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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게 말하자면, 레오 마샬은 사실 불안했다. 한 번 발견한 빛은 사방의 어느 곳을 보아도 그의 눈길을 낚아챘다. 그렇게 레오는 항상 니스 영을 보고 있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도 저와 같이 그의 앞머리 사이로 가려진 장난기 짙은 눈썹을, 웃을 때면 옆으로 가느다랗게 휘어지는 두 눈을, 칠판을 가리키고 피아노 건반을 누르는 길쭉한 손가락을, 그의 빛을 보...
헤어지자, 는 말에 너는 한참을 말이 없었다. "……왜?" 뒤늦은 답이 돌아온 건 내가 담배를 모두 피운 뒤 남은 꽁초를 발로 밟아 끌 때쯤이었다. 이제 미련 남길 새도 없이 떠나버릴 거란 걸 알아차렸을 테지. "그냥, 이제 좀 질린 거 같아." "……그래?" "응." "……그래." 그러더니 니스는 가본다는 말도 없이 돌아서서 왔던 길을 따라 그대로 걸어갔...
틱, 틱, 틱, 틱. 신경을 거스르는 소리가 고막을 괴롭히자, 제이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차디찬 공기가 무겁게 내려앉은 이 새벽의 순간.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편안하고 꿀 같은 휴식을 이어가고 있을 시간이었다. 하지만 에오스가 가늘고 기다란 장밋빛 손가락을 뻗어 밤의 장막을 걷어내기도 전, 제이는 누구보다도 먼저 눈을 떴다. '일찍 일어나는 새만이 ...
"쌤." 뒤쪽에서 잠이 뚝뚝 묻어나는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떤 정신머리였는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이제 그는 지난밤 자신이 벌인 일을 그만 인정해야만 했다. 그래야 할 때가 온 것이었다. 니스는 후들거리는 다리에 간신히 힘을 주어 버티고 섰다. 두어 시간 전 눈을 떴을 때, 그 역시도 당황스럽기 그지없었다. 상황 파악만 하는 데 몇십 분은 까먹은 듯했...
* 20200216 니스른 교류회에 냈던 레오니스 <A Lovely Night>입니다.* 공백 포함 총 10,916자 (A5 17p)* 표지 디자인 : 나이호 님 (@ready_NYHO)* 프라임스쿨 담장 밖에서 만난 레오 마샬과 니스 영
찬 공기가 뺨에 와 닿았다. 문득 니스는 아직 기상 시간이 한참 멀었음에도 잠에서 깨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살랑살랑 새벽의 기운이 느껴졌다. 제이는 창문을 열어두고 자는 일이 없었는데, 어디서 바람이 들어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니스는 어느새 가벼워진 눈두덩이를 천천히 들어올렸다. 그러자 뿌연 시야 끝에 흐릿한 인영이 보였다. 슬쩍 팔을 뻗어 옆쪽을...
눈이 번쩍 떠졌다. 오늘도 역시나였다. 시도 때도 없이 행복했던 시절의 꿈을 꾼다는 것은 비참했다. 아무리 과거를 묻고 현재를 치열하게 살아가려 노력해봐도, 뇌리 깊은 곳에서는 그때 그 시간을 끊임없이 갈망하고 있다는 반증이었기 때문이다. 눈꼬리 끝에 걸려 있던 눈물을 스윽 훔치고 상체를 일으켰다. 암막 커튼에 의해 따사로운 햇살이 단단히 가로막혀 있는 것...
따스한 햇살이 눈가로 떨어졌다. 무언가 이상했다. 어제 커튼을 안 치고 잤던가. 하지만 그럴 리가 없었다. 애초에 방의 커튼이 걷어져 있는 날은 없었기 때문이다. 생각을 이어가다, 문득 방 안에 햇살이 얼굴로 비칠 수 있을 만한 창문이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이상한 예감에 천천히 눈을 떴다. 생경한 천장이 보였다. 목덜미에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그러고 보...
니스 영이 레오 마샬의 머릿속을 점령하고 있었다. 마치 트로이의 목마처럼, 어느 순간 빈틈을 비집고 침투해 들어온 그에 대한 생각은 도무지 나가지를 않고 점점 더 그 크기를 키워가고 있었다. 이제 레오는 밥을 먹을 때도, 수업을 들을 때도, 심지어는 잠들기 위해 침대에 누운 그 순간까지도 니스를 떠올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도 괜찮지 않으면서 애써 웃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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