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비엘 성인글 씀. 미성년이 성인물을 열람할 시, 그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열람자에게 있음을 알립니다./ 호박리퍼 그림은 유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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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ozi_406 / 루미에르
민현 x 민기
도태된 담장 속 정원
男女CP / NSFW
비의 노트를 말렸다. 속이 다 젖고만 청춘, 꺼져버린 건 미네르바의 램프만이 아니었다. 이 땅에 살기 위하여 가방을 버리고, 씨앗을 버리고, 약자를 죄다 버렸다. 도서관 서가에도 장마가 졌다. 습기에 절은 망자들의 독백. 죽어버린 말들이 더 고혹적이었다. 산 자의 힘이여, 망자의 유언에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 망치는 건 순간, 블루의 비망록엔 불후의 명작만을 골라 박아야 했다. 한 백 년쯤 서가의 시렁을 장식할 옹골찬 씨앗들만 살아남기 위하여······. 살아남기 위하여······. 잇몸 고운 말들은 다 떠내려가고 흔적 없는 사랑처럼 상처뿐인 우울들아, 안녕 서슬 푸르던 슬픔의 곰팡이여, 이제는 안녕. 골방 한켠에서 꿈의 스토브를 환히 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