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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부터 마지막까지 내용입니다. 소설로 쓰고 싶은데ㅠㅠ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이대로 멈출 수는 없어서 이렇게라도 남깁니다. - 재찬은 늘 혼자 문제를 해결해 왔다. 크리처는 더 강해지면 되는 일이고, 몸이 얼면 뜨거운 물 속에 들어가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점점 더 복잡해진다. 미션은 점점 버거워지고, 뜨거운 물로도 몸이 녹지 않는다. 순...
“죽일 수도 있어요.” 노려보는 눈동자는 마치 푸른색으로 느껴질 정도의 검은빛이었다. 재찬은 금방이라도 목을 뚫을 듯한 기세였다. 서함의 목울대가 꿀꺽, 움직였다. 실제로 재찬은 저를 죽일 수 있다. 처음 본 순간 꺼내 들었던 얼음송곳이 목에 닿았던 느낌이 생생했다. 차갑고 날카로운 물. 하지만 냉랭한 눈동자와 달리 재찬의 입술은 방금 전까지의 마찰로 선홍...
연반물 외전 외전을 쓸 만큼 통으로 스토리가 떠오르지는 않아서…조각들. #1 데리러 와줘요 동창회 나온 서함의 친구 시점. 간만에 만나서 달리다보니 많이 마심. 취한 서함. 좀 휘청거리긴 하지만, 괜찮아 보이는데, 더 놀아도 될 것 같은데. 데릴러 올 누굴 불렀다고 한다. 그 뒤로는 시계만 보는 박서함. 누굴 기다리는지 입구를 흘깃흘깃. 서함과 이야기 해볼...
이상하다. 목요일 아침, 서함은 일어나 앉은 채로 눈을 끔벅끔벅 감았다 떴다. 아침부터 이상하다고 느끼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간밤에 꿈이 지나치게 달콤했다. 재찬과 바닷가로 여행을 가는 꿈이었다. 옆에 앉아서 웃는 형의 얼굴이 아주 다정했다. 처음 보는 표정. 왜 처음 보지. 서함은 재찬의 다정한 표정을 본 적이 없다. 그게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녁, 비가 추적추적 내리기 시작했다. 금요일을 맞은 캠퍼스는 텅 비어있는 것처럼 보였다. 사람들은 학교 앞 술집으로 몰려갔거나, 자취방으로 흩어졌다. 재찬은 고된 한숨을 내쉬면서 학관 계단을 올라갔다. 시간이 지날 수록 괜한 짓을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먼저 취소할 수도 없다. 그게 더 귀찮았다. “뭐, 별일 있겠어.” 귀찮아서...
그러니까 첫인상은 너무 크다는 것. 재찬은 개강총회가 열리는 호프집이 있는 빌딩 1층에 서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렸다. 같이 온 동기들이 있었는데, 다들 잠깐 담배를 핀다 뭘 사러 간다 하면서 한 명씩 빠져서 혼자 남아버렸다. 아직 다 올라가지 못한 신입생들이 두셋씩 모여서 이야기하는 가운데, 스물셋은 저 혼자라 어색하기만 했다. 학번도 꽤 높은데, 아직도 학...
서함은 싱그러운 초록 사이에 숨어있듯 앉아있는 연인을 발견했다. 퇴근길, 가까운 곳에서 저녁 겸 산책을 하기로 했다. 재찬은 허리쯤 오는 화단 위에 올라 앉은 채로 음악을 듣는지 발을 까딱 거리고 있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는 채로 뭔가를 찾는 얼굴이다. 이젠 옆에 있는 나무를 내려다보고 있다. 생각에 빠진 옆얼굴이 고요하다. 겨우 하루 못 봤는데, 아주...
처음엔 모든 것이 제자리에 돌아온 것처럼 보였다. 자신이 싫어지지도 않고, 바닥이 없는 감정에 빠지는 느낌도 없었다. 마음은 터져 오르는 일도 없고, 부서지는 일도 없었다. 알람이 울리면 일어나고, 할 일이 끝나면 잠들었다. 아주 오랜만에 평온했다. 이미 잃어버려서, 영영 잃어버릴까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다. 어떤 면에서는 홀가분했다. 저에게 어울리는 엔딩이...
서함은 이런 순간이 올 걸 알았다. 하지만 오늘은 아니었다. 끝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나타난다. 결혼식은 생생한 상상을 부추겼다. 꽃이 늘어선 길을 걷는 재찬과 저를 생각했다. 면사포의 섬세한 반짝임을 보면서 흰색 턱시도를 입은 해사한 얼굴을 떠올렸다. 초록 줄기의 싱싱한 흰 꽃을 들고 곁에서 웃는 재찬을 그렸다. 꽃길 사이에 서 있는 둘의 모습이...
맛있게 저녁을 먹고 늘어진 밤, 재찬은 침대 위에서 아이패드를 넘기다 말고 서함에게 말했다. “형, 나 연습 도와줘.” “어, 뭔데.” 늘어진 옷가지들을 착착 개다 말고 서함이 다가왔다. “내가 호스트야, 그래가지구, 형이 이제 손님으로 온 거야.” “어어, 내가 게스트. 그럼 무슨 설정이야? 새 곡? 새 영화?” 형은 은근히 설정을 좋아한다. 이럴 때만은...
형이 떠나길 기다리고 있다. 짝사랑의 안 좋은 점은 행복한 것도 아프다는 것이다. 카페에서 서함을 마주친 순간부터 행복했다. 날이 좋은 평범한 주말을 함께 보내는 걸 늘 상상했다. 환하게 핀 꽃도, 창밖의 아름다운 풍경도, 오랫동안 마음에 담아온 사람의 웃는 얼굴도 기다려온 것이었다. 무엇 하나 좋지 않은 게 없었다. 행복에 닿을 듯이 가까운 기분이었다. ...
이 녀석은 늘 도망갈 준비가 되어 있다. 빠르게 맥박이 뛰는 목을 그러잡으며 서함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입술은 언제나 생각보다도 부드럽다. 제법 골격이 잡혀 있는 몸도 안으면 한 품이다. 그래서 곧 잃어버릴 것 같았다. 잡아도 손에서 빠져나갈 것 같았다. 재찬은 눈 깜박할 순간에 다가와서 정돈되어 있는 마음을 뒤집어 놓고는 늘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다....
손목이 붙잡혔다. 하지만 모르고 있었다. 벗어나려고 할 때에야 단단하게 움켜잡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동안 감각은 채 손목에 미칠 틈이 없었다. 신경은 온통 입술에 쏠려 있었다. 큰 키를 숙여 올려붙이는 입술은 밀어낼 틈을 주지 않았다. 착실하게 먹어 치우는 농밀함이 성실하게 깊어지고 있었다. 덩치 차이에 무게중심이 기울어 뒷걸음질 치듯 한 걸음을 떼도...
이 관계는 잘 될 리가 없다. 찬 기운이 남아있는 봄밤, 눈을 내리깔고 있는 말간 얼굴을 보며 서함은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하고 싶다는 한마디와 함께 스무살은 예고도 없이 다짜고짜 입술을 부딪쳐 놓고는 어찌할 바 모르는 표정만 하고 있다. 이제 막 스무살, 다 자라지 않은 좁은 턱, 젖살이 남아있는 뺨, 그리고 통통한 입술. 입술... 저도 모르게 지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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