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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떡하시겠어요? 연진이를 내주고 스스로를 구하시겠어요? (…) 이대로 살인자가 될지 아님 명찰을 내주고 과실치사 정도로 끝낼지 아주 쉬운 결정이겠지만 어려운 척 고민해보세요. 마치, 모성이 있는 것처럼.” - <더 글로리> 15화, 동은이 연진모에게 문동은(송혜교)의 복수가 드디어 마무리됐다. 예상했던 대로, 아니 기대했던 그대로 최후의 그 ...
“저기… 프랑스 사회는 노조에 우호적인 것 같은데….” “그렇죠?” “저희 회사는 프랑스 회사고 점장도 프랑스인인데 왜 노조를 거부하는 걸가요?”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여기서는 법을 어겨도 처벌 안 받고 욕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이득을 보는데 어느 성인군자가 굳이 안 지켜도 될 법을 지켜가며 손해를 보겠소? 사람은 대부분 그래도 되는 상황에서는 그렇...
“미스터리란 뭐든 답을 내는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예. 그런 점이 비문학적이고 깊이가 없어 시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해해주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죠. 문학은 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다루지만, 미스터리는 답이 있는 수수께끼를 다루니까요.” (…) “미스터리도 답이 없는 수수께끼를 그려보면 어떨까요?” “그건 이미 미스터리가 아닙니다. 이 ...
“그래서 난 지금 온 생을 걸고 복수하는 중이에요.” “멈출 생각은 없는 거예요? 그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잖아요, 문동은은.” “더 나을 생각 없어요. 난 더 나빠지는 중이라.” “복수가 끝나면 후배의 세상도 폐허뿐일 거예요.” “아하하하, 하하하하하(한참을 웃다가) 좋겠어요, 선배는. 초콜릿 상자 같은 유년이었을 거고, 구김 하나 없는 좋은 어른으로 커서...
“이 사건의 교훈은 이 나라 국민들이 국내 문제뿐 아니라 외교도 대통령 혼자 의회의 도움 없이 국정을 운영하게 두지 않을 거란 점입니다. 보고서의 공개를 반역과 같다고 한 존슨 대통령의 반응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정 정권이나 개인의 평판이 손상된 것을 국가에 대한 반역과 동일하게 생각하는 반응입니다.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
“다들 약속이나 한 듯이 날 우습게 여기더라…? 복수라느니, 가족을 지키고 싶다느니, 고양이를 구하겠다느니. 어쩌고저쩌고! 너희는 원대한 꿈이 있어서 참 좋으시겠어?! 그럼 나랑 꿈 배틀 뜨자, 꿈 배틀!! 내가 널 죽여버리면~…! 네 꿈은! 가슴 주무르기보다 못한 거다~?!” - <체인소 맨> 2권 중 최근 일본만화 히트작들에선 과거와는 조금...
“이 책을 집필하면서 취재 상대나 미팅 상대를 만날 때면 “인터넷은 인류를 전혀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했군요” 하고 투덜거렸다. 빨리 감기의 배경에 자리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의 작품 공급 과도도, 메신저의 공감 강제력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SNS도, 인터넷 경찰의 존재도, 모든 ‘답’이 가장 짧고, 가장 빠르며, 실질적으로 무료로 손에 들어오는 환경도...
“책 한 권에 모든 해답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책을 충분히 읽지 않은 거야.” - <사가> 6권 중 몇 달 전 물물교환 서비스 앱인 ‘당근마켓’을 통해 동네 독서 모임을 만들었다. 대단한 목적 같은 게 있었던 건 아니고 그저 서로 책을 빌려주고 빌리는 간단한 형식을 통해 가까운 곳에 자주 볼 수 있는 동네 친구라도 만들면 좋겠다는 아...
“어떤 식으로 주간지를 만드는지 아나? 좋은 점은 헐뜯고 나쁜 점은 비방한다. 승자의 흠을 들추어내 서민의 질투심을 완화시키고, 패자의 약점을 찔러 대중들에게 어떤 우월감을 준다.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쾌감의 원칙에 제일 잘 어울린다, 이 말씀.” “추하군요.” “때문에 독재자와 혁명가가 출현하기 힘들지. 어때, 좋은 나라이지 않나?” - <기동경찰...
“시간이 흘러, 모든 것이 추억이 되는 날은 반드시 온다. 하지만…, 내가 있고, 네가 있고, 우리가 있고, 단 하나의 뭔가를 찾던, 그 기적 같은 나날은, 언제까지고 달콤한 아픔과 함께, 가슴 속의, 먼 곳에서 영원히, 그립게 빙글빙글 돌 것이다….” - <허니와 클로버> 대단원 중 연애의 조건이란 실은 간단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
“유이만이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줬다. 유이를 잃었을 때 나는 혼자 살 자신이 없어졌다. 처음으로 고독의 괴로움을 알았다. 유이를 잃은 것을 견딜 수 없었다. 그저 유이의 품에서 울고 싶었다. 그저 유이의 곁에 있는 것으로 자신을 바꾸고 싶었다. 그저 그 소원을 이루고 싶었다. 나는… 내가 나약한 까닭에 유이와 만날 수 없는 건가? 신지.” “그 약함을...
“당신처럼 법의 구멍을 찾아내 빠져나가려는 사람이 있어서 법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겁니다. 그런 악인을 잡기 위해 법은 매년 바뀌죠. 그런데도 빠져나가려는 당신 같은 사람이 있어요. 악순환입니다.” “(…) 법을 누가 만드는지 아십니까? 강한 사람이죠. 권력이나 영향력 같은, 힘이 있는 사람.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좋게 만들자고 만든 룰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울먹이면서) 보라야, 미안해. UFO 같은 거, 외계인 같은 거…” “여기엔 없지? 알아, 나도 방금 봤어. (…) 또 같이 찾으면 되지, 안 그러냐?” - <글리치> 10화 중 넷플릭스 드라마 <글리치>를 굉장히 재미있게 본 것은 아마도 미드 <엑스파일>에 열광했던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게 분명하다. 물론 <엑스...
“여기는요, 선생들이 앞으로 더 나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요양 시설입니다. 왜냐하면 여기 있는 선생들은 편향된 생각을 품고 있으면서도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줄줄 흘리고 다니거든요. 이상한 글을 써서 태연히 돈 벌며 살고 있어요. 그런 걸 고쳤으면 하는 겁니다. 시정했으면 합니다. 선생들이 무책임하게 쓰니까 세상이 어지럽다는 걸 모르고들 있어요. (…...
“대등하게 사물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은 인생에서 중요해. 인간이란 것은 주위 사람에게 딴죽이 걸리거나 비웃음을 당하거나 하면서 자신의 행동을 교정해가는 것이 보통이니까. 친구란 것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야. (…) 그래, 거울이야. 설령 적극성이 없어도 성실한 사람은 적게나마 좋은 친구를 만들 수 있어. 밝지만 경박하기만 한 녀석은 지인만 많고 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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