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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조앤은 초인인가, 범인인가. 나는 현재 국립극단에서 올리고 있는 백은혜 주연 <세인트 조앤>의 관계자들의 인터뷰나, 국립극단에서 배포하는 프로그램북의 긴 내용들을 이 한 문장의 질문으로 가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김광보 연출은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가 여전히 비범한 인물을 두려워하고 맞아들일 준비가 덜 돼 있는 것은 아닌지 연극을 통해 질문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Mother's Little Helper' 라는 노래가 있다. 롤링스톤즈가 1966년에 발표한 곡으로 영미의 중산층 주부들이 발륨 등 신경안정제나 약물에 과도한 의존 형태를 보이는 모습을 노래했다. 이미 1960년대부터 서구의 주부들에게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 가시화 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여성 혐오에 특출한 재능을 보...
극은 의외로 밝은 분위기에서 시작한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관철되고,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린다. 희망찬 내일, 드디어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는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사회 곳곳에 어린다. 그렇게 열린 올림픽에서 혈투 끝에 금메달을 쟁취해 내는 '대한민국'의 선수들이 있는가하면 혹은 은메달을 땄다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선수들도 있다. 때맞춘 한강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착한 호구, 성실하지만 구역질 나는 관종에 이해할 수 없는 변태, 의외로 상냥하고 다정한 할아버지, 수아가 묘사한 네불라의 모습이다. 네불라를 세속적 관점에서 보면 초라한 노인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재산도, 지위도 없고, 딱히 지혜로운 것 같지도 않다. 오히려 그에게는 아직도 물음이 가득하다. 내 인생이 ...
이전 글은 "엔젤스 인 아메리카" 키워드 및 레퍼런스 정리 - 1 "엔젤스 인 아메리카" 키워드 및 레퍼런스 정리 - 2 를 참고해주세요. 16. 부끄럽지 않습니까? 아직도 그렇게 행동하다니, 부끄럽지 않습니까? At long last, have you left no sense of decency? : 4막 8장. 하퍼와 헤어진 조가 루이스의 아파트로 들어...
* 이 글은 "엔젤스 인 아메리카" 키워드 및 레퍼런스 정리 - 1 (링크) 에서 이어집니다. 7. 알레프 (Alef, א ) : 2막 2장, 천사와 프라이어의 성교 씬에서, 천사의 입을 통해 신과 성령과 함께 "기원문자 알레프"가 반복해서 호명된다. 알레프는 히브리어와 아랍 문자의 첫글자. 첫번째 글자라는 상징성을 통해 신을 뜻하는 기호로 쓰이기도 한다....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미국의 1980년대 뉴욕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당대의 정치, 종교, 사회, 문화적인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극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즐기는 방법 중 하나임은 두말할 것이 없다. 이를테면 프로그램 북의 '1980년대 미국, 에이즈 위기'라는 글에서 미국의 80년대와 에이즈 공포에 대해 아주 잘 알려주고 있지만, 조금 더 ...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에선 농인 커뮤니티를 들어 '언어적 소수자', '과격파', '언어의 무슬림들' 등으로 표현하는 대사가 나온다. 농인을 언어적 소수자로 바라보는 관점은 다수인 청인들이 사용하는 음성 언어와 수어를 대등하게 보는 것인데 애시당초 수어를 종속적인 언어라고 생각하기 쉬운, 아니 수어에 대해 크게 생각해보지 않은 청인에게 이러한 관점은 다소 ...
연극 "언더스터디"의 세 등장 인물은 배우와 무대감독이다. 이들은 프란츠 카프카의 미공개 희곡 "Castle of Trial"(가상의 작품이다)의 언더 리허설을 위해 만났다. 이 미공개 희곡의 제목부터 웃음을 자아내는데, 아마도 카프카의 소설 "성"과 "심판"에서 따왔으리라 짐작된다. 카프카의 소설이 종종 그러하듯 이들은 좀 터무니 없는 상황에 놓은 터무니...
뮤지컬 "하데스타운"의 포스터에는 빨간 꽃이 하나 등장한다. 오르페우스가 미완성인 노래를 잠깐 에우리디케에게 불러준 것만으로도 그의 손에서 피어난 꽃이다. 그 꽃의 정체는 분명히 밝혀지진 않는다. 극의 모티브 중 하나인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신화에 석류가 등장하니, 석류의 꽃이라고 보는 것도 타당하겠다. 하지만 나는 이 꽃이 카네이션이라고 생각한다. 꽃의 ...
언젠가 ABE 시리즈 전 88권을 모두 되새김질 해보겠다는 나의 시도가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생각해보니, 1권인 <나의 학교 나의 선생>은 내가 썩 좋아했던 소설은 아니었다. 물론 그건 취향이고, 들어보니 이 소설이 최애작이라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나는 왜 싫어했는지 이유를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다시 읽어보니 생각이 났다. 이 소설은 ...
소년소녀 소설을 좋아했었다. 많은 사람들의 추억 속에 남아 있는 계몽사 소년소녀문학전집이나 컬러문고전집, 에이브 시리즈, 에이스88 시리즈 같은 것들. 소녀, 혹은 소년이 주인공이고 그들의 눈높이로 보는 어른들과 색다른 세상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이 누군가를 만나 겪는 조금 특별한 모험 이야기 같은 것들. 그것들을 좋아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밝고 건강한 이...
눈부신 재능, 번뜩이는 영감에 대한 환상은 누구에게나 있다. 예술의 세계에서는 그게 조금 더 절실한 모양이다. '천재'라는 단어가 횡행하고, 영감을 주는 존재인 '뮤즈'에 대한 찬양이 즐비한 세계. 그것은 문외한의 환상이기도 하고, 창작자의 갈망이기도 하다. 내게 주어지지 않은 것에 대한 간절함 , 그리고 그것을 가지고 있는 듯한 누군가에 대한 질시. 많은...
가부장제 신화에서 부친 살해 모티프는 원초적인 것이며, 반복되는 것이다.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와 도스토엡스키의 원작은 꽤 다른 작품이 되어버렸고, (원작과 다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이 부친 살해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그 과정에서 그루첸카나 까쩨리나, 리자 등의 서사는 최소한만 남거나 삭제되었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에서 아들들은 왜 아버지...
이희준 작가의 어느 시기의 작품들, - 대략적으로 <타락천사>에서부터 시작된 경향이 아닐까 싶은데, 본격적으로는 <최후진술>부터 대강 <아킬레스> 사이의 시기 - 에는 어떤 특징이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것 하나는 예술가적 자아를 가진 사람들 - 특히 문필가 - 들이 가진 어떤 천형의 사슬, 두려움, 고뇌 같은 것들을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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