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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봤을 땐, 이렇게 사랑하게 될 줄 몰랐다. 태준은 암막 커튼 사이 살짝 열린 틈으로 비춰드는 햇살에 눈썹을 찌푸렸다. 최근 과제 때문에 밤낮이 바뀌어 급한 대로 창문에 암막 커튼을 쳤다. 본인이야 그렇다 쳐도, 원영은 불편할 법도 한데 군소리 한번이 없다. 태준은 팔을 뻗어 핸드폰 액정을 켜선, 토요일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을 확인했다. 보통이...
“오늘 학생 식당 메뉴는 뭐려나.” 도우의 말에 글쎄, 대답하며 찬은 기지개를 쭉 켰다. 벤치에 양반다리로 앉아 있던 몸을 뒤로 쭉 펼치며 등받이에 뒷머리를 대고 고개를 젖히자, 햇볕이 얼굴에 그대로 내리쬔다. 딱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하다. 6월 중순, 추위는 다 가시고, 아직 본격적으로 더위는 오기 전이어서 이렇게 시간 보내기에 그만이다. 그런 마음은 ...
#열아홉 × 열여섯 “거기, 얼굴 하얀 학생!” “.....” “거기, 얼굴 말랑한 학생!” “.....” “거기, 얼굴 귀여운 학생!” 모른 척 앞만 보고 걷던 뒤통수가 우뚝 선다. 고개도 저어보고, 귀도 막아보더니, 안 됐던 모양이다. 하나, 둘, 셋, 태민은 속으로 숫자 셋을 셌다. 셋의 시옷 받침을 완전히 끝맺기도 전에 돌아보는 얼굴이 어...
-밤인데도 덥네. 밤 11시가 가까워지는 시각이지만, 예대 안에는 불 켜진 곳이 많다. 아마 기말 시험을 대신할 작품을 준비하는 학생들일 거다. 이 시각까지 문을 열어주는 것도 시험 기간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고. 복도는 불이 켜진 곳과 꺼진 곳이 반복됐다. 원영은 양손 가득 든 비닐 봉투를 한 번 고쳐 잡았다. 오래된 나무 바닥이 걸음마다 삐걱거린다....
작업실은 도심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었다. 외따로 떨어진 건물 입구에는 이미 차 한 대가 서 있었다. 원영은 그 옆에 차를 대고, 시동을 끈 뒤 시각을 확인했다. 30분 정도 여유가 있다. 버릇처럼 여유 있게 출발한 덕분이다. 주변은 허허벌판이라 커피 한잔하며 시간을 때울 곳도 없어 보인다.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원영은 운전석 등받이를 뒤로 조금...
“야, 빡세!” 망할, 빼빼로 데이. “빡세! 빡세, 거기 말고, 여기!” 하아, 알고 도망가는 거라고. 하여튼 눈치 더럽게 없지. 저 복도 끝에서 공찬식이 팔을 휘휘 젖고 있다. 오늘도 얼굴 하나는 잘생겼다. 뭐가 좋다고 저렇게 웃는 얼굴이지. 하긴, 공찬식이 어디 좋은 일이 있어야 웃는 놈이던가. 쟨, 원래 기본 얼굴이 저렇지. 저런 걸 웃상이라고...
*드연담 기반, 2차 “찬아, 뭐해?” “아, 형.” 서원은 양손에 든 잔을 테이블 위에 놓으며 곧장 소파 위 찬의 옆으로 앉았다. 찬은 한창 핸드폰을 만지고 있는 중이다. 서원은 제 말에 반응한 찬의 시선을 따라 핸드폰 화면을 바라봤다. 서원에게도 익숙한 SNS 화면이 보인다. 찬은 평소 제법 부지런하게 SNS에서 제 소식을 찾는 편이었고, 서...
[형, 나 헤어졌어.] 메시지가 온 건, 평일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테이블 뒷정리를 하고 있을 때였다. 점토가 묻은 테이블을 닦아내고 기구들을 정리한 뒤, 앞치마를 막 벗으려던 참에, 핸드폰에서 메시지 알림음이 울렸다. 오랜만인 상대에게서 온, 별다른 인사도 없이 단 여섯 글자. 서원은 짧게 한숨을 쉰 뒤, 통화 버튼을 눌렀다. -... 여보세요.. “...
* 드연담 기반, 2차 촬영을 마치고 장비를 정리하는 스태프들 사이에 두 사람은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서원은 찬의 손에 핫팩 하나를 쥐어준 뒤, 별다른 말 없이 찬이 감정을 추스를 수 있도록 기다렸다. 찬은 핫팩을 손에만 쥐고 있다가, 서원의 손짓에야 제 뺨에 핫팩을 대곤 얼은 얼굴을 조금 녹였다. “이제 기분 좀 괜찮아졌어?” 그렇게 얼...
[찻찬] 수영장에서 # 소문 최근 W스포츠센터에는 소문이 하나 돌았다. W스포츠센터 저녁 타임의 아이돌이라 할 수 있는 모 수영강사에 대한 이야기다. “요즘, 우리 강사님이 좀 변했지?” 소문의 시작은, 그 수영강사가 가르치는 저녁 7시 중급반 회원들이다. 기초반부터 약 반년간 이탈 없이 수영을 이어오며 강사와도 제법 친해진 회원 서넛은 그들...
*드연담 기반, 2차 “아, 깜짝이야.” 한차례 촬영을 마치고 모니터링을 하는 중이다. 코트 주머니에 넣어뒀던 핫팩을 꺼내 찬의 손에 넘겨줬다. 모니터링 화면에 집중하고 있던 찬의 손이 움찔 놀라더니 한 박자 늦게 서원을 확인하곤 핫팩을 받아든다. “내 거 저기 있어요. 형도 추울 것 같은데.” “어차피 곧 다시 촬영 들어가니까.” 다시 돌려주는 손...
*드연담 기반, 2차 역할을 위해서지만 감정을 실은 찬과는 그때 처음 마주하는 것이었다. 짧은 순간임에도 정말 연기를 하는 것처럼 역할과 상황에 집중한 찬은 더 이상 웃고 있지 않았다. 대신, 아무것도 모르는 듯, 하지만 조금쯤 혼란스럽거나 당황스러운 얼굴을 한 채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건 태준을 향한 원영의 눈빛이다. 그걸 알면서도, 그때 서원은 꼭...
“결과 나왔어?” “깜짝이야... 차서원, 회의 중이잖아.” “아, 미안. 꼭 받아야 하는 전화라서. 찬아, 잠시만..” 신입생 맞이와 새 학기를 앞둔 참이라 하루걸러 하루 학생회 회의가 소집됐다. 학생회실에 모여 당장 신입생 오리엔테이션부터 어떻게 준비할지 의견을 나누던 중이었다. 기다리던 전화가 온 건. 오늘이 합격자 발표날이다. 합격일 거라고 생각...
「찻찬」 아는 형 “형, 잠깐만,” 목 뒤로 땀이 방울방울 솟아오르는 게 느껴진다. 교복에 후드티까지 덧대 입은 데다, 방금 형이 둘러준 목도리까지 두른 탓이다. 올해 최고의 한파라는 뉴스가 무색하게 몸에는 열이 오르는데, 거짓말처럼 손끝은 차갑다. 끝이 마비라도 된 것처럼 둔해서 손을 쥐었다 펼쳤다 해보지만 쉽사리 진정되질 않는다. “내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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