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드리워진 밤.
빈 공터에 어려보이는 한 소녀가 천천히 눈커풀을 들어올린다.
주변을 한바퀴 둘러본뒤 한숨을 쉰뒤에 말을 내뱉는다.
"..아 이런거지같은"
그 말과 함께 천천히 구름이 걷어져갔다.
구름이 걷어짐과 동시에 소녀의 모습이 보였다.
밤하늘 같은 흑발, 구름같이 하얀 속눈썹, 그리고.. 빛을 잃은듯 어둡게 가라앉은 심해같은 벽안, 등 뒤에 '멸' 이라고 써져있는 밤색 의상, 겉에 입은 매화가지와 핏방울이 그려진 하오리는 피로 듬뿍 젖어있었다.
-프롤로그 중 한장면-
내가만든 굴레속에 내가만든 망상이여
주로 조각글 또는 썰로 굴러 갑니다 현생때문에 느리게 굴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