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이 글을 시작한 2019년도는 장점과 단점이라는 것에 크게 천착하던 시기였습니다. 나의 단점은 크게만 보였고 아무리 노력해도 고쳐지지 않았고, 나의 장점은 다른 많은 사람들도 가지고 있는 별로 특출날 것도 없는 것처럼 보였죠. 그런데 2019년에 이 글을 시작했다가 2020년에 묵직한 자격증을 하나 따느라 1년을 거기에만 매달렸고, 2021년이 되어 이 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끼옥끼옥. 삑삑삑. 오늘도 여전한 새 소리. 아침이 되었다고 알린다. 그리고 오늘 아침엔 거기에 작은 숨소리가 더해져 있다. 내 것이 아닌, 타인의 숨소리. 그리고 피부를 타고 전해지는 타인의 체온, 타인의 감촉, 타인의 체취. 낯설면서도, 포근하고 안온하다. 여느 때와는 다른 그 이질적인 소리, 이질적인 감촉, 이질적인 체취의 대상을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15세 이상 감상을 권장합니다. 원소의 이야기-4 그에 대한 감정이 커질수록 죽음보다 삶이 더 절실해진다. 오늘 아침 그는 스킨스쿠버를 하다 바다에 빠졌었다. 설마 어린이들도 하는 스킨스쿠버를 하다가 바다에 빠지는 사람도 있을까 싶어 방심한 게 화근이었다. 체격 조건이 나와 다른 그를 위해 구명조끼도 채워주고 내가 좀 더 천천히 움직이며 그를 챙겨줬어야 ...
원소의 이야기-3 미리 세워둔 스케줄에 따라 아침부터 캐녀닝을 하러 갔지만, 마음은 영 딴 데 있는 것 같았다. 정확히 말하면 그가 있는 방갈로에 마음을 두고 온 것 같다. 그도 함께 가면 좋았으련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죽음을 향해 있는 이 액티비티를 굳이 권하고 싶진 않다. 그래, 죽음을 향해 있던 마음. 죽음을 향해 있던 이 스케줄. 오랜만에, 즐겨...
원소의 이야기-2 처음에 그를 봤을 땐 별 생각이 없었다. 더위로 붉어진 얼굴을 한 채 땀을 뻘뻘 흘리며 밴에 오르는, 비교적 작고 왜소한 체구의 남성. 예민하고 날카로워 보이는 인상. 밴에 오르는 그가 내가 낀 선글라스나 내가 입고 있는 옷, 들고 있는 가방 등을 빠르게 스캔하는 것을 보고 또 그렇고 그런 부류이겠거니, 생각했다. 아 참 그래, 제 버릇 ...
원소의 이야기-1 어릴 때 나는 가족을 갖고 싶었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것처럼 '아빠', '엄마', '형제자매', '나'로 구성되는 소위 표준화되고 정상적인 가족을 말이다. 그러나 내가 속한 가정엔 '아빠'도 '형제자매'도 없었다. 가끔 '아빠'와 '형제자매'가 생기는 날도 있었다. 나에게는 차라리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들이었지만 말이다. 그 '형제자매'는...
꺄르르륵.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햇볕 아래 부서진다. 세상 아무 걱정 없다는 듯 맑고 밝은 아이들의 표정과 웃음소리. 천국은 아이들의 웃음소리 속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 역시 그 옛날 언젠가는 저런 웃음소리를 냈겠지. 호텔 수영장에 음료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와 나란히 선베드에 누워 있다. 바로 따온 과일을 갈아 넣은 것인지 주스가 신선하다. 그의 ...
궁지에 몰려 본 적이 있는가. 심장이 불안정하게 뛰고 목구멍이 조여 오는 느낌. 심장이 짓눌리는 느낌. 정신이 아득해지고 시야가 좁아지는 느낌.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나를 죽이려고 작정한 느낌. 나는 몇 번 궁지에 몰려본 적이 있었다. 학창시절 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무리들에 둘러싸이게 되었을 때. 잘못된 직장에 들어가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을 때. 처음...
"푸헥, 켁!"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콜록콜록, 케헥!" 목구멍에 들어간 모든 바닷물을 게워내겠다는 기세로 기침을 하고 있자니 그가 토닥토닥 등을 두드려 준다. "웨엑-!" 그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려 그의 몸통을 마치 마지막 희망인 양 꼭 붙잡고 있다. 얼마나 꽉 쥐었는지 내가 붙들고 있는 그의 어깨에는 내 손가락을 따라 피부에 하얗게 자국이 난다. 그에...
아무도 없는 수영장. 그 잔잔한 물에 내 몸의 일부가 닿아 처음으로 파문을 그려 넣을 때의 느낌을 아는가. 그것은 마치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을 처음으로 밟는 것과 같은 느낌이며, 내가 그 수영장 전체의 주인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이다. 비록 내가 만들어낸 파문이 멀리멀리 퍼지다 어느새 벽을 치고 다시 돌아와 물결이 곧 어지럽게 엉키더라도 말이다. 한낮의 뜨거...
(아일랜드-3 에서 이어집니다. https://eopuswim.postype.com/post/10629865) “…” 온 세상이 고요하다. 멀리서 들려오는 파도소리와 가끔씩 우는 바다새들의 울음소리. 이러한 고요함을 얼마나 원했던가. 느긋하게 아침식사를 한 뒤, 책 한 권을 손에 들고 수영장으로 향한다. 새파란 물이 반짝이는 수영장. 선베드에 비스듬히 누워...
(아일랜드-2 에서 이어집니다. https://eopuswim.postype.com/post/4909415) “그럼 조조 씨는 여기 책 읽으러 온 거예요?” 시발 그만 쳐다보자. 제발 그만 쳐다보자고. 눈앞에서 도톰하고 붉은 입술이 새빨간 체리를 문 채 옴직거린다. 자꾸 시선이 그의 입술 쪽으로 향하는 걸 멈출 수가 없다. 분명 지금 내 얼굴도 저 체리마냥...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정호승, 내가 사랑하는 사람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