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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현으로 가는, 이른 아침 비행기를 기다리는 동안 고시키도, 우시지마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하늘은 회색 구름이 꾸물거리고 있었지만 비가 올 눈치는 아니었다. 공항은 설렘과 즐거움으로 소란스러웠고, 고시키는 복잡한 눈으로 덩어리처럼 뭉쳐있는 사람들을 바라봤다. 우시지마가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 “소에카와? 나다, 우시지마. ... 응, 잘 지내고...
카라스노 성烏野 城은 예로부터 죽은 자의 도시로 명성이 자자했다. 성으로 가는 길엔 검게 열린 오디가 떨어져 핏빛 자국을 남겨 이 별명에 걸맞은 풍경을 자아냈다. 사람이라곤 시체뿐이라 이를 뜯어 먹을 까마귀들만이 하늘을 새까맣게 뒤덮었고, 한 번 성문을 열고 들어가면 역신의 저주를 받아 다시는 살아서 성을 나올 수 없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혹자는 역신을 모...
내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은 5살 때의 기억이던가, 피난 가는 중 잡고 있던 어머니의 손을 놓쳐 사람들 사이에서 부유하던 것이었다. 아, 이대로 죽는 게 아닐까, 그 어린 나이에 나는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겁에 질린 사람들이 나를 짓밟는 것을 느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모를 잃어버린 고아에게 동정심을 베푸는 것은 웬만한 아량...
세미 에이타, 그러니까 시라부 켄지로의 집으로 이동하는 동안 고시키는 손톱만 깨물었다. 29년 인생에서 살인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이렇게 가깝게 들은 적이 있던가, 고시키는 두려웠다. 감당할 수 없는 일들이 연이어서 고시키의 정신을 뒤흔들었다. 오이카와는 무엇인가 맘에 안 든다는 듯이 팔짱을 낀 채로 우시지마를 한번 흘겨보곤 이내 눈을 돌려 도착할 때까지 비...
전화를 끊고 우시지마는 오이카와의 무릎 위에 핸드폰을 툭, 집어던졌다. 헤에, 가볍게 그러나 기분 나쁜 듯 묘한 웃음소리를 흘리며 오이카와는 컵홀더에 우시지마의 핸드폰을 내려놓았다. 세찬 소나기가 못 간다, 못 간다, 소리를 내며 앞창을 두들겼다. 이외의 소득이었다. “이와쨩, 이게 몇 년이야! 토오루 씨 안 그리웠어?” “어라, 토오루!” 오이카와가 두 ...
고시키 츠토무는 발걸음을 멈추고 도쿄의 하늘을 올려보았다. 비가 쏟아지던 어제와는 달리 하늘이 맑았다. 어쩐지 오늘은 에이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희망이 고개를 들었다. 카라스노 법률 사무소,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애인의 개인 회생 절차를 도와준 곳이며, 동시에 그가 신용불량자임을 증명해준 곳이었다. 대학 선배가 하는 곳이더라, 우연찮게, ...
기사를 마감하고 해가 뜰 때쯤이야 간신히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는지, 어느 순간부터 그가 싫어하는 비가 그쳤는지 오이카와 토오루는 알지 못 했다. 비몽사몽한끝에 간신히 핸드폰 진동소리가 들렸다. 한참 동안 팔을 허우적대다가 엉겁결에 떨어지려는 물체를 낚아채 귀에 가져갔다. 우시지마였다. 「자고 있었나.」 “으응... 이제 일어나야지. 왜.” 「아까부터 전...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오는 날이었다. 욱신거리는 팔을 주무르며 우시지마 와카토시는 쉴 새 없이 내리는 물의 장막을 노려보았다. 징크스가 있었다. 이렇게 폭우가 내리는 날이면 그는 항상 날씨만큼이나 음침한 사건을 떠맡았다. 얼마 만에 받은 휴가인데, 우시지마는 고개를 저으며 창문 옆 탁자에 놓인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마지막으로 오이카와를 만나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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