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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원체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을 좋아하오.” “달, 별, 꽃, 바람, 웃음, 농담… 그런 것들.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살다가 멎는 곳에서 죽는 것이 나의 꿈이라면 꿈이오.” 눈에 띄기만 하고 쓸모없는 것들이라, 짧은 순간에 놔리를 스쳐간다. 개화기만 되면 몇백 장씩 찍어재끼는 꽃사진이라던가, 하늘 위 동떨어진 저 둥그런 게 뭐 예쁘다고, 날마다 떨어지는 ...
나는 달이 좋다. 미약한 인력에 비해 훨씬 더 강한 힘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일반 보름달보다 극소한 확률로 볼 수 있는 슈퍼문이라면 더욱더. 그리고 이 신비로운 달이 날 이끄는 날, 그를 만났다. “안녕?” 필터를 씌운 듯 흐릿한 실루엣이 천진난만한 말투로 인사를 한다. 누구지… 익숙하면서도 한없이 겁나고 소름 끼치면서도 누구보다 반가운 낯선 떨림. 미미한...
어둠 속의 빛은 어둠 안에서 피어난 걸까 어둠 속으로 들이닥친 걸까 안에서 피어난 빛이라면 어울리지 못하고 제멋대로인 몹쓸 빛이고 속으로 들이닥친 빛이라면 어둠의 고요함을 방해한 이기적인 빛일 테니 그 어느 빛도 무고하다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늘은 유리처럼 투명하고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했다. 따스한 햇살을 잔뜩 머금은 화창한 날씨는 마치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을 대변하듯 예쁘게 반짝인다. 얼굴을 살포시 쓰다듬고 지나가는 향긋한 냄새는 한편으로는 누군가의 마음에 함부로 봄을 심어놓고 도망치는 장난꾸러기 같고 또 한편으로는 햇사과처럼 발그스레하게 물든 두 뺨이 다 들키도록 투명한 갓난아기 같다. ...
시험 준비로 한껏 바빴던 지난 몇개월을 뒤로 하고 갑자기 여유로워진 이 계절을 나름 열심히 적응해 가는 중이다. 독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빌딩 아래 간신히 숨어있던 그늘마저 후끈해진 바깥, 그에 반해 집 안은 나름 시원했다. 전기세를 아껴보려는 수작이었는지 한여름을 느껴보고픈 오글거리는 낭만이었는지 나는 대뜸 에어컨을 꺼버렸다. 무더위를 차단시켜주는 창문들을...
코끝에 스쳐가는 바람에는 봄 내음 물씬 나고 시선 끝에 닿은 가지마다 싱그러이 돋아나고 손끝에 묻어나는 들꽃은 눈부시게 만개했건만 뇌리 끝에 그대는 점점 바스러져 가니 이 좋은 날, 저는 마음껏 누리지 못합니다. 바람이 타는 곳마다 불어오는 그대의 말소리 푸름이 돋아나는 곳마다 파여있는 그대의 발자국 이슬 맺힌 꽃망울마다 어려 있는 그대의 미소 흔적만 가득...
밥 먹듯이 시작되는 짝사랑에 또 금세 식어버리기를 반복하다, 어떤 설렘도 일렁이지 않는 그런 메마른 상태에 이르기까지, 그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았다. 다정함에 반했던 미소가 예쁜 그 사람은 마지막까지 모질지 못한 말로 내 마음에 은근한 화상을 입혀놓고, 다 잊었다고 자부하는 순간마다 불쑥불쑥 찾아와 채 아물지 못한 상처를 잔뜩 헤집어 놓았다. 담담하게 아...
내가 우렁찬 울음을 터뜨리던 날, 누구의 시간이 멈추어버렸나. 내가 흐느낌 속에서 눈을 감을 날, 누구의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하나. 죽음을 딛고 피어나는 꽃인가, 숨을 뱉고 가라앉는 뿌리인가. 끝 모를 윤회 속에서 살고 죽기를 반복하는 고작 흙먼지에 불과한 것이 그 안 가득히 뿌리를 품고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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