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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저는 당신에게 닿을 수 없는 건가요?” 아, 뱉어버렸다. 입 밖으로 나온 것에 한 순간 주변이 서늘해진 느낌이 들었다. 착각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상대의 표정은 무엇을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했고, 그것이 점차 가라앉아 깊은 감정을 품고 있었으니까. 저건 무어라 말하지 못한다는 얼굴이다. 나를 상처 입히고 싶지 않기 때문인가, 혹은 ...
전쟁이란 언제나 아래에 있는 이들의 피를 빨아먹으며 지속되곤 한다. 누군가에게는 영광을, 또 누군가에게는 부를 가져다주나 결국 그것은 죽음과 이어져있다. 행복의 이면에는 고난과 역경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그런 것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세상은 이루어지지 못했을 터다. 물거품이 되어버린 수많은 이들이 내게 그것을 알...
먹어치운 것들이 너무나 커져 목구멍까지 가득 채우고 있었다. 소화기를 제외한 장기가 그것들에 짓눌린 듯 답답했다. 폐의 크기가 제한된 듯 숨을 들이키는 것에 한도를 느꼈다. 기묘한 일이다. 아무리 먹어도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제와서 이렇게 배가 부르다니. 먹지 않아도 배가 고프지 않고,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 꽤 오래 그래왔었기에 이 감각이 기...
옛날옛날에, 아주 착하고 순종적인 여자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무척이나 부모님을 좋아했어요. 무엇이든 착착 해내는 딸이었기에, 부모님 역시 아이를 아끼고 있었죠. 물론 장남인 남자아이에게도 잘 대해주었지만, 많은 걸 기대했기에 조금은 엄했어요. 자. 다정하고 친절한 양친, 착하고 올바르게 자라나는 딸, 듬직한 아들. 그래서 그 사람들이 나중에는 어떻게...
1.
오늘로 서른여섯번째 저녁식사다. 이 사람과 함께한 시간이 이토록 많이 지난 것이다. 온통 새하얀 가운데에 군데군데 퍼진 붉은빛이 그를 섬뜩하게 만들었던 것도 잠시, 보름이 훨씬 넘는 시간 전에 나는 그에게 익숙해졌다. 다정하게 내미는 손길이나 쓰다듬는 온기, 내 이름을 부르거나 자장가를 노래하는 목소리. 내 앞에서 길을 만들어다 이끄는 발걸음은 평안함을 전...
당신은 용사가 될 겁니다. S는 날 때부터 그 말을 수도없이 들으며 살아왔다. 세상에 단 둘 남은 신의 핏줄. 영광과 고난을 택한 당신의 일족은 용사가 되었고, 평안과 안온을 추구한 그들은 마왕이 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들은 이야기에 그는 언제나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 축복을 내린 일족이라 한들 두 일족의 선택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권력과 욕망에 취하여 ...
당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세요. 당신의 주인님께 최선을 다해 복종하고 기쁨을 안겨드리도록. 그게 당신이 할 일 아닌가요? 인간에게 복종하는 것은 우리의 숙명이니까. 바깥을 바라보던 시선이 낯익은 목소리를 듣자마자 안쪽으로 옮겨졌다. 에드가는 그 자리에 자연스럽게 서 있는 안드로이드를 바라보았다. 얼굴에서부터 쾌활함이 흘러넘친다. 안드로이드가 아니었다면 친구...
오른쪽으로 두 번, 그리고 마무리 동작. 서로에 대한 인사까지 끝내고 나면 우리의 차례는 끝이 난다. 음악이 다시 켜지기 전까지는 그저 가만히, 무대 바깥의 어둠 속에 서있기만 하면 된다. 중앙의 둥근 무대 위를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도 빛 한 줄기 없었다. 그저 줄줄이 늘어선 극장의 의자만이 퍼진 빛의 조각에 의해 빈 자신을 드러낼 뿐이었다. 몇 번이고 반...
올려다본 하늘에는 별 하나 없이 물만 찰랑거렸다. 이곳은 언제나 그렇다. 빛이 겨우 비쳐 들어오는 덕에 낮과 밤 정도는 구분할 수 있지만, 나는 물이 없는 하늘을 본 적이 없다. 바다에서 나가거든 우리의 적 뿐이니까. 잘못해서 사냥꾼에게 걸리기라도 하면 꼼짝없이 싸움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자 시선이 자연스럽게 옆으로 향했다. 나랑 전혀 다르...
-급전?개? 주의 당신은 용사가 될 겁니다. 서혜나는 날 때부터 그 말을 수도없이 들으며 살아왔다. 세상에 단 둘 남은 신의 핏줄. 영광과 고난을 택한 당신의 일족은 용사가 되었고, 평안과 안온을 추구한 그들은 마왕이 되었습니다. 몇 번이고 들은 이야기에 그는 언제나 고개를 끄덕였다. 신이 축복을 내린 일족이라 한들 두 일족의 선택은 전혀 다른 것이었다. ...
-캐붕이 있다면 정말로 죄송합니다 너무 오래 못 봤어 꿈을 꾼 것 같았다. 어떤 곳에서 어떠한 이와 함께 어느 동굴 속에서 잠드는 꿈. 하지만 꿈이란 언젠가 잊혀지고 마는 것이다. 내가 그것을 기를 쓰고 기억하려 해도 누구도 그것을 바라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기억하는 법을 떠올리지 않기로 결심했다. 애초에 나 같은 이에게 기억과 감정 같은 것들은 사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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