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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때에 앞을 환하게 비춰주는 등불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어떨지, 사실 그 사람의 앞은 또 컴컴할 것인데. 그럼 그 사람은 누가 등대가 되어주지-하고 마는 것이다. 무력하게 의지만 하는 삶은 싫지만, 때로는 게으름도 부리고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은 게 사람이니. 그러니, 중혁아. 우리는 서로 같이 횃불을 치켜들고 함께 앞을 비춰보도록 ...
안녕하세요. 엔투입니다. 오랜 고민을 하다가 결국 트위터 계정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갑작스럽게 보일 것 같지만.. 실은 이전부터 생각을 하고 있던 일이기도 해요. 현생에 치여 덕질을 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지는 조금 되었거든요. (체근민 합 1이 안 되는 노답..) 교류하는 걸 정말 좋아하기도 해서 체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쓰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
김독자는 빙빙 돌며 춤을 추었다. 그는 입 모양으로 중혁아, 라고 입가에 긴 호선을 그리며 속삭였다. 유중혁은 이것이 꿈이란 걸 쉽게 알아차렸지만 김독자는 유중혁에게 벗어날 틈을 주지 않았다. 걱정 마. 이게 꿈이라면. 정말 하고 싶은 걸 해 봐. 유혹적인 목소리였다. 유중혁이 어떤 식으로 행동하는 지. 훤히 알고 있다는 모양새, 너무나 익숙한 하얀 얼굴....
김독자는, 어느 소설을 읽으며 자라났다. 어렸던 김독자는 발 디딜틈 없는 삶 속에서, 새겨진 활자들을 꾸역꾸역 밀어넣으면서. 너는, 너는. 할 수 있다고 작은 응원을 해가며. 설령 그것이 김독자의 주인공이 혐오하는 성좌와 비슷한 행동이라고 할지라도. 무언가를 읽고, 또 읽고. 이야기를 소비하고. 퍽이나 재미없는 삶 속에서 찾아내는 재미보다, 이야기를 읽으며...
김독자는 큐피트였다. 큐피트는 본래 어떠한 일을 하냐면-설명할 것도 없이 유명하지만-사람들이 사랑을 하도록 화살을 쏘고, 서로 사랑하는 것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종족이었다. 황금으로 만든 화살은 대상을 사랑에 빠지게 만들며, 철로 만든 화살은 상대를 누구보다 싫어하게 만든다는 것은 기초중의 기초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서로 사랑하게 되면 큐피트들은 ...
“…키우는 강아지라도 되나.” “아뇨, 고양이요.” 대답은 옆에 있던 유상아로부터 나왔다. “이건 비밀인데, 진짜 귀여워요.” “고양이?” “모르셨어요? 독자씨, 아니 김 팀장님 옷에 늘 고양이 털을 붙여서 오시잖아요. 알러지 있는 사람 있을지도 모른다고 나름 열심히 떼고 오시는 것 같긴 했는데. 이젠 포기하신 모양이던데요.” 심플한 셔츠를 자주 입던 유중...
안녕하세요. N²입니다. 엔투, 엔, 질소, 편하게 불러주세요. 먼저, 제가 좋아서 쓰는 연성이니만큼 읽어주시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 ♥ 최근에 후원이 들어와서 짧은 공지를 써야한다고 생각해서 글을 따로 작성합니다. 일단 읽어주시는 것에 정말로 너무나 감사드리고 … 섣불리 말을 꺼내기 어려운 부분인데, 별 일은 아니고 후원은 들어오는 대로 제멋대로 숑의 ...
유중혁은 딱 죽을 것 같았다. 일. 개발. 테스팅. 야근. 커피. 카페인. 무엇이든 과하지 않았던 것이 없었다. 유중혁이 철인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는 전 회사로 족했다. 밸런스란 밸런스는 다 깨져버린 것처럼 몰려오는 코드, 프로젝트에 유중혁은 머리가 아팠다. 한 프로젝트의 팀장을 맡는다는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기세등등하게 QA팀에게 야근이나 각...
While(Dev && QA) execute("♡"); 김독자는 오늘도 아침으로 먹을 만한 것이 있는지, 집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회사 탕비실에 있는 간식이나 집어먹어야겠다며 길을 나서고 있었다. 회사 탕비실에 뭐가 있더라. 인스턴트 커피 자판기, 고열량 초코바, 그리고 최근에는 기획팀장―한수영이 사다놓은 레몬 사탕 정도랑, 에너지 드링크 무...
그,.. 고양이 독쨔 보고싶어요 고양이 독자 집사 유중혁 써주세오,.(?) 유중혁은 고양이에게 큰 유감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지만, 동물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하지만 인연이라는 것이 으레 그렇듯 갑작스럽기 마련이었다. 미아가 어느 날엔가 고양이를 데리고 와서 대뜸 키우고 싶다고 말했을 때에도. 애초에 유중혁은 준비없이 어떠한 생명을 키...
일단 늑대들과는 다른 늑중혁이 할법한 행동?? 같은걸 3가지 정도 듣고 싶어요💕💕 1. 늑대는 고독하다는 말은 본디 늑대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무리 단위로 움직이는 그들 가운데에서 정말로 고독한 것은 늑대 무리의 우두머리인 유중혁 정도였다. 유중혁은 다른 늑대들보다도 뛰어나게 사냥을 했고, 수많은 죽음 가운데에서도 살아남았고, 되돌아왔다. 그를 반...
번개가 치고 폭풍우가 밀려온다. 하늘에 구멍이 뚫렸다는 표현을 빌리기엔 이건 구멍 정도가 아니라 천장이 없는 수준이다. 바닥의 흙덩이는 물을 머금어 진흙덩어리가 되어 있고 신발은 흙에 뒤덮여 본래의 색은 알아볼 수 없었다. 으, 소리를 내며 질색하던 김독자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물방울이 거세게 튀어오르며 자기 주장을 하고 있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하...
한수영이 어디서 구했는 지 모를 소주병 상자를 여러 만들어 낸 여러 아바타들로 실어 나르고 있었다. 소주병 뿐 아니라 맥주 페트병에, 종류별로 다양한 형태였다. 정희원은 신이 나서 수영씨? 어디서 구한 거에요? 하면서, 도깨비 보따리에서 종이컵을 구매하고 있었다. 이지혜는 이제는 성인이니 거리낄 게 없다는 눈치였다. 이길영과 신유승은, 슬쩍 주변을 살피다가...
중력에 끌어당겨지는 나, 그리고, 당신. 물체와 물체 사이의 인력보다 커다란, 중력에 끌어당겨지는… 우리. 어느 한 쪽이 먼저 이끌려 따라가고, 그런 그를 돌아봐주면 만난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어느 샌가 무서워서, 한 쪽이 도망치기 시작하고 도망치는 그를 쫓거나, 가만히 남겨져 스러진다. 그들은 그렇게 이야기의 서사를 쌓는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력...
중혁아, 만약 우리가 여기서 도망친다면 어떨까? 아니야, 그냥 해본 말이야. 너는 그러면 김독자. 갑자기 나약한 소리 하지마라. 라고 답하겠지. 그래야, 내 주인공이지. 김독자는 속에서 나열되는 문장들을 삼켜내었다. 내부에서 설화들이 미친듯이 웅웅거리고 있었다. 김독자는 전지적독자시점을 발동중이었다. 유중혁이 알면 아주 싫어할 것이 뻔하지만 그의 주인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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