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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관심한, 무감정한 그의 움직임을 따라 시선이 움직인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고정. 푸르고, 또 흰 형체가 움직인다. 그가 보여주고 싶지 않은, 보지 않기를 바라는 모습이다. 일전에 이유를 들었지만 이해하진 않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그 원천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그저 싫어하는구나, 하고 넘길 뿐이다.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
귀가 먹먹하다. 분명 누군가 외치고 있음에도 물속에 잠긴 듯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내가, 무얼 하고 있었더라? 임무, 임무를....... 퍼뜩 돌아온 정신이 마주하고 싶지 않은 현실을 다시금 마주하도록 만든다. 제대로 감기지도 않은 더 이상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 공허한 눈, 정확하게 꿰뚫린 심장, 차게 식은 몸. 이런 임무가 아니었다. 가벼운 사전 조사....
글도 안 써지는 판에 나가서 약주라도 한 잔 하고 오는 게 어떻소? 윤이의 말에 다들 퍽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는지 하나둘 펜을 내려놓고 일어선다. 가벼운 겉옷을 챙긴 채 쓰고 있는 글이며 퇴고며 여럿 시답잖은 담소를 나누며 나갈 생각으로 문을 열자 당연히 없어야 할 인영이 보인 탓에 부딪히기 전에 겨우 멈춰 섰다. 나오려다 뒤에서 불만 어린 소리가 몇 들리...
똑똑, 하고 주기적으로 들리는 가볍고 빠른 두드림이 있다. 나는 그 소리가 들리면 하던 일을 멈추고 곧장 문을 열 수밖에 없다. 手紙来ました。 편지의 도착을 알리며 집배원이 내민 편지 한 통을 받고 나면 온 세상이 가득 찬 기분이 든다. 그리고 그 편지를 읽기 시작하면 활자들이 주변을 채우기 시작함과 동시에 그 고운 글씨를 쓰고 있을 모습을 그리지 않을 수...
익숙한 공간, 익숙한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익숙한 소리가 들린다. 종이가 길지 않은 간격으로 팔랑이는 소리.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뒤로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가장 익숙한 사람. 그 안에 담긴 올곧은 시선이 A를 향한다. “ A, 왔어? ” 문을 열고 들어올 사람이 단 한 명뿐일 것임을 의심조차 하지 않는 태도. 그 확신은 분명 이 자리에 없는 누군가로부터 ...
회식이 끝나고 버스에 오른 그다음 날 오전, 버스 안은 시끌벅적했다. 한쪽에서는 로쟈와 그레고르, 싱클레어, 돈키호테가 같이 있었으며 뒤편에서는 히스클리프와 이스마엘이 투덕거리는 모습이 보였다. 각자 나름대로 대화를 나누고 오랜만의 여유—그간의 상황을 보면 폭풍전야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를 즐기고 있을 때, A는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은 채 홀로 ...
그러니까, 이런 건 계획에 없었다. 임무에 실패하는 일도, 뿔뿔이 흩어지는 일도. 에피는 옆의 남자를 흘끗 쳐다보았다. 에피도, A도, 흩어진 다른 대원들도 모두 상태가 다르지 않을 테고 사망자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두 사람이 함께 피신한 이곳에서 유독 심하게 다친 것은 에피였다. 무자비하게 날아오는 탄환이 스쳐 지나간 어깨, 미처 피하지 못 한 ...
팬레터 기반 드림 대화 중 본인의 지문 일부를 발췌했습니다. 아무 말도 이어갈 수 없었던 그 겨울의 싸늘한 공기-어쩌면 그것보다 더 시린, 초봄 즈음에 내려 슬슬 봄을 알리던 것들을 죄다 덮어버리는 눈의 텁텁함-와도 같은 그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지 않을 수가 있단 말인가. 정적 속에서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던 저릿하고 사무치던 감정은 영영 잊을 수 없을 것...
해가 잠든 시간대예요, A. 첫 편지는 달이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편지의 시간대가 다양하길 바라고 있어요. 해가 뜬 시각에 버스를 기다리시는 A를 보는 감정이 다르고, 금성이 보이는 시간대에 계신 A를 보는 감정이 다르고, 달이 뜬 시각에 탐라에 계시는 A를 보는 감정이 다르니 편지에도 다양한 감정을 담아보고 싶어요. 오늘은 첫날이니 편지에 대한 내용...
A, 좋은 밤이에요. 오늘은 할로윈이니 할로윈의 꽃인 밤에 글을 써내려 갑니다. 비록 제가 A에게 직접적으로 사탕을 받을 방법은 아마 없을 테지만-편지 배달은 일방적이니까요-그래도 한 번 말은 꺼내보겠습니다. Trick or Treat. 물론 이 편지가 도착할 때 즈음에는 이미 할로윈이 끝나 있겠지만, 편지를 작성하는 시간은 아직 12시 전이니 괜찮을 것이...
1937.5.15 펜이 무겁다. 글을 집필하기 시작하고 한 번도 바꾸지 않았던, 그토록 가볍게 원고지를 날아다니던 펜이 납이라도 섞은 듯 움직이지 않는다. 이 얼마나 황당한 일이란 말인가! 허탈한 웃음과 함께 텅 빈 원고지만 검은 잉크로 물들어간다. 다시 펜을 들었다. 다시 내려놓는다. 들고 내려놓고 들고 내려놓고 들고 내려놓고 들고 내려놓고―. 단 한 글...
A 前 선생님, 봄이 찾아왔습니다. 날이 풀리고 땅이 푸릇푸릇해지고 밖이 시끄럽습니다. 그 속에서 저 홀로 이른 봄에 남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제게 글 쓰는 일을 멈추지 말라 하셨지만 펜이 무겁습니다. 방향 잃은 글이 제 눈에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매번 펜을 들지만 단 한 글자도 생각나지 않습니다. 제가 쓸 수 있는 단 하나의 글은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
전체 공지 2023. 09. 08 슬롯 - - - 예약 - - 문의https://open.kakao.com/o/sr2cWwif혹은 @enoud_cms DM 필독 사항 1900년대 초중반 시대물에 자신이 있습니다. 모든 글은 공백 포함으로 작업합니다. 최대 마감 기한은 40일, 변동사항이 생기거나 늦어질 경우 미리 언질드립니다. 따로 언질 없이 늦을 경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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