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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속 단풍 책갈피]“심신을 평화롭게 해주는 건 역시 책이 가장 좋은 것 같네요.” 이름 엘리 엠버 성별 XY 나이 26 키/몸무게 179 | 68 외관 [앤오님 지원입니다.] 성격 -쾌활한: 다른 사람을 잘 끌어올리고 복둗아주는 잔잔한 에너자이저입니다. 언제나 웃는 얼굴과 다정한 얼굴은 그것에 대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사람을 가리지 않고 언제나 곁에서...
감사희는 푸르른 것을 좋아한다. 이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아는 이는 없다. 심지어 감사희 본인 조차도 왜 자신이 푸르른 것에 집착하게 되었는지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러나 동시에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 않은 채 푸른 것을 향해 제 발걸음을 옮기는 일에 집중할 뿐이다. 그것은 자신을 규명할 수 있는 색이니 말이다. 이 세상 속 그 어느 곳에 소속되고 어느...
스텔라에게 있어 세상은 너무나도 위험한 곳이었다. 이 세상에는 얌전히 앉아서 다 짜진 판에서 저 혼자 흔들리는 방향을 따라 팔 다리 묶인 인형으로만 존재할 때와는 다른 것이 눈에 들어왔다. 마치 자신만의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의 더 넓은 세상을 보는 듯한 기분. 뭐라고 불러야할까, 마치 마법에서 풀려난 듯한 감정을 불러 일으켰다. 자신은 직전까지 환상에 빠져...
아마도, 어릴 적의 나는 몸이 무척이나 약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니, 정확히는 내가 처음으로 비행기에 오른 나이가 갑자기 붕뜨는 감각이라던가, 적어도 12시간 이상 비행하는 비행기 안에서 견딜 수 있을 정도의 신체가 아니었을 뿐이었다. 물론 어린 나 역시 아버지의 몇번이고 반복된 겁주기와 당부에 알고는 있었다. 이 울렁거림이, 메슥거림과 동시에 불쾌하게 ...
수면을 박차고 나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개를 들어보인 몇명의 어인들이 머리카락을 탈탈 털고는 자신들의 점수가 기재된 계기판을 바라보았다. 검은색 바탕에 붉은 전광으로 기입된 저것이 얼마나 가치있는 것인지 그들또한 알고 있었다. 그리고 꽤 수가 되는 이들 가운데에는 유난히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는 이도 있었다. 어인치고는 오직 그 눈동자만이 푸르른 마치...
아마도 인연이라는 것은 보통 우연에 우연과 다시 한번 운연이 겹쳐져 만들어지는 무언가일 것이다. 그날은 유난히 더운 날이었다. 습기가 가득하면서도 하늘은 쨍한 파란색으로 빛나고 있었고 더불어 하얗게 바스라지는 그 주위 풍경이 눈을 땔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날이었다. 그 여름날에 그들은 아마 처음 만났을 것이다. 모든 것이 완전하게 기억나는 아름다운 기억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한 줌 빛만이 어두워진 온 세상을 비춰내는 시간대에, 그제야 찾아온 고요한 밤에서야 달은 제 모습을 드러낸다. 너무나도 밝고, 모든 생물이 살아 숨 쉬는 그 낮에 제 모습을 드러낼 수는 없기에 그가 제 자리를 찾아 마련한 시간대에 그것은 조용히 저의 몸을 일으켜 제 시간대를 눈으로 흩었다. 쥐 죽은 듯이 거의 모든 생명이 죽음...
거친 황무지에 드리우는 발걸음은 참 가볍기 그지없었고 밀짚의 색보다는 더 반짝거리는 금실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고 있었다. 기분 좋게 입가에 그여진 미소와 어디에서라도 눈에 띌 존재감을 가진 사람이라고, 분명 그녀를 본 사람들은그렇게 말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곳이 조금만 더 맑고 밝은 곳이었다면 모두가 반짝이는 그 사람을 바라보았을 정도였다. 얼굴...
노아는 밝은 날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굳이 이유를 따지라면 고를 수 없을 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이유를고르라 한다면 너무 밝아서, 가 그 이유였을 것이다. 자신이 가득히 빛나지 못한다는 그런 어린 아이같은 이유가 아니었다. 낮에 비추어 내리는 태양은 별의 민낯을 형형히 밝힐만큼 거대했고, 그 민낯은 다른 이들의 시선에 담기기 일수였기때문일 것이...
그날은 무지개가 뜬 날이었다. 그날따라 비도 오지 않았는데 비가 온 것처럼 부드러운 빛의 무지개가 떠 노아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것만 같았다. 마치 논센스의 문제와 같았다. 비도 내리지 않아 구름은 아직 하늘에 가득했기 때문에 그 누구도 무지개가 뜰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무지개를 발견한 것은 아마 그녀가 그것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 늦...
죽은 사람, 그러니까 이미 한번 목숨이 끊겼던 사람을 뜻한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가까운 미래가 될수도 있으며 아득히 먼 단어일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로는 살아있는 존재라면 누구나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자신이 모르는 미지의 영역에서 살아가는 것들에 대해 인간들은 보통 두려움을 느끼니까 말이다. 그렇지만 꽤 관심있게 다가오는 제 앞에 남성을 향해 아련은 신...
너무 많은 일이 순식간에 일어난 탓일까, 아련은 잠시 아무 말도 않고 제 앞에 놓인 군번줄을 바라보았다. 아, 그래. 그 사람, 군인이었구나. 그래, 조금은 예상이 갔다. 온 몸을 덮은 흉터자국이라던가, 뛰어난 신체능력 덕에 신세를 몇번 지기도 했었지. 군번줄, 그러니까 군인이었던 이의 번호가 쓰인 은색의 작은 번호판. 누군가에게는 가장 소중할, 누군가의 ...
본래 사람은 타인이 될 수 없다. 그렇기에 이해라는 그 덕목이 크게 평가되는 것이고 사랑이라는 것은 대대로 음유시인들에게 노래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끔 기적은 생겨났다. 남과 동화되는 식으로 그 감각이 공유되니까. 그러하기에 들렸다. 서운에게또한 시어도르가 듣는다는 그 말들이 어슴푸레하게나마 비추었다. 누구의 것인지 차마 고민할 가치도 없는 것이었다. 갈색...
기록은, 서운을 대표하는 가장 큰 이미지이자 단어이다. 누군가에게 얽메이지 않도, 다른 이에게 영향빋지 않고, 누구보다 확연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드러내라고 한다면 단연코, 누구라도 고를 특징이라고 할법하다. 그가 기록하는 것은 참 많은 특징을 가지고 참 많은 모습을 지니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 노트 속지를 본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저 대부분의 사람들을...
작은 향과 제단, 그리고 짙은 색의 바닥. 매캐하게 맡아져오는 짙은 색의 향냄새에 노아는 몸을 일으키다 말고 잠시 눈을 찌푸렸다. 주변에 흩뿌려진 물망초 꽃잎들과 바닥을 살살 흩는 연기에 가만히 노아는 고개를 들어 주변을 바라보았다. 끝도 없이 넓게 펼쳐진 방에 저 혼자 덩그러니 앉아있었다. 꿈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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