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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호가 무언가를 결심한 듯 보였지만 금세 포기하고 말을 뱉었다. 해봤자 손가락을 깨문까, 하는 생각이겠지. 민호는 정답을 고른 거다. 만일 깨물었다면? 하하. "...왜요 원하는 대답을 못 들으면 제 혀라도 뽑아버리시게요?" "..." 신켄은 아무 말없었다. 그저 민호의 목소리와 표정만을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에 온 신경을 집중했으니까. 그리고 민호 역시 신...
*기분 나쁠 수 있는 그림... 상대를 모욕하는 언행, 약 협박, 불쾌할만한 스... 킨십 등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문제 발생 시 총괄계를 포함한 단체 디엠 방으로 컨텍 주시기 바랍니다. 소년의 표정은 여전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것처럼. 마치 심해의 어두운 바다에 가라앉은 것처럼. "괜찮아, 다 끝났어 그러니까 이제 그만해..." 중얼, 중얼. 소년이...
“이거 놔… 놔!” 퍽! 털썩. 이것은 필시 트라우마를 떠올린 자의 표정이었다. 신켄은 퍽, 소리를 내며 내쳐진 손을 바라본다. 힘을 주어 손바닥을 눌러보고 쓸어보았으나 그것에서 느껴지는 것은 단 하나도 없었다. 단 하나도. 털썩, 자리에 주저앉은 민호는 금방이라도 속을 게워낼 것 같은 표정이다. 이내 얼굴을 손에 묻고. 엉엉. 또 엉엉. 마치 어린 소년이...
입가에 손이 올라왔다. 아무 말 없이 신켄의 목소리만을 귀에 담는 은주의 모습은 그야말로 경청의 자세였다.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는 듯 보였지만 돌아오는 것은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것이 다일뿐 별다른 것은 없었다. "그리고 치료해 회복한 결과가 원장과 같은 상태일 수도 있다는 것이 맞을까요." 신켄이 방긋 웃었다. "맞았어." "그리고 또 하나. 아까 발견된...
무언가 버튼이 눌렸다. 민호는 심호흡을 하며 숨을 가다듬었다. 마치 지금 이 순간이 버겁고 거북하다는 듯이.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 안달 난 눈으로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아뇨, 설령 우리가 남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그럴 일은 없었을 겁니다, 절대로... 그러니까 이제 끝내죠." 민호가 고개를 떨구며 말했다. 신켄은 고개를 떨군 탓에 민호의 표정이 잘 보이...
한걸음 내외로 또각, 또각 소리를 내던 발은 어느새인가 멈춰 서서 은주의 말을 천천히, 하나하나 귀에 쌓으며 들었다. 신켄은 은주가 말하는 도중에 응, 응, 하며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아니면.. 가설이 전부 틀렸고 그저 무차별적으로 병원에 있는 이들을 끌어당겼을 수도 있죠." 은주가 중얼거림에 가까운. 마지막에는 한숨까지 쉬니. 그 아무래 가설을 거듭하...
지루한 인생이다, 지루한 인생. 태어나 초중고 교육을 받고 재수를 몇 번 하고 (재수를 했다고 딱히 무슨 생각을 했던 건 아니었다. '어, 떨어졌다.' 이 생각뿐이었던가.) 대학 가고 이제 졸업반. 특별한 일 없음. 큰 사고를 당한 적도 없음. 무언갈 좋아해 열광한 적 없음. 연애도... 한마디로 공부 말고는 딱히 한 게 없다는 뜻이다. 누군가와 어울려 노...
이 이야기가 위로 떠오르기 전까지 보였던 네 여유로움은 그 남자로 인해 생기는 긴장에서 나오는 거였다. 불안했기에 주변을 살폈고,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숨기고 여유로움을 만들어냈었다. 그러나 그걸 알턱이 없다. 제 눈앞의 사치코는 에리코보다 사치코라는 말이 더 어울려 보였고, 여유롭고, 위험을 감수하는데 서슴없는 여자다. 그러나 만약 이후에, 당...
사치코의 조소가 짧게 뱉어져 금방 흩어진다. 잘게 부서져 원래 형태를 알아볼 순 없었지만 그 조각들이 남았으니, 그거라도 주워 들었다. 저는 여전히 같은 미소를 보인다. 사치코가 머리를 손으로 받치면 저는 등을 뒤로 빼고 꼬여있는 다리를 풀어 앞으로 쭉, 뻗었다. 중심을 잃지 않으려 의자에 손바닥을 걸쳐 무게를 실기도 했다. 그리고 쿡쿡, 거리며 웃는다. ...
사치코의 나직하게 속삭이는 목소리는 귀 끝을 간지럽혔다. 서로의 얼굴이 가깝다. 서로의 몸도 가깝다. 시야를 채우는 건 사치코의 얼굴이었고 검은 눈동자였으며 붉은 입술이었다. 망설임 없이 내뱉는 대답은 빗나가지 않고 단 한 마디였다. 네. 정직하게 뻗어 나오는 말은 진심이었기에 올곧아 보이는 것이었으며 이것을 시작으로 이것저것 캐물어 볼 기회라고도 생각했다...
여자는 보기에 산전수전을 다 겪어 본 듯하다. 여유로움이 그 증거다. 그러나 정확히 무슨 일을 경험했는지 알 도리는 없었다. 어디 죽치고 않아있다면 언젠가 껀덕지를 건질 수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무리였다. 아직 모르는 여자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무슨 일을 겪었던 걸까, 무슨 짓을 해왔던 걸까. 기왕이면 현재 진행 중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직관하는 ...
오해는 갈등의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멋대로 상대의 모습을 단정 짓고 멋대로 상대의 모습을 상상한다. 그리고 분노하거나 아니거나, 어쩌고저쩌고. 적어도 지금까지 갈등이란 귀찮은 것에 지나지 않았었다. 저에게 있어 그런 갈등들은 상대에게서 먼저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보통은 분노라는 종류의 감정으로 다가왔었으니까. 입씨름하기도 귀찮다. 사람을 분류하지도...
흥미를 끌만한 이야기가 들려온 것은. 식욕이 없는 것과는 별개로 입이 심심해 맥주잔을 들었다가 빈 걸 깨닫고 내려둔 순간이었다. 여자의 여유로운 모습. 그런 모습이면 가벼워야 하는데 왜인지 무거운 느낌이 물씬 흘러넘쳐 보였다. 그래서 생각했다. '아, 맞다. 사람이랑 어울리는 게 좋아서 도박한다고 했었지.' 가볍기는커녕 무거운 느낌이 든 이유를 알았다. 그...
김신이 그랬다. 자신의 가슴에 꽂힌 검을 잡고.. 스스로 검을 뽑으려 했던 순간이 왔을 그때. 절실히 그 죽음을 탄원했다고... 하지만 절대 움직이지 않는 그 칼날이, 여전히 꽂혀 있는 그 칼날이, 그를 더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한 번도 자신의 것이 아니었던 이 죽음이... 언젠간 자신의 것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현실은 내 것이 아니었다. "지은...
부스럭 거리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하늘은 속도 없이 맑았고 태양은 고개를 빳빳이 새우고 있었다. 요즘 들어 하루 중 가장 더운 오시에 눈을 뜨는 날이 늘었다. 약 때문인 건지 그 아이가 검을 잡지 못한 탓인지. 피곤에 푹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와중에 배는 고팠다. 느리게 몸을 움직여 침대를 벗어났다. 끼익- 탁. 방문이 조용히 여닫힌다. 역시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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