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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자윤, 장예은 <위태롭고 찬란한> 130x54cm 캔버스에 파스텔 (Pastel on Canvas) 2022. - 1 난 언제나 안정을 추구한다. 내 인생 최고의 가치는 안정이니까. 가족관계도 안정, 교우관계도 안정, 연애도 안정. 아, 물론 연애는 아직 해보지 않았다. 만약 연애를 하게 된다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평화롭고 안정적인 연애를 하...
7. 슬슬 오늘치 촬영이 마무리 되어가고 있다.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아직 일곱 시. 이대로면 오늘은 제때 들어갈 수 있겠다! 칼퇴근할 생각에 신이나 촬영장 이곳저곳을 쏘다니는데, 마주쳐버렸다. 눈이 마주치자 팔짱을 끼고선 날 올려다본다. "야." "심자윤이요." "심자윤." "네." "집에 어떻게 갈 건데?" "집이요? 뭐... 어떻게든 잘 가야죠..."...
1. "슬레이트 치겠습니다! 21년 12월 20일 마흔 번째 씬 테이크 원." 딱- 아으... 추워. 진짜 얼어 죽겠네... 이 날씨에 야외촬영하는 감독님이 원망스럽다. 근데 그보다 이렇게 추운데도 입 한 번 안 먹고 대사를 줄줄줄 쏟아내는 윤세은이 더 대단하다. 나라면 절대 못 해. "심자윤! 너 거기서 뭐해! 빨리 안 와?" "아, 넵! 당장 갈게요!"...
- 어떤 연인은 친구 같고 어떤 친구는 연인 같다. 그럼 친구 같지도 연인 같지도 않은 관계도 있지 않을까.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그렇다고 미지근하지도 않은, 그런 알 수 없는 온도의 메마르지도 축축하지도 그렇다고 끈적이지도 않은, 그런 알 수 없는 감각의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하지만 결코 잴 수 없는 거리의 그런 관계 말이다. 내가 말해 놓고도 애매하다. ...
1 "여보세요?" "여보세요? 야 수민아, 와서 얘 좀 데려가..." "..." "여기 학교 앞 비어킹이거든? 좀 와서 얘 좀 데려가주라!" "그건 걔 애인한테 연락해야지 왜 나한테 연락하는데?" "알잖아 너도. 얘가 계-속 너만 찾는데, 얘 여친이 듣고 퍽이나 좋아하겠다." "그래도 그건 아닌 것 같아. 미안. 끊을게." 푸- 수민은 휴대폰을 내려놓고선 ...
1. 도망치고 싶다. 정확히는 사라지고 싶다. 난 언제부터 혼자였을까. 바글바글한 사람들 틈에서도 난 늘 혼자였다. 모든게 버거워졌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생각하는 것도 이젠 지긋지긋하다. 아득히 펼쳐진 깜깜한 터널 속을 헤매고 있다. 방향도 모른 채 빙글빙글 돌면서. 매일 밤 잠들기 전 이대로 눈감기를 소망했고, 다음 날 아침 눈을 뜨면 오늘도 숨이 ...
현재 수도권 등지로는 강한 장맛비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 올림픽대로 88분기점의 CCTV 모습인데요, 화면이 흔들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지금 비구름대는 전국을 뒤덮고 있습니다. 서해상에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들 지역으로는 시간당 10에서 40밀리리터 안팎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에 ...
심자윤, 장예은 <2009> 130x54cm 종이 위에 수채화 (Water color on paper) 2022. - 수채화를 그려 본 적 있는가. 좀처럼 통제할 수 없는 물번짐과 한 번 삐끗하면 수정이 어려운 수채화는 우리네 인생과도 닮아 있다. 수채화는 연약하다. 물감을 서너 번 덧칠하다 보면 종이가 닳아진다. 세 번쯤 부턴 종이가 울고, 네...
우리의 새벽이 지나면 가장 먼저 바다로 가자 바닷가로 가 함푸른 물길 옆을 거닐자 햇빛 모래알을 네 얄쌍한 손가락으로 헤집어 우리 지난 새벽녘을 수놓고 아랫배가 근질거리는 사랑을 드넓은 해변에 펼치어 놓자 색깔이 필요할 땐 저 높이 걸려 있는 은하수를 찍어 바르자 알록달록 별자리 실을 꿰어 이 순간을 지어 넣자 삐뚤빼뚤 서툴러도 우리만의 해안선을 그려도 보...
1 처음부터 그 애가 싫었던 건 아니다. 첫 인상이 좋았으면 좋았지, 결코 싫지 않았다. 심지어 그 애에게 아무리 강한 경계심을 가지고 있다 해도, 누구든지 웃는 얼굴을 한 번만 보면 스르륵 녹아 사라질 것이다. 분명 그럴 거라 확신한다. 그러나 난 달랐다. 나만큼은 이상하게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경계심이 강해졌음 강해졌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나도 ...
10 🐶 "쌤!!" "예은이 오늘 이쁘게 입고 왔네?" "헉..." 순식간이었다. 세상 다정한 눈빛을 하고선 보자마자 날 위아래로 훑더니, 곧 눈이 사라지고 이쁘게 입고 왔다며 칭찬하는 모습이란... 이건 불법이다. 나랑 진지하게 만나줄 거 아니면 불법이야, 이런 거. 내가 하루종일 나한테 써달라고 소원을 빈 덕에, 오전에 영화부터 보기로 했다. "가자! ...
"쌤, 그거 알아요? 예쁜 사람을 보면 기억을 잃는대요." "그래? 몰랐네에~" "내가 얘기 했었나? 예쁜 사람을 보면 기억을 잃는대요." "뭐야?" "어! 맞아! 쌤쌤쌤! 그거 알아요? 예쁜 사람을 보면 기억을 잃는대요." "아 뭐 하는데 장예은-" "쌤, 있잖아요. 예쁜 사람을 보면..." "아 그만해!!!" "히히" 쌤 놀리는 게 세상에서 진짜 제일 ...
윤세은; 다섯 번째 감각 - https://posty.pe/13lt7c 1. "야 강현수! 주현이 괴롭히지 말라고 했지!" "아니 쟤가 먼저 내 얼굴 오각형이라고 했단 말야!" "그래도! 넌 형이잖아! 형이 되어서 동생을 그렇게 때려?" 미쳐... 온 동네 아이들에게 생긴 사건은 다 내 몫이다. 우습게도 고작 열일곱인 내가 이 동네 아이들 중 최연장자라서 ...
있지, 사람은 오감 중 하나를 잃으면 나머지 감각들이 극도로 발달해서 그 공백을 메운대. 그래서 난 귀와 코, 입, 그리고 피부로 너를 느낄 수 있어. 볼 수 있다는 것의 맹점은, 보이는 것에 매몰되어 놓치는 게 많다는 거야. 난 볼 수 없기 때문에 더 많은 걸 알 수 있어. 예를 들면, 계절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너의 숨 냄새, 네 기분에 따라 달라지는 심...
19. 오늘은 두 곳... 총 네 시간. 네 시간만 더 하면 드디어 집에 간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렇게 고생하는지. 애기들 수능만 끝나면 꼭 접어야겠다. "십 분 남았다. 슬슬 틀린 거 검토해." "네에..." 그래도 이렇게 열심히 문제 푸는 과외순이를 보니깐 괜히 이뻐죽겠다. 넌 내가 서울대 보내준다. 딱 기다려. "끝! 이리 줘!" "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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