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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한은 그랬다. 세상 관심 없어 하는 눈빛을 하고 있으면서 주변에서 들리는 말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들리면 들리는 대로 듣는 거야~ 라고 말하면서 막상 입은 꾹 닫고 있었다. 윤정한이라는 사람이 말이 없는 사람은 아니었다. 그저 떠도는 가십에 말을 얹지 않을 뿐, 사실 꽤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었다. 술자리에서는 분위기를 띄울 줄도 알고, 간단한 점심을 ...
“후원이나 하나 하죠. 그, 고아원으로.” - 키다리 아저씨. 고아원에 들어간지,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버려진지 2년 쯤 되던 해, 10살짜리 아이의 손에 들려있던 책은 헛된 희망을 품게 했다. 고아원 책장 한편에 꽂혀있는, 아무도 손을 때지 않아 먼지가 얇게 쌓인 잡다한 고전 소설들, 사전은 10살짜리 아이의 유일한 흥미였다. 10살이면 본인이 처한 ...
레몬슈거쿠키 w. 먕 긴 여름 해 황망히 나래를 접고 늘어선 고층 창백한 묘석같이 황혼에 젖어 찬란한 야경 무성한 잡초인 양 헝클어진 채 사념 벙어리 되어 입을 다물다- ... 집 가고 싶다. 부승관이 한숨을 몰아쉬며 중얼거렸다. 아 미친, 내가 이걸 입 밖으로 말했나? 선생님의 시선이 승관에게 다다랐다. “부승관. 황혼, 무슨 심상?” “동적 이미지요...
시끄럽고 활기차게 울리는 꽹가리 소리가 산 속 깊이 잠들었던 범을 깨웠다. 범의 행차를 축하하기라도 하는 듯 풍악 소리가 끊임없이 울렸다. - 오래전 자취를 감췄다는 대군. 실록에조차 실리지 않아 지금 와서는 그 존재조차 확신할 수 없다는, 그이가 살던 시대의 희대의 적은 범이었다. 툭하면 마을로 내려와 깽판을 쳐놓질 않나, 집에서 기르는 닭이며 소들을 닥...
너 그렇게 쳐다보면서 웃는 거 미필적 고의야.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없고, 내가 묻는 말에 모두 성실히 답해야 하며 변호인을 선임할 권리가 있습니다. 지금부터 당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당신에게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음을 알리는 바 입니다. 홍지수가 살풋 웃었다. 정한이 진지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을 끝마쳤다. 지수는 그 동그란 눈 속에 담긴 장난기를...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힘든 일일 것이다. 단지 자국이 훨씬 살아가기에, 말 그대로 살아남기에 더 어렵고 위험하다고 해도, 어쨌든 말 한마디 통하지 않는 타지에서 생활하는 게 쉬워진다는 말은 아니었다. 머나먼 타국에서 서명호를 만난 건 행운이었다.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라온, 사실 자라온 환경뿐만 아니라 머나먼 멕시코 땅에 혼자 남아 견뎌야 했...
“윤정한이랑 최승철이 너 데려오래.” "음, 몇 개만 정리하고." 평소 같으면, 아니, 전 같았으면 딱 잘라 거절했을 말이었지만, 이미 수차례 미루고 미뤄왔던 터라 이번까지 거절하면 고객의 신뢰를 저버릴 수도 있었다. 그 둘은 조슈아를 친구라 칭했지만, 조슈아에겐 어쨌든, 고객이었다. 동료까진 될까 모르겠다. 어쨌든 확실한 비즈니스 관계였단 거다. "...
현재, 멕시코 멕시코시티 “A320. 기체결함이라는데, 모르겠어요. 그쪽에서 뭐 했을 수도 있고” “비행기 하나 터트리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작은 과자 봉지 하나를 흔들며 말을 이은 준이 조용히 웃었다. “몰라, 기장이 약이라도 했나 보죠.” “Its Mexico~ ” 조슈아가 웃으며 덧붙였다. 별로 좁지 않은 골목을 지나면 ‘네트워크 수산’ 이라...
En Prise 그날을 회상하면 머릿속이 하얗고 검게, 그러니까 색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단조롭게 물들었다. 단지 한 명의 기억이 아니라, 열셋의 것들이 모두, 제각각의 시점에서 단조롭게 물들었다. 검고 하얀, 각진 사각형들을 발밑에 둔 채 정해진 방향으로만 움직인다는 룰은 따분하고 지루할 뿐이었다. 살을 내어주고 뼈를 깎아오는 것. 과도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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