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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에게 [사랑하는 나의 혈족, 리츠야. 조만간 발걸음하겠다 단단히 일러 두고는 또 다시 편지로 안부를 묻는구나. 부디 이 형을 용서해 주렴. 말이 길어지면 탐탁치 않아 하겠지? 나는 너의 그 급한 성질까지도 사랑한단다. 우리 형제가 갈라지기도 참 많이 갈라졌지만, 이번만큼은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이 빚어졌다는 게 참으로 안타까워. 네가 맞고, 내가 틀린 ...
그 앤 모르겠지만, 이치 없이 돌아가는 이 땅에는 발 없는 정령들이 산다. 영혼이 깃들어 있는 것들. 두 눈으로 확인해야만 존재를 긍정하는 인간들은 감히 상상치도 못할, 텅 빈 공기를 세로질러 떠다니는 투명한 생명들이 있다. 개중 가장 인간을 사랑해야만 하는 무리는 단연 나의 족속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타깝고 동정받아 마땅한 정령. 그림자 정령은 끔찍...
탈탈탈. 봄이 끝나 가는 이 시점, 날씨가 부쩍 더워졌다며 기어이 선풍기를 꺼내 온 리츠가 선풍기에 얼굴을 대고 침대에 누워 골골댔다. 그마저도 내가 전기세를 걱정하며 만류하지 않았다면 에어컨을 가동했을 것이다. 마~군도 더울 테니 에어컨을 트는 쪽이 이득이라며 우기는 리츠를 상대로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만화책을 들었다. 이 얼마만에 읽는 소년 점프인가. 리...
두 소년이 스탠드 불 하나에 의존하여 서로를 마주보았다. 길고 긴 고백성사가 끝나니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마오는 묵묵히 제 속에 있던 모든 고뇌와 사건들을 리츠에게 털어놓았다. 애절하고도 고독한 눈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워낙 오랫동안 고인 것들이라 모조리 꺼내놓기란 불가능했지만, 최대한 공을 들여 이야깃거리를 골랐다. 리츠는 코앞의 소년이 미련...
미츠코, 미츠코. 아, 당신에게 내 영생을 바치겠소! 거절하겠어요. 알잖아요, 우린 사랑할 수 없어요! 영화 예매를 위해 줄거리를 확인할 때부터 이런 전개가 펼쳐지리라 예상하고, 단언했다. 미츠코라는 등장 인물은 평범한 여인, 그에 비해 남자 주인공은 영원을 살아가는 이종족이었다. 불멸자의 순정을 거두어들일 수 없는 필멸자의 애처로운 이야기. 다소 클...
다음 날, 리츠는 죽음과 흡사한 갈증에 허덕이다 의식을 되찾았다. 어슴푸레한 방 배경을 보아하니 늦은 새벽인 듯싶었다. 푹신한 매트리스의 감촉을 느끼고 있으면, 결국은 그의 품으로 귀소한 것이냐며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자조적이었다. 어제 저녁, 욱여넣듯 쑤셔 먹은 음식들은 모조리 게워냈다. 그 후로 맨정신을 잃고 길가를 거닐다 들린 바에서 속에 들이부은 ...
힘겹게 눈을 뜨면 어느새 아침이었다. 밤새 곁을 지켰던 사람은 부재해 있었다. 비척비척 몸을 일으켜 만져 본 이불은, 언제 여기에 온기가 전해졌었냐는 듯 차가웠다. 눈을 꿈뻑이다 느릿한 하품을 한 번 하고, 실내 슬리퍼를 죽죽 끌며 냉장고까지 걸어가면 작은 포스트잇 한 장이 붙어 있었다. 분홍색의 얇은 종잇장이 손쉽게 리츠의 손에 들렸다. 「오늘 10시 잡...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배경에 두 남녀가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것을 흘리며 소리치고 있었다. 미츠코, 미츠코. 아, 당신에게 내 영생을 바치겠소! 거절하겠어요. 알잖아요, 우린 사랑할 수 없어요! 극적인 상황과 걸맞은 애처로운 음악이 울러퍼졌다. 영화관 내부는 어느덧 눈물로 가득찼다. 남자의 독백과도 같은 애절한 사랑 고백이 관람객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
* 빠른 전개와 날조 주의, 2학년 시점. 어제와 다름없이 부산스러운 아침이었다. 알람을 듣지 못해 늦잠을 잔 탓에 부랴부랴 나갈 채비를 마치고, 대미를 장식하듯 높게 정돈된 머리카락 사이로 머리핀을 꽂아 넣었다. 요즈음 피곤함에 절어 버린 건지, 아침마다 통 알람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아, 한가하게 이럴 때가 아닌데. 지금 뛰쳐 나가도 리츠를 깨울 시간...
♬ Cosmic Boy - 겨울 "이 추위에 무슨 피구야?" "미안해, 릿쨩. 애들이 하자고 졸라서……." 작은 체구의 아이가 피구공을 든 채 안절부절못하고 서 있었다. 그 맞은편에, 심기가 편해 보이는 아이는 란도셀 가방끈을 꾹 쥐고 잔뜩 인상을 찌푸린 모습이었다. 두 아이의 주위로 작은 입김들이 태어나 하늘을 부유하고, 모습을 감추기를 반복했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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