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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럽게 부엌을 돌아다니며 여주의 아침을 준비하는 흥민이었다. 여주는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그런 흥민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주의 시선을 느낀 흥민이 힐끗 여주를 쳐다보았다. 여주의 표정이 저가 생각했던 표정이 아니었던 것인지 흥민이 제법 당황스러운 표정과 함께 '여보, 왜? ,,, 나 뭐 잘못, 잘못했어?' 하며 말까지 더듬었다. ",,,, 아냐. 아무것...
흥민은 타고나길 다정한 사람이었다. 매사에 허허실실-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며 친절함을 베푸는 사람이었기에 흥민은 어릴 때부터 인기가 많았다. 또 흥민은 그렇게 맺은 인연들을 잘 챙기는 편이었다. 친선경기로 한국에 들어온 흥민이 제 대학 선배의 생일을 챙긴 것도 그 때문이었다. 풀타임의 경기를 연속으로 뛰어 피곤하기도 하련만 흥민은 제법 졸린 눈을 한 채 ...
여주와 다툰 규성은 도무지 훈련에 집중이 안 된다. 제 동료들은 하나둘씩 필드로 나가는데 규성만 멍하니 자리에 앉아있다. 락커룸을 나서던 승호가 규성을 발견하고는 입을 열었다. '조규성, 안 나가?' 승호의 목소리에도 규성은 묵묵부답이다. 승호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규성에게로 걸음을 옮겼고 제법 매운 손으로 규성의 어깨를 쳤다. 그제야 정신이 번뜩 든 규성...
컨디션 난조로 경기에 어려움을 겪던 흥민이 오랜만에 단독 드리블로 골을 넣었다. 모처럼 터진 골에 신이 난 건 흥민과 여주 그리고 팀 동료, 토트넘의 팬들뿐만이 아니었다. 8,857 킬로미터 떨어진 한국에서도 함성이 터져 나왔다. 정확히는 서울특별시 동작구 인재동 라움 오피스텔 1302호, "우리 매형 최고야... 세상에서 제일 가는 베스트 윙어....!...
👆🏻 윗 글의 첫 번째 망상으로 만든 글👆🏻 "몰랐던 건 아니잖아." '내가 너 좋아하는 거.' 흥민이 흔들리는 시선과 함께 말을 덧붙였다. 덤덤한 흥민의 목소리와는 달리 여주는 눈에 띄게 놀란 표정을 한 채 흥민을 쳐다보았다. 그 시선이 머쓱한 듯 흥민은 괜스레 물만 꿀꺽꿀꺽 들이켰다. 여주에게 이 고백이 당황스러운 이유가 있긴 했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규성의 시선이 자꾸만 흥민의 옆에 서 있는 여주에게로 향한다. 초밥이 입에 맞지 않았던 것인지, 자리가 불편했던 것인지 여주의 미간은 잔뜩 구겨진 채 장소를 옮기는 와중에도 펴질 생각을 않는다. 규성의 시선을 여주 보다 먼저 느낀 흥민이 규성을 쳐다보았다. 규성은 그런 흥민의 시선을 딱히 피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여주를 먼저 차에 태운 흥민이 규성과 마주...
흥민은 허그 귀신이다. 정확히는 스킨십 귀신이다. 종목 특성상 터치가 잦아 스킨십에 거리낌이 없는 것도 있겠으나 흥민은 워낙 어릴 때부터 애교가 많아 스킨십이 타고났다. 때문에 인터넷에 '손흥민'을 검색해 보면 제 팀 동료에게 얼싸 안겨 있는 사진을 쉽게 찾아 볼수가 있다. 동료들에게도 이렇게 스킨십이 많은데 제 와이프에게는 어느 정도일지. "여보 나 더워...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규성은 축구 실력도 실력이지만 얼굴이 무척 잘생겼다. 따라서 월드컵이 끝난 뒤 출연한 프로그램에서 항상 묻는 말이 있다.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역시나였다. 다만 규성의 대답이 다른 것이 있다면 힐끗힐끗,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주를 보며 "안경이 잘 어울리시고,,어, 묶은 머리가 잘 어울렸으면,," 어쩐지...
이제 짤만 봐도 아시겠죠? 흥민이 왜 이러고 있는지. 흥민은 행복한 결혼생활 중 최대 위기를 맞았어요. 그러니까, 네, 맞아요! 집에 여주가 없어요. 친한 친구의 결혼식 참석으로 여주는 한국에 갔거든요. 간 김에 이것저것 볼 일도 보고 가족들도 보고 온대요. 흥민은 결혼 이후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어본 게 처음이에요. 런던에서의 일상이 이렇게나 무료했는지 ...
흥민이 바라보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흥민은 몹시 예민했다. 그 예민함이 표정에도 드러나있었다. 잔뜩 모난 얼굴을 한 채 날카로운 시선으로 힐끗힐끗, 흥민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헐 그러니까. 이게 얼마 만이야. 여기서 만나니까 진짜 반갑다. 여행 온 거야?" "아니, 연구 때문에. 잘 지냈어? 애들한테 누나 결혼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나야 잘 지냈지....
'대한그룹'은 이름에서 보이다시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이다. 여주는 '대한그룹'에서 태어나고 자란 그야말로 진짜 로열패밀리였고 때문에 여주의 성장과정에는 항상 저보다 훨씬 큰 경호원들이 함께였다. 그중에는 규성이 있었다. 규성은 여주가 고등학생 때부터 함께 지낸 경호원이었는데 다른 경호원들에 비해 융통성이 넘치다 못해 흘러 여주가 가장 좋아하는 ...
지금에서야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지만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그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우선 시작부터 제법 험난하긴 했다. 흥민이 8,857 킬로미터를 날아와서 시작하게 된 처음. 스페인에서 감기에 좋다는 약들을 잔뜩 사재기한 채 눈물을 뚝뚝 흘리며 여주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그때, ",,, 감당은 전부 내가 할게. 나 잘할 수 있어." "......
/유니콘의 유니콘과는 전혀 상관없는 쫌쫌따리 망상/ "몰랐던 건 아니잖아." 짝사랑하던 여주에게 제 마음을 은근슬쩍 전달한 흥민. 흥민의 고백을 받은 여주가 놀란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하니 흥민이 여주의 눈치를 쓱 보며 말을 이었다. "어,, 이게, 이게 어딨쬬?" '제48회 동북 고교 재학생을 위한 진로 콘서트' 마지막 강연자로 소개된 흥민. 축구공 앞에...
본격적인 인터뷰 시작 전 스태프들은 촬영을 세팅하느라 바쁘다. 잠시 뒤 스튜디오 가운데 놓인 두 개의 의자의 주인공들이 티격태격거리며 등장한다. '과하게 예쁜 거 어쩌고저쩌고.' '주책 떨지 말라며 어쩌고저쩌고' 대화 내용이 어렴풋이 오디오에 녹음된다. 후에 이 클립은 최다 조회 수로 흥민의 사랑꾼 이미지에 힘을 더 싣는다. 오늘의 이야기는 흥민의 과다한 ...
[안 사도 된다니까- 다음에 내가 한국 갈 때 사가면 돼!] '장모님 뭐 좋아하신 댔더라?' 흥민의 메세지에 여주가 몇 개의 음식이나 물건 따위를 얘기 하다가도 금방 흥민의 목적을 파악한 듯 말리는 내용의 메세지를 보냈다. 결제 전 흥민이 여주의 메세지를 확인하고는 작게 웃었다. 쇼핑백 안은 여주의 가족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한가득이었다. 기어코 양손에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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