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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네받은 흰 백합의 향기는 코가 아릴 듯 달큰했다. 白水菊 강도문 답장 로그 강도문은 본래 제 관심 밖의 것에는 시간을 할애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식물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이 언제 피고 지든, 어떤 꽃을 피우든, 어떤 향을 품었든, 그건 그가 신경 쓸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안다. 눈앞의 상대가 제게 건넨 백합이 무얼 의미하는지. 아, 너도, 그...
하늘이 열리고 파도가 솟구쳤으며 땅 위의 모든 만물이 기리는 이가 탄생했노라니. 청명한 하늘을 닮은 쪽빛 비늘과 해를 품은 금빛 눈을 가진 그이를 청룡 靑龍이라 일컬었도다. 청룡. 생명의 탄생과 죽음을 관할하고 동쪽의 봄을 불러오는 불멸의 신 神이자 관리자 管理者. 동대륙의 인간세계를 관리하면서도 그는 인간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그런데도 그를 인간들의 곁으...
가슴에 손을 얹고 맹세하건대, 경사는 절대로 이럴 생각이 없었다. 술 마시러 가자고 했을 때 괜찮다고 답한 건 경위였고, 고작 몇 잔 마시고 취한 것도 경위니까 따지자면 경사의 잘못은 하나도 없었다. 먼저 먹으러 가자고 한 건 제가 맞긴 했지만, 그건 경위가 술을 굉장히 못 마신다는 걸 몰랐을 때의 일이었으니까. 역시 경위가 한 잔 마실 때 경사가 두 병씩...
감동만 받아 주시면 안 될까요. 전해지지 않은 불평이 입 안에서 맴돌았다. 다음 생이라. 만약 다음 생이 있다면 경사는 이번 생과 반대로 제가 경위보다 일 년 일찍 태어났으면 했다. 분명 이번 생에 놀림 받았던 걸 되돌려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는 다음 생에서까지 괴롭힘 받고 싶지 않았다. 놀림 받는 걸 좋아하는 이상한 취미는 없었으므로....
멀리서 경위가 오고 있는 게 보였다. 근래에 봐왔던 경위는 대부분 두꺼운 이불을 감고 있었어서 가디건을 걸친 모습은 꽤 오랜만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만큼 집에 못 갔다는 소리겠지만. 감상도 잠시, 경사는 시선이 느껴져 잡생각을 떨쳐내고 제 앞의 경위를 바라보았다. 경위의 시선 끝에는 경사의 안경이 있었다. 경사에게는 안경이 당연한 존재라 그다지 특별하게 여...
아야. 경사는 경위가 쥐어박은 부분은 매만졌다. 경위의 반응을 보아하니 - 웃는 모습이 어딘지 불안하긴 했다. 어쩐지 경사를 가만히 둘 생각이 없어 보였다. - 다행히도 경사의 수명이 연장된 듯싶었다. 연장된 수명 내내 경위에게 시달릴 것 같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였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다고, 경사는 생각했다.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고, 행동들에...
경사는 새로운 사실을 깨닫고 있는 중이었다. 사람이 이토록 양가적인 감정을 가질 수 있구나. 예시로는 저를 풀어준 경위에게 감사를 표할지, 아니면 저를 가지고 노는 경위의 멱살을 잡을지 정도로 들 수 있겠지. 퇴사나 할까. 좋아하지도 않는 담배가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하필 입고 있는 게 죄수복이라 늘 가지고 다니던 레몬 향 사탕이 없어서 더더욱. 어찌 되었...
*됐다. 경사는 직감했다. 이건 확실히 *됐다는 것을. 이대로 가다가는 이상한 물약을 마셔서 죄수복을 입게 된 게 아니라, 경위한테 체포되어 입게 될 거라는 사실도. 경사는 경찰로서 살고 싶었고, 아니 일단 목숨이 붙어있어야 했으므로 이 상황을 타파할 방법을 생각해내야 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어버렸더라. 경사는 경위가 평소 자신에게 농담했던 것처럼 진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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