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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9/4일까지 진행 예정인 단편 재록본 제작 수요조사 관련하여 몇 가지 추가로 결정된 사항이 있어 이쪽에 전체 정리해둡니다. 추후 변경되는 사항이 있다면 포스타입에서 공지할 예정입니다. [타이틀 확정] 센티멘탈 로망스 [사양] -송태섭 X 정대만 / B6 / 약 350p 예상 / 전연령- ※최대 300p 정도를 예상하였으나, 하고 싶은 걸 이것저...
제이미가 방문을 두드린 것은 시곗바늘이 막 정오를 가리켰을 무렵이었다. 송, 안에 있어? 송태섭은 인상을 쓰고 물었다. 너 왜 여기 있냐? 헤이, 친구 인상 좀 풀어……. 소위 있는 집안 아들인 제이미는 기숙사 밖에 집을 따로 구해 혼자 살고 있었다. 연습도 경기 일정도 없는 마당에 구태여 기숙사에 출몰, 그것도 자신의 방문을 노크할 일은 없는 놈이란 뜻이...
세상에는 절대로 좁혀지지 않는 입장차라는 게 있다. 사소하게는 콜라냐, 사이다냐 같은 문제에서부터. 면을 선택할 땐 소바인지 우동인지라든가. [난 맨유. 공을 찰 거면 저 정도는 해야지.] [축구 볼 줄 모르시네. 리버풀이 최고죠.]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너 취향 진짜 별로다.] [선배 취향이야말로 구리거든.] 가끔은 응원할 축구 팀을...
“결혼하자, 송태섭.” 통상적으로 프러포즈라는 것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한 쌍의 연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정 이상의 감정 교류가 오갔고, 서로의 일생을 함께하겠다는 암묵적인 합의가 완료되었으며, 그 시기에 대해서도 대략적이나마 힌트를 주고받은 연인. 송태섭은 작지 않은 광장을 가득 메운 색색깔의 풍선들과 그 끄트머리에 매달린 사진들을 쭉 훑어보았다. 제 것...
삐― ……미츠이 상. 음, 저예요. 제 목소리 벌써 잊은 건 아니죠? 별건 아니고. 지금 삿포로에 와 있어요. 여긴 사방이 눈이에요. 원래도 눈이 많이 오는 동네긴 한데, 여기서도 유례없을 만큼 폭설이래요. 눈이 안 쌓인 데가 없네요. 어딜 봐도 눈인데. 이상하게 선배 생각이 나서. ……쓰레기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거든 눈이란 거. 근데, ……좋네요. 이...
그해 여름엔 운 나쁜 매미 하나가 아파트 계단에서 죽었다. 숨이 끊어지기까지 발버둥이 꽤 거셌던 모양이다. 성가시게 바르작대는 내내 끊길 듯 끈덕지게 이어지던 숨소리가 잊히질 않는다. 몹시 후텁지근한 날이었다. 발치로 늘어선 그림자에, 매미 울음소리가 겹쳤다. 너의 그림자가 지던 날에 [……있는 가운데, 지난달 샤오 그룹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사...
때로, 어떤 기억은 영원을 간다. [다음에 또 보자. 그땐 날 이겨 봐.] 그 순간에 송태섭의 여름 또한 영원이 되었다. ‘다음엔 이겨보라고? 웃기지 마.’ 그땐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지만. 이후 송태섭이 그 코트를 다시 찾은 건 딱 한 번이었다. 의도한 건 아니다. 발 닿는 대로 걷다 보니 근처였던 게 한 번이었다. 그대로 지나치려다, 무슨 충동이었는지 잠...
Q. 정대만 선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코트 위에 서면 반드시 반짝이는 사람. Q. 코트 밖에서는? A. 바보. (송태섭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보드에다 크게 바보라고 썼다.) Q. ……이대로 내보내도 괜찮을까요? (잠시 고민하는 것 같던 송태섭은 이내 먼저 쓴 두 글자 옆에 괄호를 그리고 선배라고 자그맣게 써넣은 뒤 화면을 향해 보드를 보여주었...
지금으로부터 삼백여 년 전, 세상에 위기가 닥쳤을 때 세워진 대결계. 세계 전체를 덮는 이 결계를 지탱하는 것은 각기 동서남북 끄트머리에 있는 높은 탑에 기거하는 네 명의 마법사다. 북쪽의 제갈량, 남쪽의 서서, 서쪽의 사마의, 동쪽의 주유. 결계를 세운 것은 삼백 년 전 세상에 닥친 위기를 홀로 막아냈다는 전설 속의 대마법사 사마휘로, 당시 세상을...
세상 어딘가엔 아무도 모르는 구멍이 하나 있다. 발이 빠지는 순간 어디로 향하게 될지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검은 구멍이. ᚑ 고등학생 제갈량과 유비는 서로 옆집에 살지만 데면데면한 사이다. 어릴 땐 친하게 지낸 적도 있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마주치면 애매하게 눈인사만 하고 지나가는 그런 사이가 돼버렸다. 그래도 부모님들끼리는 여전히 사이가 좋...
황가 못지않게 드높은 권세를 자랑하는 재상 가문의 외동아들 제갈량과 정략혼을 치르게 될 위기에 처한 공손찬. 그녀의 꿈은 뛰어난 무장이 되는 것으로 혼인 따위엔 관심이 없다, 누누이 말해왔으나 도대체가 씨알도 먹히지 않아 잠시 수련하고 오는 사이 날짜가 잡히고 말았다. 차라리 이대로 달아날까? 고민하는 공손찬에게 그녀의 젖 형제 유비가 제안하는데……...
E -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이 오면 나도 너도’ 왕이보가 열여덟 살이었을 적에 스물일곱이었던 팀장 형은 서른일곱이 됨과 동시에 SP능력자 관리실 실장으로 승진했다. 그렇게 은퇴든 퇴사든 하겠노라 타령을 해대더니, 어째 부지런히 승진 가도만 밟고 있는 것이다. 관리실 업무란 게 어지간해선 현장에 파견되는 일 없이 능력자 개개인을 다방면으로 서포트하며 돌...
*2013년 작. 시대와 맞지 않는 도덕 기준 / 설정 / 표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람 주의. 0. 종막 사라지는 것은 나. 없어져야 할 것은 너. 그리고……. 남는 것은 너희, 너희 인간들이지. 마녀는 감았던 눈을 뜨며 세상을 보았다. 소란스러운 궁 안, 오로지 그의 주변만이 고요한 가운데 국왕은 가만히 눈을 감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
*2013년 작. 시대와 맞지 않는 도덕 기준 / 설정 / 표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람 주의. 0.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돕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요?” 여자는 그렇게 말하며 스스럼없이 미소 지었다. “……당연하지 않습니다.” “어째서죠?” 그러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게 마치 그런 세상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는 듯이 천진난만한 모양이라, ...
*2013년 작. 시대와 맞지 않는 도덕 기준 / 설정 / 표현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열람 주의. 0. “지금, 뭐라고 했어……? 집에 돌아갈 수 있다고……?” 언제나 마음 저 깊은 곳엔 불안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계에서 날아온 명랑한 소녀. 그의 소중하고 소중한 단 하나밖에 없는 연인. 그러나 그녀의 근원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너무도 먼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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