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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포타를 켰다. 몇 달 전에는 내 글들이 부끄러워서 포타 생각을 안 하고 있었지만 최근에 좋은 글들을 많이 읽어서 나도 무언가를 써보겠다고 마음 먹고 포타를 켜보았다. 딱히 글감이 있는 건 아니고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좀 써봐야겠다. 어제는 에어팟 프로를 샀다. 쓰던 에어팟1이 자꾸 꺼져서 새로운걸 장만해야겠다 싶었는데 곧 내 생일이기도 했고 시간이...
사람들은 언제나 자신을 통해 남을 본다. 자신을 기준으로 타인을 바라보게 된다는 말이다. 옷을 좋아하는 사람은 타인이 어떤 옷을 입었는지, 패션 스타일은 어떤지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하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상대방이 어떤 음악을 듣는지에 따라 그 사람을 평가한다. 자신의 컴플렉스에 타인을 비춰보고 질투하기도 우러러보기도 한다. 완전한 타인은 없다. 그...
결국 2021년, 아니 2022년이 와 버렸고, 진짜 정말 고3이 되었다. 어쨌든 대학을 가야하니, 요즘은 공부를 전보다 더 열심히 하려 하고 있다. 김승리 국어 인강을 듣는데, 한 강의 들을 때마다 진짜 대학을 메워야, 같은 혼잣말이나 중얼거린다. 왜 다들 이렇게 열심히 살아서 대학을 다 가고 난리야. 대학면 이뻐진다 애인 생긴다 같은 쓸데없는 말이나 하...
어제 서점에 들려서 사고 싶었던 책 한 권을 샀다. 나는 강남역 교보문고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넓은 책방을 거닐며 다양한 표지들로 구성된 책들을 보는게 재미있다. 사고 싶은 책은 많지만 다 살 수 없으니 한데 모아두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사고 싶은 책은 주로 시집이지만, 엊그제 시집을 사왔으니 -국어 과외 선생님이 사오라고 한 모의고사 문제집과 함...
내가 오늘 한 일 중 좋은 일 하나는 매미 한 마리가 땅바닥에 배를 뒤집은 채 느리게 죽어가는 것을 지켜봐준 일 죽은 매미를 손에 쥐고 나무에 기대 맴맴 울며 잠깐 그것의 후생이 되어준 일 눈물을 흘리고 싶었지만 눈물이 흐르진 않았다 그것 또한 좋은 일 중의 하나 태양으로부터 드리워진 부드러운 및의 붓질이 내 눈동자를 어루만질 때 외곽에 펼쳐진 해안의 윤곽...
오늘은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 날이다. 물론 내가 받는 성적표는 아니고 언니들이 받을 성적표다. 22학년도 수능이 끝났고, 이는 곧 내가 고3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내가 수험생이다. 정말 믿기지가 않는다. 사실 믿고 싶지 않다. 수능이 끝나고 거의 모든 교실의 선생님들이 와서 너희도 이제 고3이다 ~ 하며 일장연설과 함께 동기부여가 되는 말들을 늘어놓았...
오늘은 내 성격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얼마 전 수업시간에 수행평가가 있었다. 인터뷰 수행이였는데, 사전 조사로 자기 자신에 대해 작성하는 학습지가 있었다. 다양한 질문들이 있었는데 그 중 내 성격은 어떻냐는 질문, 그 성격은 어떻게 가지게 되었냐는 질문이었다. 나는 쾌활하고, 사람들 주변에 있는 걸 좋아한다. 긍정적이고, 외향적인 성격을 가졌다...
만약 너를 만나지 못 했다면 만약 시간이 거꾸로 흘러서 내가 나 자신이 아니고 네가 네 자신이 아니라면 만약 이 세상이 - 그러나 세상엔 만약이란 없으니까 내가 불현듯 너를 만나게 된 거겠지 칠월과 안생처럼 모든 것이 다르지만 생명 속에서 단단히 연결 되어 있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 나는 칠월이 되고 너는 안생이 되었지 내가 있어 나는 조금도 고독하지 ...
매년 학기 초에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 자기소개. 나는 자기소개를 나름 즐기는 편이지만 주변 친구들을 보면 나 같은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일어나서 발표 형식으로 하는 자기소개가 있고, 글로 써서 내는 선생님께 보여드릴 자기소개서가 있다. 항목은 주로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취미, 특기, 부모님과의 관계, 친구 관계 등이 있다. 학년이 오를수록 ...
나는 운명을 믿는다. 맹신은 아니고 믿는 정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내가 좋아하는 구절이다. 파워 N인 나는 공상을 많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추상적인 개념들에 대해 생각하기를 좋아해 왔는데 그중 하나가 '운명'이다. 이 책의 구절은 나의 운명론적 사고를 더욱 확고히 해주었다. 작 중에서 테레자와 토마시는 결혼을 하게 된다. 여섯번의...
백일 글쓰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형식은 아무거나 좋다. 주로 수필 형식이나 편지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일기를 쓰게 될 수도 있겠다. 쓸거리가 없는 날은 시나 좋아하는 소설의 부분을 필사하려고 한다. 내일부터 시작 사실 오늘부터 시작하려고 했는데 오늘은 너무 피곤하니까 일단 내일부터 시작. 내일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하려고 포스트를 열어서 글을 올렸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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