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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저물어 가는 계절이었다. 해는 게으르게 모습을 비추고, 이르게 자취를 감췄다. 천지를 달구어야 할 존재가 퍽 태만하게 구는 바람에, 선영은 신체 곳곳에 서린 한기에 잠에서 깨고야 말았다. 냉기를 따라 눈동자만 굴려보니 슬그머니 열려있는 창에 맞닿았다. 분명 닫아두고 요에 몸을 눕혔는데, 이음새가 고장 난 모양이었다. 선영이 손을 대면 댈수록 처참한 ...
"선영아!" 고결까지는 못 하여도, 적어도 최소한의 인의는 가지고 있는게 사람이잖아. ...내가 되고 싶은 건, 그런 사람이었는데. 사람답게, 사람답게 사는 것은 어떻게 사는 것일까. 끝까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생각하기를, 그것은 쓸데없이 고결한 것이라고. 그리하여 네 마음을 계속하여 짓누르고, 괴롭게 하는 것이라고. 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웠던 날의 기억이...
지화紙花는 향기가 없다. 그리하여, 오래된 고목枯木바닥에 베인 향냄새와 먼지 냄새만이 고요하게 공간을 채웠다. 선영은 제 눈앞에 있는 사내를 한 번, 그 사내의 손을 한 번, 그리고 주변을 한 번 돌아보았다. 일련의 과정은 어딘가 꿈을 꾸는 듯 느리게 흘러갔다. 초에 음영 진 얼굴은 자신이 너무나도 잘 아는 얼굴이었다. 10살 때부터 줄곧 보아왔으니, 당연...
혼례는 총 네가지 절차를 거친다. 의혼(議婚), 납채(納采), 납폐(納幣), 친영(親迎). “우, 우리가, 혼례를 올렸던 일…” “네, 네가 먼저 말해줬던 것 같아서. 호, 혼례, 올리자고…” 의혼(議婚). 신랑집과 신부집이 서로 혼사를 의논하는 절차. 납채(納采). 혼약이 이루어져 사주를 보내어 연길을 청하는 절차. 납폐(納幣). 신랑집에서 혼인 전날 혼...
Dwell (Snowfall Remix) [1] 졸업시험때, 네가 했던 말을 기억한다. “…선영아, 틀리고 어긋난 가락을 계속 연주할 수는 없잖아. 너와 내가 다르게 생각하는 부분을 명확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일전에 네가 그리 말했던 것 기억나니. 연주는, 그 사람을 대변한다고... 나는 그 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그렇기 때문에 어그러진 음을 끌고 ...
꽃으로 길러졌던 인간은, 자신을 인간으로 환대해주는 봄에 속절없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아직 오지 않은 봄의 따스함에, 그리 울었다.
亂春-새소년 "너는, 두렵지도 않아? 아무도 네게 사랑을 돌려주지 않는다면, 너를 버린다면..." 그건 고백이나 다름없었다. 나는 돌려받지 못할 것이 두려워, 사랑을 줄 수 없다는 비굴한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민낯을 드러내곤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리 말하지 않으면, 너는 끊임없이 마음을 어지럽힐 것이다. 너희를 사람으로 대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
不渝-司南 "둘 다인 것 같네. 전자는 상대에게 관심을 두게 된다는 점에서, 후자는 내가 나를 속이지 않게 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었어. 주변과 나를 알게 된다면 알맹이가 생기고, 소속이 생기잖아." "…넌 소속이 참으로 중요한가 보아. " 간월호에서 네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차라리 벗어난 곳에서 '싫은 존재'라는 정체성을 찾으려 그랬어. 아무런 가치 판...
flower - Ryuichi Sakamoto 정말이지, 괜히 물었다. 알고 싶지 않았다. 확인받고 싶지 않았다. 영력은 망령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 그래, 네 영력도 마찬가지일 게다. 소환해 낸 연화도 그 법칙에서 자유로울 리 없었다. 다만 그리 간단히 치부하기엔, 그들은 무척이나 생생하게 다가왔다. 살아있는 새처럼 소리를 내었으며, 날개를 털어내기도 하...
対象a "너는 어째서," 목소리가 가늘게 떨려 나왔다. 선영은 그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아, 다시 한번 힘을 주어 말했다. "너는," 목소리는 아까와 다를 바 없었다. 간신히 뱉어낸 문장은 속삭임에 가까웠다. 너는, 이상해... ... ... 동시에, 형편없이 말이 늘어졌다. 너와 눈을 맞추지 못하고, 텅 비어있던 눈엔 겁이 서린다. 검은 신을 가지런히 신...
Kian, 꽃이 되어 피다 “네가 준 꽃.” 옛날 옛적, “아무리 정성들여 가꿔준들, 결국 시들어버리고 말아.” 어느 고을에 검은 아이가 하나 살았습니다. 아이는 해가 갈수록 먹물처럼 검게 변했습니다. “네가 한 약조도,” 검은 아이의 가족은 그를 집 밖으로 내쫓았습니다. 고을 사람 모두가 인간이 아니라며 흉하게 여겼고, 손가락질했거든요! “내가 한 약조도...
루시드폴, 눈 오는 날의 동화 1 새어머니께. 2 "선영아. 선영아. ... 다시 만나면, 새어머니가 아니라... 어머니로 불러줄 수 있니?" 새어머니 당신께선 그 고운 손으로 은은한 향이 나는 향낭을 쥐어주셨지요. 예상했던 말과 다르게, 무척이나 따스한 말과 함께요. "...네, 네. 네..." 나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바보같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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