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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김선우." "응?" "어떻게 된 건지 설명 해줄래?" 큰 산이 남아있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있잖아, 형.." "네가 왜 그 시간에 거기서 알바를 하고 있었는지 형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봐." 형의 표정을 아무리 봐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콘서트... 가려고.." "콘서트?" "응.." "콘서트 가고 싶으면 형한테 얘기하면 되잖아...
02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너무 덥다고 말할 때가 엊그제인 거 같은데 정신 차리고 보니 춥다고 난리였다. 눈도 여러 번 내렸다. 내리는 눈을 보며 재현은 군에서 고생하고 있을 선우가 생각났다. 선우의 소식은 간간이 들려왔다. 바쁘게 지낼 때는 생각도 잘 나지 않더니 여유만 생기면 그렇게 생각이 나더라. 자신은 여전히 이기적이게 살아간다. "재현...
06 "콘서트 갈 때 입을 옷 사야 하는데.." "나도, 있는 거 대충 입고 가기에는 옷이 너무 없다." "이번에 받은 알바비 남은 거로 옷 사야겠다.." 콘서트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가기 전에 준비 해야 할 것도 많았다. "너희 형한테 물어보면 안됨?" "형한테? 요즘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든데.." "그냥 나가서 쇼핑이나 하자." 형이 패션 쪽에 ...
01 이 말을 하기까지 수없이 많이 고민했다. "나 아빠 된다, 선우야." 오래 된 친한 친구가 결혼도 아닌 아빠가 된다는 소식을 알려왔다. 선우는 기분이 이상했다.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지 못했는데 한 아이의 아빠가 된다고 하니 당연히 이상할 수 밖에. 이상한 기분도 잠시 선우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축하했다. 상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두 사람은 ...
05 "오늘 의상 피팅 있습니다." 매니저 말에 주연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피팅이 있는 날은 영훈을 볼 수 있는 날이다. 요즘 콘서트 준비로 보지 못했다. 통화는 시간 될 때마다 짧게라도 하는데 얼굴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저번에 도와준다는 티켓팅은 잘 했냐?" "앟... 그거 나는 실패하고 가는 사람이 성공했어." "누구 티켓팅이었는데?" "그냥...
04 "연락... 해볼까... 말까..." 티켓팅 날짜는 다가오고 선우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심심할 때 연락하라고 했는데 부탁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마음이 왔다 갔다 했다. "아직도 고민 중이냐, 심심할 때 연락해도 된다고 했다며. 굿즈 살 때는 고민도 안 하고 사더니." "그거랑 그거는 다르지! 심심해서 하는 게 아니라 부탁...
03 "유 실장, 이번 콘서트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고?" "팬들이 원하는 대로 꾸며봐도 좋을 거 같아요. 서치 해보니까 예전에 했던 무대를 많이 보고 싶어 하던데." "서치도 했어?" "저도 하긴 했는데 김 실장님이 많이 도와주셨어요." "김 실장이?" "제 취미가 서치거든요. 저도 제가 담당하고 있는 아티스트가 더 높은 정상을 갔으면 해서요." 영훈은 ...
02 선우는 어쩔 수 없이 형이 가장 싫어하는 그리고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거짓말을 하기로 한다. 집에서는 집중이 되지 않아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고 늦게 들어오겠다고 말을 했다. 그 말을 꺼내기 무섭게 독서실로 데리러 가겠다는 형에게 집 근처에서 하니까 걱정하지 말라며 형이 정해 준 시간에 무조건 들어오겠다고 형을 설득하고 합의 한 것도 선우의 몫이었다. ...
집안이 조용하다. 이상하다, 이렇게 조용할리가 없는 집인데 늦은 시간까지 발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해가 중천에 뜨고 한참이 지나서야 방문이 열리고 발소리가 들렸다. 큰 발소리가 아닌 작은 발소리다. 어디로 향하는가 했더니 방문을 열고 다시 들어갔다. 꼬물꼬물 침대를 올라가더니 단잠을 자고 있는 아빠들 사이로 들어가 자고 있는 얼굴을 번갈아 보더니 베시시...
01 "선우야, 선우야, 선우야." "왜." "형 다녀올게. 우리 선우 형 보고 싶어도 조금만 참아, 알겠지?" "아, 뭐라는 거야. 얼른 가." "아이구, 내 새끼. 부끄러워하기는! 형 금방 올게." "아!! 그거 하지 말라니까!!!!" 아침부터 또 시작이다. 몇 살 차이 나지도 않는 데라고 하기에 나이 차이가 있어서 늘 자신을 아기 취급하는 형 때문에 ...
핑계되고 싶은 날은 늘 존재한다. 아마도 이 직업을 선택한 순간부터이지 않을까. 핑계를 대서라도 많은 사람들을 지키고 싶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만큼은 모두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 오늘도 다짐한다. 아픈 사람들이 더 아프지 않기를. 기적은 없는 거 같아도 있다는 것을. 한참 바쁘게 움직이던 것을 멈추고 잠시 쉬어간다. "이재현 선생." "수술 이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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