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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주소로 시킨 강냉이가 왔다 푸짐하게 시켜서 다들 노나먹자는 심리로, 부서에 간식비 있어도 그래도 사비 정도 쓰는 이런 느낌도 주고 싶고 무엇보다 간식에 입이 터졌다 그래서 시켰는데 입맛 다 떨어진 지금에야 와서 간신히 한 컵 떠 먹었다 그리고 엄청나게 커서 진짜 호프집 개최한 분위기라고 다들 반겨주셨다 이렇게 긍정적일 수가 오늘 나는 엄마랑 아침부터 ...
도화 110 태평 27년 장안 황태자 이덕양에게는 한 명의 비와 두 명의 빈이 있었다. 동궁의 안주인은 황태자비 곽 씨였고, 빈은 얼마 전 새로 들인 후궁들이 있었다. 그 후궁들은 가을이 막 되었을 무렵, 길일을 받아서 입궁시켰다. 물론 황태자는 바쁘다는 이유로 이들이 입궁하는 걸 보지 않았다. 초야 합방일이 정해지자 경수는 그제야 그들의 얼굴을 알고 ...
도화 109 태평 27년 장안 장사 김종대는 고작 관직이 장사이지만 그를 괄시하는 자는 없었다. 가문이 대단했고 아비는 아무것도 없던 열여섯 번째 황자였던 이치민을 오랫동안 쫓았고, 그를 황제로 추대하는 데 거리낌 없던 공신 김사헌이었다. 현재 태사직에 있는 김사헌의 아들이자 황제가 어릴 때부터 원자와 황태자의 배동으로 삼았던 이하 김종대의 권세는 기실...
세훈은 핸드폰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종인과의 연애는 순조로운 편이었다. 100일까지 싸운 적도 없었다. 종인은 세훈만큼이나 인간 관계가 좁았는데 친구도 잘 안 만나러 가는 듯했다. 미음으로 시작해서 기역으로 끝나는 이름의 친구가 제일 친했고 그 외에는 기억하지 않았다. 이런 친구 관계는 아니꼽기 때문에 세훈은 종인의 친구를 소개 받을 생각이 없었다. 종인...
마법소년 남자친구 세훈은 제법 평범한 대학생이었다. 집이 무척 잘 살지만 재벌은 아니니까, 대학도 대한민국에서 손 꼽힐 정도로 좋은 데지만 포항공대나 카이스트같은 천재들은 아니니까, 키 크고 몸 좋고 무엇보다 분위기 넘쳐 나는 차갑고도 우수 젖은 잘생긴 얼굴이어도 직업이 연예인이거나 모델은 아니니까, 세훈의 기준에서 자신은 충분히 평범했다. 그가 자신을 평...
도화 108 태평 27년 북평 탁, 탁, 탁, 목탁을 치는 소리가 소슬바람 소리에 섞여 불당으로 끼쳐왔다. 아주 작은 암자였지만 예불을 드릴 수 있는 자그마한 불당은 지척에 있었다. 준면은 자신이 기거하는, 방이라고 하기에도 낡고 낡은 그 방에서 말하지 못하는 노승에게 얻은 염주를 끼고 아주 깊게 절을 올렸다. 서리가 내리는 북평의 늦가을 산에서, 준면...
도화 107 태평 27년 장안 태사 김사헌의 천자문 강습이 있는 날이었다. 이 천자문 강습에는 오로지 황태자와 태사, 그리고 종인만이 들 수 있었다. 잔일을 거드는 건 종인의 몫이었지만 이따금 서달이 지켜보고 돌아갈 때도 있었다. 얼마 전부터 겉모습이 곱게 생긴 훤칠한 공자 하나가 천자문 강습에 함께 하게 됐다. 그 공자는 장성한 청년의 느낌보다 아...
도화 106 태평 27년 장안 종인은 계절 중 봄을 가장 좋아했다. 돌 밑의 이끼조차 파릇파릇하게 피어나는 생명 그 자체로 보이는 계절이다. 들이키는 숨이 향긋하고, 내쉬는 숨에는 무엇이든 피어날 것 같은 계절이다. 부모를 모르고 살았을 때, 봄은 어쩐지 너도 태어나도 된다고, 이렇게 태어났다고 말해주는 그런 계절이었다. 미물조차 살아 움직이니, 마...
도화 105 태평 27년 북평 햇살이 피어올랐다. 동이 트기 전부터 눈을 뜨고 있던 여와는 그 시간에 일어난 듯 가볍게 몸을 일으켰다. 북평은 동쪽이라 여름이 훌쩍 지나갔어도 장안이나 약연보다 훨씬 이르게 해가 떴다. 허리를 한참이나 넘는, 길고 풍성하며 새까만 머리카락을 스스로 빗어 내리던 여와는 새빨갛게 달아오르는 햇살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여와...
태평 27년 장안 경수는 시경을 훑고 있었다. 쓸 만한 문장이 보이면 하나씩 골라 그것을 읊었다. 경수의 곁에는 머리가 꽤 비상하고 글을 훌륭히 쓸 줄 아는 고운 새 한 마리가 있었기에 그 자체가 붓이 되었다. 경수의 목소리는 진하고 낮아서, 마치 그가 읊조리는 목소리 자체가 먹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종인은 그 어떤 생각도, 마음도 담지 않고...
태평 27년 장안 곡강은 장안의 봄을 맡고 있었다. 본래 풍류 좋아하고 화려한 것이면 사족을 못 쓰는 당인들에게, 적모란 한 줄기를 금을 주고 사는 그네들인지라 당에서 가장 화려하고 융성한 장안의 아름다운 연못 곡강은 응당 절정 그 자체였다. 본시 자연에서 가장 절경을 ‘봄’으로 꼽곤 했으니 아름다운 곡강의 봄은, 장안의 봄이 되었다. 곡강은 봄에 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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