적인 묘사는 가볍습니다. ** 중단편 혹은 약간 긴 단편이 될 예정입니다. ** 사실은... 1편마저 다 쓰고 올리려 했는데 최근 포스팅이 너무 뜸한 듯 하여....올립니다. 금방 1화도 가져 오겠...
왁자지껄한 유흥가 거리를 어슬렁거렸다. 잠깐 서서 담배 피울 곳이 없나 하고 보다가, 적당한 골목을 찾아 들어서는데 이미 누군가가 자리를 차지하고 서 있다. 몇 걸음 들어가 어둠이 눈에 익숙해지니 교복이 눈에 들어온다. 학생? 겁도 없이 교복 입고 담배를 피우네. 정운이 잠시 그를 흘끗이다 옆에 자리를 잡고 섰다. 자켓 안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불을 붙여 ...
소리맴 : 목소리가 다 사라지기 전의 마지막 울림 화류 장대 고운 여자 너희 얼굴 곱다 하고 자랑하지 말려무나 뒷동산 피는 꽃은 명춘 삼월 피려니와 나와 같은 초로인생 한번 끔찍 죽어지면 다시 갱생 어려워라 낙양성 십리허에 높고 낮은 저 무덤은 영웅호걸이 몇몇이며 절대가인이 몇몇이냐 통일천하 진시황은 아방궁을 사랑 삼고 삼천궁녀를 시위하여 몇만 년을 살자 ...
“멈춰. 좌측 마지막 편대 2번 배 중대장 누구야.” “아울루스입니다.” “장교들 전원 이쪽으로 복귀시켜. 훈련 중단한다.” 명령을 들은 플루비아가 깃발을 올렸다. 흩어진 채로 모의 작전을 수행하던 배가 모두 멈추고, 문자를 수놓은 깃발로 복귀 명령을 전달하자마자 나란히 군 항구로 모였다. ‘그때 즉결처분을 갈겼어야 하는데. 예쁜이 고이 데려다 둔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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