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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아직까지도 어린아이일 뿐이랍니다. 확신하듯 힘이 들어간 어조가 핏대세운 목에서 울컥울컥 쏟아진다. 우습기 짝없는 망언을 온갖 미사여구로 치장하여 수사학을 곁들인다 해도 결국 망언일 뿐이라는 걸 모르는 어린아이라고요. 이런, 메피스토가 울고 갈 달변가가 여기 있었네. 당신은 얼마안가 마귀들에게 영혼이 팔려 파우스트의 두 눈을 멀게하고 두 귀를 틀어막게...
폭언이 내려앉고 수많은 가시가 살갗을 짓이겨놓는다. 두 손을 모아쥐며 창백한 입술을 열었다 붙이기를 반복하던 베인은 이내, 하.. 아하하... 하하...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흐느끼는 웃음을 흘렸다. 지금 이 상황이 저는 마냥 한 폭의 그림같아요. 그렇게 느껴진답니다. 빳빳한 종이 위에 문대는 먹, 절제되어 번져나가는 인위적인 붓질 틈새로 기어코 가지를 쳐...
탁한 공기,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지하실, 퀴퀴한 물곰팡이 냄새가 자극적으로 후각을 짓이기고 깜박거리는 천장 전등은 마냥 섬찟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치 영화에서나 보던 범죄조직의 취조실과도 흡사한 풍경을 방금 막 초점이 돌아온 시야에 담아내며 상황파악을 마친 남우리는 가볍게 내뱉었다. 디자이너가 누군지는 몰라도 취향 참 거지같네. 삐걱이는 나무 의자에 ...
수많은 소음이 생명의 고동조차도 멎은 장소를 스쳐지나갔다. 정확하게는 수많은 기억이 그들의 주위를 감돌며 흩어질 때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아아, 이토록 처량하고 안타까울 수가. 생이라는 것이 본래 야박하고 곤각의 연속이라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적당선 내에서 이루어지는 신의 형벌이었다. 멀어져가는 의식 속에서도 끊임없는 고통과, 두려울만치 천천히 찾아오는 추...
원죄는 원죄가 구해줄거에요. Dilemma. 난제를 기반으로 삼은 그 이름을 처음 소유하게 된 날은 구태여 회상하지 않아도 그리 먼 과거가 아니었다. 어쩌면 그때부터 이때까지의 자신의 모든 선택이 그러한 딜레마와 함께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서 마주한 하나하나의 업이 모여 지금의 자신을, 그리고 상황을 만들었다고. 차...
사람이 죽는다, 라는 것에 궁극적으로 인간은 익숙해질 수 없다. 수많은 피를 묻힌 살인마도, 창백하게 질린 살갗 위에 천을 덧대는 강력계 형사도, 메스로 살을 찢는 의사도, 총질을 해대는 군인도, 삽질을 해대는 마피아도, 인간은 인간의 죽음 앞에서는 절대적인 공포를 느끼기 마련이었다. 왜냐하면 그건 본능이기 때문이거든. 살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응당 타인의 ...
딜레르는 자신의 삶에 있어 총 세 번의 후회를 했다. 이탈리아는 빈부격차가 극심한 국가다. 중산층은 적고 풍족과 빈곤이 많은 모래시계 형태의 사회구조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행은 딱 이정도가 되겠다. 병에 걸렸지만 돈이 없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지 못하고 죽는 사람, 태어나자마자 혹은 몇 년을 살아가다 결국 재정적으로 감당을 못해 버려지는 아이, ...
당신, 지금 되게 불안정해보이는 것 알아요? 부디 이상理想에 맞춰 생각하세요! 허나 나의 이상理想은 이상이라異相, 어찌보면 당신의 이상以上 에 위치하여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확고한 것은 나의 이상理想은 정상과 거리가 상당히 먼 이상異常이란 것이겠죠. 하하, 아하, 아하하- 그의 몸이 마구 들썩였다. 숨이 멎을 것처럼 우스웠던 까닭이다. 속사포처럼 내뱉고...
롤랑 바르트는 말했다. 신화는 가장된 딜레마라고. 역시나 순 거짓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정말 어쩌면 거짓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이미 세뇌되어 세계에 침식된 자의 언어는 모두 거짓이었으므로 나헤마의 말은 진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하여 신화에 의의를 두는가?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담론의 규칙에 의거하여 신화가 될 수 있...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는가. 그리고 그 기억은 진실된 순수라 할 수 있는가? 굴린캄비가 세 번 울었다. 이르되 재앙이 도래했도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는 그의 제자들을 향해 말하였다. 내가 가는 곳에 너희는 따라올 수 없으니 너희는 서로를 사랑하며 지내라. 그러자 베드로가 물었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이 어리석은 신도를 보아라 오를란도여! 겹겹이 쌓인...
태양이 지고 흩어지는 석양빛에 웅크리는 자를 보며 우리는 영웅이라 할 수 있는가? 바스라지는 소금 기둥이 맞물린 자리에서 쓰러진 남자의 폐부를 장악한 행위를 보며, 그것을 사랑이라 단정할 수 있겠느냐 이말이다. 공허한 물고기의 꼬리짓에 휩쓸려 심해 깊숙한 곳으로 내몰리는 플랑크톤 한 마리의 보잘 것 없는 생명이 더더욱 보잘 것 없는 무저갱의 초롱아귀를 살려...
이게 무슨 개가 짖는 소리인건지. 딜레르는 영 얼척이 없다는 기색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온갖 걱정이라는 걱정은 다 하게 해놓고서 한다는 저 미지의 존재의 말본새 꼬라지가 영 아니꼬왔다. 애시당초 머리를 휘저어놓는 감각 부터가 마음에 들 리 전무했다. 애초에 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았던 딜레르 였지만 이번 사건으로 확실히 그의 뇌리에는 신 = 변덕하는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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