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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끝말은 시험이다. 벚꽃 다 구경했니? 그럼 이제 할 일을 하자.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도 서러운데, 날씨마저 변덕스러워지는 시기. 21도까지 해쨍쨍 비춰 반팔 꺼내놓으면, 다시 바람 쌩쌩 불며 3도까지 기온을 떨어뜨려 두툼한 겉옷을 입게 만들었다. 한국인 얼려, 한국인 녹여, 다시 얼려, 녹여, 얼려, 녹여, 얼, 녹... 푸엥취. "휴지 줘?" "아...
여기, 이별을 한 지 겨우 1개월이 지난 두 사람이 있다. 불타는 사랑과 열정으로 우리는 헤어지지 않을 거라고 외쳤던 지난날들. 그런 패기를 비웃듯이 1년 8개월의 연애 끝에 마주한 건 이별이었다. 재민아 우리 헤어질 시기가 오면, 난리 치지 말고 건강하게 헤어지자. 언젠가 웃으며 말했던 이제노의 말이 예언이었을까. 그 말에 자신 있게 우리가 왜 헤어지냐고...
세상에 나쁜 고양이는 없다... 고 누가 그래.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일까..” “........” “나는 재민이한테 설명을 좀 듣고 싶은데..” “.......“ “재민이는 말할 생각이 없나 봐 그치?” “.....냐오..“ 이제노 눈앞에서 장화 신은 고양이마냥 눈꼬리를 한껏 축 내리고 자신을 올려다보고 있는 고양이의 이름은 재민이. 같이 지낸지는...
*박지성 시점으로 진행되는 글입니다. 박지성은 제 집에서 10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나나버거집을 자주 간다. 골목 쪽에 조그맣게 있는 집이어서 그냥 쓱 지나가면 눈에 잘 안 보였다. 주변에 프랜차이즈 버거집이 많아서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은 아니었다. 나나버거집 사장님은 굉장히 젊었다. 정확한 나이는 모르겠는데 20대 후반인 것 같았다. 젊고 무엇보다 인물...
야 나재민 너가 이제노 보호자냐? 군대 제대해서 학교 복학까지 한 건장한 스물셋 이제노가 니 눈에는 아직 애기 같냐고. 나재민이 가장 많이 듣는 말이었다. 너가 이제노 낳았냐. 그럼 나재민은 애기는 아니고, 그냥 혼자 냅두기 불안하잖아. 하고 웃어 보인다. 그 말을 가만히 들으며 옆에 앉아 있던 이제노도 그냥 씩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동기들은 그런 둘의 ...
*소재주의 사랑 때문에 자살을 할 수 있나요? 초록 창에 큼지막하게 쓰인 굵은 검은 글씨의 제목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아래 달린 답변은 자살방지센터 번호를 친절하게 알려주며 자살을 하면 안 된다는 말들이 죽죽 써져있었다. 생명사랑 캠페인,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아름답고 가치 있는 사람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자살예방 ...
이제노는 심드렁하게 의자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쪽쪽 빨아 마시며 바닥에 거의 구를 듯이 엎드려있는 나재민의 모습을 바라봤다. 강아지라면 사족을 못 쓰는 나재민 덕분에 둘은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애견 카페를 갔다. 뭐 그래. 강아지 귀엽지, 예쁘지. 이제노도 싫은 건 아니었지만 애견 카페에만 오면 항상 자신이 2순위로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다. 나재...
*흰색 배경으로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글이 많이 짧아요. 2019년 4월 23일 목요일 [생일 축하해] 오전 12:00 [축하해 주는 거 내가 첫 번째 일 걸] 오전 12:00 [사랑해] 오전 12:00 [그러니까 폰 그만 보고 뽀뽀해주면 안 돼?] 오전 12:01 오전 12:02 [옆에서 뭐하나 했네] 오전 12:02 [알았어ㅋㅋㅋ] 2020년 8월 1...
나재민은 거울에 비친 자신을 오밀조밀하게 뜯어봤다. 물기가 아직 남아있는 붉은빛 머리카락을 손으로 정리해 보기도 하고 남부럽지 않게 긴 속눈썹을 괜히 쓸어보기도 했다. 나재민은 자신의 외모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다들 쳐다보기만 하면 빨려 들어갈 것 같다는 빛나는 눈. 한 번쯤 눌러보고 싶다고들 말하지만 옆에서 보면 꽤나 높은 코. 예쁘게...
*소재 주의 이제노는 샤워를 할 때 샤워볼로 몸을 박박 닦아내리는 습관이 있다. 샤워볼이 없으면 때타월로, 그것도 없으면 그냥 맨손으로라도. 딱히 강박증이 있는 건 아니었고 샤워할 때 한정 나타나는 습관이었다. 스스로의 몸이 더럽게 느껴지지 않도록. 박박 닦아내려야 깨끗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다. 그래서 항상 샤워 후에 이제노의 피부는 붉었다. 하얀 피부가 ...
*사랑은 시간의 문제다 <친구 사이> - <어떤 사이> - <묘한 사이>에서 이어집니다. 마음이 소리치는 것들을 굳이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다. 흘러가는 시간을 굳이 붙잡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귀를 기울인다. 마음이 소리치는 것들을. 지금까지 애써 억지로 눌러왔던 오랜 이야기들을. 나재민은 익숙하게 단축번호 숫자 1...
*사랑은 시간의 문제다 <친구 사이> - <어떤 사이>에서 이어집니다. "며칠째야 지금." "......." "이유나 들어보자." "......." "나재민." 입에 딱풀이라도 발랐는지 떨어지지 않는 나재민의 입술에 이제노의 답답함만 쌓여갔다. 이제 나랑 말 섞기 싫다는 건가. 이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절당한다는 건가. 기분 개구린 ...
*처음에는 꼭 흰 배경색으로 읽어주세요. 2021년 12월 24일 [30분 남았다] 오후 11:30 1 [29분] 오후 11:31 1 [27분] 오후 11:33 1 [못참겠ㅅ어] 오후 11:40 1 [재민아 어디쯤이야?] 오후 11:45 1 곧 보일 거야. [치킨 시켰어] 오후 11:48 1 [치킨보다 빨리 와야 해] 오후 11:49 1 응. 조금만 기다려...
탈탈거리며 좁은 길을 올라가는 이삿짐 트럭과 그 뒤를 따르는 승용차 한 대. 어제 비가 왔던 탓에 길가 중간중간 움푹 팬 물웅덩이들이 그 위를 거침없이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의해 찰박거리는 소리가 차 안으로까지 들렸다. 차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온통 초록빛의 자연들과 군데군데 있는 상가와 주택들뿐.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밭에 뿌려둔 거름 냄새가 들어와...
이제노는 손에 들린 마지막 종이를 전봇대에 꾹꾹 눌러 붙였다. 혹시라도 바람에 떨어질까봐 힘을 실어 테이프 위를 꾹 눌렀다. 마지막 장을 붙이고 나서야 팔과 다리가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졌다. 이제노는 주먹으로 어깨와 허벅지를 통통 두들겼다. 이 번호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단지 밑단에 쓰여진 이제노의 번호 11자리가 무색하게도 이제노의 바지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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