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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는 매버릭의 얼굴을 가리고 있던 팔을 걷어냈다. 두 눈이 촉촉이 젖어있었다. 울지 않으려 애쓰는 매버릭의 머리를 몇 번 쓰다듬다 붉게 달아오른 눈가에 입술을 내렸다. 미첼. "나는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랑은 섹스 안 해." 두 번째 키스가 닿은 곳은 눈이 아닌 입술이었다. 매버릭은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마." 눈물이 차올라 ...
이쯤 되면 섹스 파트너도 아니고 뭐 하는 짓인가 싶지만, 이 짓도 반복되다 보면 둔해지기 마련이다. 적어도 매버릭은 그랬다. 자고 나서 최대한 기억이 안 나는 척하면 그만이었다. 상대방 앞에서야 필름 끊긴 듯 연기도 하고 구라도 치고 그런다지만 솔직히 할 때마다 기억나는 장면도 비례해서 늘었다. 끊어진 필름을 얼기설기 붙이다 보면 어느새 그럴듯한 성인 영화...
다음 날 오후, 매버릭은 상쾌하게 잠에서 깨었다. 비록 개꿈에 시달리긴 했지만 단언컨대 요즈음 들어 최고의 컨디션이었다. 이보다 더 개운할 수 없었다. 뽀송뽀송한 이불을 몸에 감고 좌우로 몇 번 뒹굴다 힘차게 기지개를 켰다. 그 동작이 마치 Play 버튼이라도 되는 양, 쭉 뻗은 두 팔 뒤로 어제 일들이 0.5배속으로 재생되기 시작했다. 아, 시발. 이럴 ...
머리끝까지 덮어쓴 이불을 조심스레 걷어내니 동그란 머리통이 먼저 시야에 들어온다. 열이 펄펄 끓는 이마에 손을 얹자 눈을 게슴츠레 뜬 매버릭이 누군지 확인하고는 바로 끙끙 앓는 소리를 내었다. 평소 같았다면 애 취급하지 말라고 빼액 소리라도 질렀겠지만, 지금의 매버릭에겐 그럴 기운 따위 없었다. "아이스... 너 왜 거짓말했어…." "뭔 소리야." "열나고...
"우웨엑-." 이번으로 정확히 딱 네 번째다. 한동안 변기를 붙잡고 맑은 위액만 토해내던 매버릭이 간신히 두 무릎을 짚고 일어섰다. 입 안에서 쓴 내가 돌아 절로 인상이 찌푸려진다. 세면대에서 급히 입안을 헹궜다. 아이스의 으름장에 놀라 억제제를 너무 많이 먹은 바람에 위가 뒤집힌 탓이다. 보기와 달리 예민한 성정에 스트레스를 잘 받다 보니 위가 약한 이유...
형질이라는 게 산전이나 신생아 검사로 알게 되거나, 늦어도 이차 성징 시기에 발현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보니 맘 잡고 공부를 하려 해도 정보가 없었다. 있어도 소아·청소년 대상이었다. 방금 읽다 던진 소책자만 해도 그렇다. 소중한 우리의 몸이라니. 누가 내 몸 귀한 거 모르나? 표지를 볼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하지만 당장 가진 자료라곤 이것뿐인지라 아무...
매버릭은 손에 쥔 종이 한 장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아무리 뚫어지게 쳐다본들 작은 구멍 하나 생기지 않았다. 당연했다. 당연한데 짜증이 났다. 짜증은 멀쩡한 레터지를 공으로 만들었다. 마구 구겨진 종이공을 벽에 던지는 것만으로는 분이 풀리지 않는지, 몇 번을 더 씩씩대던 매버릭이 결국 머리를 쥐어뜯으며 바닥을 데굴데굴 굴렀다. 아아악! 현실을 인정할 수 없...
15.10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소령은 내내 상관의 눈치를 살폈다. 딱히 걸릴 게 없는 간단한 현황 업데이트임에도 불구하고 보고받는 중장의 안색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욱 심각한 사안을 올릴 적에도 큰 표정 변화는 없었던 이라 잠시 신경이 쓰이긴 했지만 이만 물러가 보라는 축객령에 경례하고 뒤를 돌았다. 본인이 괜찮으시다는데 뭐 별 일이야 있겠어....
12. 숨 막히던 오전 회의를 마치고 숨 한 번 돌리고 나니 점심시간이다. 딱히 넘어가지 않지만 그래도 먹어야 산다는 마음으로 꾸역꾸역 점심을 마쳤다. 당연히 제대로 소화될 턱이 없다. 더부룩한 가슴을 두어 번 치다 포기하고 책상 서랍 젤 아래 칸에 상비약으로 쟁여둔 소화제를 꺼냈다. 마시니 좀 살 것 같다. 빈 병을 버리며 혼도를 호출했다. 매버릭의 지상...
9. 어제의 사이클론 동생이 자료 리뷰 전에 도망가긴 했지만(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당연히 야근이 아닌 매버릭을 선택했을 것이다) 천만다행히도 보고는 문제없이 끝났다. 그제의 사이클론 동생이 1차로 수정 지시한 중간본으로도 어느 정도 완성도가 있었던 덕분이다. 괜히 고속 승진한 쓰리스타가 아니야. 중장님 만세. 보좌관들이 유능한 상관을 모시고 있다는 ...
4. 최저고도 위반, 코브라 기동, 전투기 탈취, 허용 중력 초과 외에도 마하 10.4로 별똥별 만들기 등 기체에겐 온갖 몹쓸 짓을 하면서도 그 몹쓸 짓을 위해 제 몸 하나만은 지극히 관리하는 모범 파일럿 피트 “매버릭” 미첼은 일 년에 한 번 꼬박꼬박 건강검진을 받았다. 매번 결과는 비슷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키, 몸무게, 시력, 혈압, 치아 등 당일...
1. 보 “사이클론” 심슨 중장은 미 해군항공군 사령관이다. 미 해군 제독은 바쁘다. 중장은 준장, 소장보다 더 바쁘고 대장보다 살짝 덜 바쁘다. 위로 올라갈수록 관리해야 하는 인원은 늘고 그만큼 책임져야 하는 일들도 많다. 사성장군은 보고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없기라도 하지, 삼성따리는 가끔 사성에게 보고도 해야 한다. 거기에 의도해서 벌이는 짓들은 아니라...
안녕 미첼, 야간비행을 마치고 방금 돌아와 네게 편지를 쓴다. 뻑뻑한 눈꺼풀과 무거운 몸이 얼른 씻고 침대에 누우라고 나를 재촉하지만, 오늘만큼은 이 감정이 온전히 남아있는 상태에서 너와 나누고 싶어 펜을 들었어. 그간 수 없이 한 야간비행이지만 오늘의 비행에 유독 감상적인 이유는 아마도, 이번 생에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몇 번 남지 않았음을 이제야 깨달...
1. 매버릭은 죽지 못해 살고, 또 날았다. 구스를 잃은 하늘은 괴롭고 구스가 없는 지상은 고달프다. 그나마 고통의 추가 조금이라도 덜 기운 쪽이 하늘인 탓에 매일같이 날아올랐다. 가끔 죽을 생각을 안 한 건 아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조종간을 놓고 땅으로 곤두박질치는 상상을 했다. 그럴 때마다 가까이는 캐롤과 브래들리부터, 멀리는 탑건 동기들까지 비극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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